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요즘 술자리가 부쩍 늘어 대리운전을 이용하시는 분들 많으신데요.
일부 얌체 대리운전 기사들이 승객들이 직접 운전을 하도록 유도하고, 이를 빌미로 약점을 잡는 경우로 이어지기도 해 주의가 필요해보입니다.
김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3일 새벽. 술을 마신 뒤 대리기사를 부른 김 모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대리기사가 김씨가 사는 아파트에 도착해 주차장이 아닌 아파트 정문을 막고 주차한 뒤 내려버린 겁니다.
▶ 스탠딩 : 김서영
- "대리기사가 아파트 정문에 차량을 세운 뒤 음주운전을 유도하자 김 모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일부 대리기사들이 술 취한 승객의 음주운전을 유도한 뒤 협박해 돈을 뜯어낸다는 얘기가 생각난 것입니다.
▶ 싱크 : 김 모씨
- "시비를 거는 약간 그런 상황이었어요. 아파트 정문에다가 차를 세우고 가시려고 하는 상황이어서 이건 좀 이상한 것 같다. 내가 (음주)운전을 하도록 유도를 하고 얘네들이 저한테 보복 행위를 할 것 같은 그런 뉘앙스였어요."
▶ 인터뷰 : 정경준 / 변호사
- "일반적으로는 설사 주차장이라고 하더라도 또는 주차만 했다고 하더라도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는 것은 피할 수 없습니다. 다만 대리기사가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했다고 하면서 협박을 하고 그를 통해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한다고 한다면 이것은 형법상 공갈죄가 성립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경우에는 대리기사가 처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
지난 2018년에도 주차 추가금 요구에 응하지 않는 승객을 버려두고, 운전을 하면 신고까지 하는 얌체 대리운전자들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kbc 김서영입니다.
대리운전 서비스를 가끔씩이든 자주든.. 이용하는 분들은 좀 알아야 할 뉴스 같습니다.
대리운전을 불러 집 근처까지 왔는데.. 대리운전기사가 주차장에 제대로 주차를 하는게 아닌.. 아파트 앞 출입구에 세워두고 내렸다고 합니다.
그대로 놔두면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겠죠.. 아마 많은 이들.. 대리기사가 내려버렸고.. 운전을 거부하면.. 결국 술먹은 차주가 운전을 할 수 밖에 없게 될 겁니다..
그럼 대리운전기사가 증거를 확보해(영상과 녹취) 차주를 협박.. 돈을 갈취하고.. 거부하면 경찰에 신고하여 처벌받게 하거나 신고를 했지만 고소취하를 댓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대리기사가 끝까지 운전을 하지 않고 운전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시.. 경찰에 신고를 하던지.. 대리운전기사 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던지 해야지.. 직접 운전을 하면 안된다는 걸 숙지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만약 주차장까지 운전해서 주차를 하는데 추가돈을 요구하면.. 대리운전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항의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고.. 고객센터도 대리기사와 비슷한 말을 하면.. 그냥 그 서비스는 끊는게 가장 좋겠죠..
코로나로 인해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가 되어 저녁에 회식이 있는 날이 되니.. 대리운전계에서도 이제 돈을 좀 만지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거기에 더 나아가서 차주를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하는 행위가 발생하니.. 이러다간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신뢰도는 확 떨어져 다신 이용하지 않고 차라리 택시를 타지 않을까 싶고.. 회식이 있다면 차는 두고 나오겠죠..
이런 사례 자꾸 나온다면.. 대리운전기사들이 나중에 건수 없어 먹고살기 힘들다고 하소연해도.. 들어줄 이 없을 것이라는건 누구나 예상이 가능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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