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칸아사히 기고.."일본의 평화주의 포기는 심각한 문제"
"한국은 기술·투자로 접근해 군사적 부담 덜어..日과 대조"
일본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가 미중 대립 국면에서 ‘미국 추종’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는 자국 정부를 강하게 비판하며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시사평론가 고가 시게아키(66)는 아사히신문 계열 시사주간지 ‘슈칸(週刊) 아사히’ 6월 10일자에 기고한 ‘일본의 평화주의 포기를 보도한 영국 BBC’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을 서두르며 미국과 밀착을 강화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외교정책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제산업성 고위 간부 출신인 고가 평론가는 경제와 정치, 행정에 대한 넓은 식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경고하는 분석과 논평을 내고 있다.
그는 칼럼에서 “BBC 방송은 ‘중국이 대만에 대해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을 계기로 일본이 큰 틀의 정책 전환을 하고 있다’며 관련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고 소개했다.
“BBC가 ‘일본의 평화주의 포기’를 자세하게 보도한 것은 역으로 말해 그동안 일본이 평화주의 국가였다는 사실을 전세계가 잘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 국회에서 가진 화상 연설에서 (디른 나라와 달리) 무기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은 것도 (군대 보유 금지와 교전권 불허 등을 규정한) 일본 헌법 9조를 존중했기 때문”이라며 “그러한 ‘평화 브랜드’를 일본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외국이 보고 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정부는 일본의 ‘평화’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일본의 평화주의는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려야 한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한 뒤 전세계에 전한 메시지는 일본이 미국과 함께 중국 억제의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는 것, 이를 위해 ‘반격능력’으로 표현을 바꾼 ‘적기지 공격능력’을 보유하겠다는 것, 그리고 국방예산을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었다. 평화주의를 호소하기는커녕 일본이 군사 대국화의 길로 접어들었음을 대대적으로 선전한 셈이다.”
그는 “아시아 국가의 대다수가 미중 대립 국면에서 균형외교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이 보여주는 태도는 눈에 띄게 편향된 것으로 비쳐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문에서 한국이 보여준 대응을 일본이 배워야 할 사례로 제시했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중국·북한의 위협에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바이든 방한 당시) 대미 협력의 자세를 강조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한국과 비교하면, 일본이 처한 곤혹스러운 상황이 분명히 드러난다.”
고가 평론가는 “미국은 중국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 기업들의 기술과 투자 능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 때 삼성전자 공장을 시찰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170억 달러 대미 투자에 대해 “인크레더블”(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하다)이라고 추켜세운 것을 소개했다.
전기차 공장 건설 등으로 미국에 105억 달러나 투자하기로 한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회장과 통역 없이 환담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 사실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한국을 띄워준 것은 일본도 한국 못지않게 미국에 기여를 하라는 그의 강렬한 메시지였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번에 군사적 측면에서는 미국에 크게 기여한 것이 없다. 그럼에도 미국이 충분히 고마움을 느끼도록 해주었다. 중국이 군사적으로 가장 싫어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추가 배치도 언급되지 않았다. 사드 추가 배치시 중국이 보복할까 두려워했던 한국 경제계는 크게 환영했다고 한다.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군사적으로 대미 완전추종을 선언할 수 밖에 없고, 그로 인해 중국과 빼도 박도 못할 대결의 외나무다리로 내몰린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그는 “일본은 군비 확대를 추진하기보다는 산업의 부활에 전력을 다하면서 비군사적으로 세계평화에 기여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끝내 미국의 노예로 국민들이 피 흘리는 날이 올 것”이라고 격한 표현으로 경고했다.
김태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사진과... 일본의 정계에 관한 내용이고.. 제목에선 일본은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했으니..
윤석열 정권을 칭찬하는 글 아닐까 싶을 겁니다.
내용을 보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대해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지지하지 않고 줄타기 외교를 해왔죠..
물론 윤석열 정권에 들어서는 그 기조가 흔들리고 미국쪽으로 쏠리고 있지만...
즉.. 문재인 정권의 외교정책을 배워야 한다는 일본쪽 보도를 인용한 겁니다.
일본이 너무 미국쪽에 ‘미국 추종’ 기조를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상황에서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기고문이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죠..
일본.. 2차세계대전 전범국으로서.. 평화헌법을 통해 군대를 가지지 못합니다. 대신 일본 땅을 방어하기 위해 자위대를 가질 수 있죠.
그런데 현 일본의 정권을 잡은 쪽에선.. 이 평화헌법을 개정하여 군대를 가질 수 있도록... 그래서 그 군대를 해외에 파병까지 가능하도록 할려 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전쟁능력을 복원하는 걸 의미합니다.
일본.. 섬나라죠.. 누가 영토를 침범할까 의문이 들죠..
지금으로선 중국과 러시아인데.. 중간에 한국이 끼어있어 처들어 오기도 힘듭니다. 그외 바다로 와야 하는데.. 지대함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로 방어가 가능하고요..
그럼에도 군비를 증강하는 것.. 전쟁이 가능한 국가로 만드는 것이고.. 그 이빨을 거리상으로 가장 가까운 한국에게도 드러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죠..
그런데.. 일본의 이런 모습은 결코 중국과 러시아가 곱게 보지 못한다는 겁니다.. 거기다 중국과 러시아.. 큰 시장이죠.. 한국은 그런 큰 시장과.. 원자재 보급창고와 같은 두 나라를 포기하지 않고 등지지 않은 채... 미국과 협력을 하면서도.. 미국의 중국과 러시아 재제에 대해 한국 기업의 미국 투자등을 통해 소극적 참여를 하면서 미국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중국과 러시아와도 관계악화를 피해왔습니다. 이번 바이든 미국대통령의 한국 방문도.. 윤석열 정권이 성사시킨게 아닌... 문재인 정권이 작업을 해서 성사를 시켜놓고.. 그 준비를 윤석열 정권에서 급하게 준비한 사례입니다. 그래서.. 일본의 저 보도가... 저 기고문이 윤석열 정권의 외교정책을 일본이 배워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이유입니다.
다만 일본의 저 기고문이 윤석열 정권의 외교정책에 따라서는 바뀔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권의 외교정책 기조가 일본와 결을 같이하고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다..미국에 편중된 외교정책을 고수하다가.. 결국 중국과 러시아와 적대적 관계가 된다면.. 저 제목..
"미국의 노예가 될 판..일본은 한국의 지혜 배워야" 日전직관료 고언
아마 이렇게 바뀌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미국의 노예가 될 판.. 일본과 윤석열 정권은 한국의 문재인 정권의 지혜 배워야"
로 말이죠...
줄타기 외교라는게 참 어려운 정책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걸 해낸다면.. 양측간 좋은건 다 취하면서도 불리한건 피할 수 있는 최적의 외교이기도 합니다. 그걸 예전 조선시대.. 광해군이 했었던 적이 있죠.. 명과 청과의 외교 말이죠.. 그걸 나중에 깨고 명나라를 지지하다 결국 되돌아온건.. 병자호란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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