GC녹십자 치료제 개발 정부지원사업 최종 종료
부광약품, 9월 말 치료제 개발 중단 공시
업계 "개발 성공해도 실익 없다 판단한 듯"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개발하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자 국산 치료제 개발에 나섰던 국내 제약사들이 줄줄이 개발을 중단하고 있다. 알약 형태의 치료제가 이르면 올해 안에 도입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첫 치료제가 시장을 선점하면 국산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질적인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GC녹십자가 보건복지부와 지난해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지원 협약’ 사업이 지난 8월 26일부로 최종 종료됐다.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개발 지원 협약’ 사업은 정부가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으로 GC녹십자는 지난해 혈장 치료제 ‘지코비딕주’로 이 사업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58억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았다.
사업이 종료된 것은 지난 8월 말이지만, 업계는 그 전부터 GC녹십자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 GC녹십자는 지난 5월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식약처는 최종 반려했고, 녹십자는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녹십자(006280)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35%가량 하락했다.
부광약품(003000)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자사가 개발한 B형 간염치료제 ‘레보비르’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임상을 진행해 왔으나, 임상 2상에서 기대했던 결과를 내지 못했다. 중증 고혈압 코로나19 환자군에 대해 실시한 1상에서 치료제 투약 후 바이러스가 줄어든 것을 확인했지만, 나머지 환자군에 대해선 별 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부광약품의 주가는 이날 발표 이후 약 36%가량 빠졌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던 일양약품은 지난 3월 일찌감치 개발을 중단했다. 이 회사는 백혈병 치료제인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로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지난 8월 말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분자표적항암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병용치료에 대한 코로나19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가 지난해 9월 자진취하했다. JW중외제약도 올해 초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가 식약처의 ‘부적합’ 의견에 취하했다.
국내 제약사들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단에 나선 것은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제약 산업의 경우 가장 먼저 개발에 성공한 약품이 시장을 독점하는 이른바 ‘승자 독식 구조’를 띄는 경향이 있다. 현재 해외 제약사가 개발하는 치료제 가운데 미국 제약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알약 형태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가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을 신청했으며, 미국 정부는 이 약이 FDA 승인을 받으면 170만회분을 12억달러(약 1조4400억원)에 구매하기로 이미 합의한 상태다. 정부가 2만회분의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먹는 치료제도 ‘몰누피라비르’일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이밖에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스위스 제약사 로슈도 알약 형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허가가 완료된 품목은 미국 FDA승인을 받은 렘데시비르와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주 뿐이다. 주사제인 ‘렘데시비르’와 ‘렉키로나’ 알약형태의 ‘몰누피라비르’는 백신과 함께 ‘위드 코로나’를 위한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개발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용, 백신 접종률 상승,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치료제 국내 도입 등 여러 요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국내 제약사가 이런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19 치료제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은 제품은 총 22개다. 14곳은 임상을 진행 중이고 8곳은 임상이 종료됐다. 임상이 가장 앞선 곳은 종근당과 대웅제약, 신풍제약 3곳이다. 모두 임상 2상에서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지만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최근 글로벌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몰누피라비르'가 미국에서 긴급승인 신청을 했죠.. 유의미한 결과를 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는 정맥주사로 치료제를 주입했지만.. 먹는 치료제가 나오면 그때는 정말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될 겁니다.. 걸리면 처방받고 약국에서 구입해 먹으면 되니까요..
이렇게 되면.. 그동안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회사에선 이전보다는 더 박차를 가해 연구개발해야 하는거 아닐까 싶은데..
그냥 포기했네요.. 정부지원금도 받았었는데.. 그냥 철수했습니다. 나중에 먹튀했다고 비난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남아서 계속 진행중인 제약회사는 종근당과 대웅제약.. 신풍제약.. 3곳밖에 없네요.. 이 3개의 제약회사라도 모두 개발이 완료되길 바랄 뿐입니다.
정맥주사로 주입하는 치료제와.. 먹는 치료제와는 차이가 크다고 봅니다. 나중에 이익도 먹는 치료제쪽이 더 많을지도 모르고요..
다만 가격이 문제인데.. 몰누피라비르의 가격은 40캡슐에 90만원.. 환자 1명을 치료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입니다. 비싸죠..
그렇기에 국산 치료제의 개발이 절실한데.. 국산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는 아직도 진행중인데.. 위의 보도에 의하면 상당수 제약회사는 포기를 해버렸으니..
저걸 나중에 건강보험처리를 한다고 하면 분명 세금이 장난 아니게 나가겠죠.. 남은 3곳의 제약회사에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밀고나가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음 좋겠습니다. 그럼 고정적 수익이 보장될터이니.. 설마하니 미국 제약회사와 같은 가격으로 내놓지는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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