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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지난해 "강남역 안심" 공언했는데.. '오세이돈' 악몽의 재림

by 체커 2022.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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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지난해 배수터널 방문 폭우 대비 강조
2011년 강남 침수 등으로 '오세이돈' 별명 얻어
예산 감액, 배수구 부실 관리 등 새 문제도 제기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폭우로 피해를 본 서울 관악구 신림동 다가구 주택을 찾아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뉴스1

8일 중부지방에 내린 폭우로 강남역 일대가 또다시 침수되면서 온라인에선 오세훈 현 서울시장에 대한 비난 여론도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강남·서초의 침수 피해를 본 분들이 안심할 수 있다"는 발언이 재소환되면서다. 서울시가 폭우 우려에도 불구하고 관련 예산 축소로 부실한 대비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오세이돈' 수난 겪은 오 시장, 강남 침수 신경 썼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5월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건설공사 현장을 찾아 풍수해 대비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네티즌들은 전날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커지자 오 시장이 지난해 5월 24일 서초동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공사현장을 방문해 한 발언에 주목했다. 당시 여러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강남역 사거리가 갑자기 단시간에 폭우가 쏟아질 때 침수 피해를 종종 봤다"면서 강남의 침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강남·서초 일대에 침수 피해를 본 분들이 안심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 공사가 완성되면 시간당 85㎜의 폭우를 감당할 수 있어 20년에 한 번 오는 빈도의 폭우에도 대비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돌아온 폭우에서 강남역 침수를 막지 못하는 신세가 되면서 이 발언이 재조명된 것이다.

오 시장이 강남 침수를 유독 강조한 것은 '오세이돈(오세훈+포세이돈)'이라는 별명 때문으로 보인다. 이 별명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서 따 온 별명으로 오 시장 재임기에 물난리가 유독 심했다는 일종의 온라인 밈(유행)이다.

강남역 일대는 오 시장 임기 중 2006년, 2010년, 2011년에 침수 피해를 봤다. 특히 2011년에는 강남 침수와 더불어, 서초구와 경기 과천시 경계에 있는 우면산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오 시장과 물난리를 연결짓는 이미지가 더 강해졌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된 2011년 7월 강남역 침수 피해(왼쪽 사진)와 2022년 8월 침수 피해를 비교하는 사진.

오 시장의 앞선 발언을 전한 2021년 보도에도 "10년 전 아픈 기억" "'오세이돈' 불명예 벗나" 등의 헤드라인이 붙었다. 네티즌들도 2011년 외 다른 시점에 강남역 침수가 없었던 것이 아님에도 유독 '11년 전'을 떠올리며 사진을 늘어놓고 비교하기도 했는데, 이는 그해 서울의 폭우 피해가 유난히 충격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오 시장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자진사퇴했다. 후임으로 들어온 박원순 시장 임기 중인 2012년과 2020년에도 강남역은 침수 피해를 봤다. 서울시에선 2015년 강남역 일대 종합배수개선대책을 발표해 하수관로를 개선하는 공사를 진행했고, 2018년에는 반포천 유역 분리터널 공사를 시작했다. 이 터널은 올해 6월 완공됐다.

2020년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빈자리엔 다시 오 시장이 돌아왔다. 지난해 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임기에 시작된 터널 공사의 현장을 점검하고, 침수 관련 대책을 적극 마련하는 등 '오세이돈'의 이미지 불식에 주력했다. 하지만 '115년 만의 폭우'라는 이번 재난에는 강남역 일대가 다시 침수되는 모습을 지켜보는 신세가 됐다.

수방예산 감액 지적에 "민주당 장악 의회 때문"... 실제론 원안 감액폭이 커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일각에선 비난 섞인 '오세이돈' 악평을 넘어, 오 시장이 폭우로 인한 침수 재난에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구체적으로 문제가 된 것은 관련 예산의 감액이다.

서울시의 2022년 예산서를 보면 시는 수방 및 치수 분야에 2021년(5,099억 원) 대비 896억 원이 감액된 4,202억 원을 배정한 것으로 나타난다. 치수 및 하천관리가 1,517억 원에서 1,088억 원으로 429억 원, 하수시설 관리가 3,581억 원에서 3,114억 원으로 467억 원씩 각각 감소했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예산을 아끼려다 재난을 막지 못했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 것이다.

이 문제가 거론되자 9일 서울시에선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민주당 절대 다수의 시의회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시에서 편성·제출한 수방 예산 4,450억 원 중 248억 원(5.9%)이 오히려 추가 삭감돼 회복되지 못하고 통과됐다"면서 "오세훈 시장 취임 직후 제2회 추경 편성 시 수방 예산 292억 원을 복원 및 긴급 추가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21년 11월 서울시의회에서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과 의회사무처 예산정책담당관이 작성해 발행한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안 분석'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가 의회에 넘긴 예산안부터 치수 및 하천관리 357억 원, 하수시설관리 348억 원 등이 감액된 것으로 분석돼 있다. 대략 700억 원을 시의회에 줄여서 제출해 놓고 책임론이 일자 야당 탓을 한 모양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들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수방 관련 예산은 2020년부터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해명했다.

네티즌이 8일 저녁 집중호우 가운데 배수구에 쌓인 쓰레기를 맨손으로 치워 물을 빠지게 한 남성을 목격해 촬영한 사진. 일명 '강남역 슈퍼맨'으로 통하고 있다. 트위터 캡처

네티즌 사이에선 "시설이 아무리 잘 돼 있어도 관리가 부실했던 게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제기된다. 지난 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한 남성이 맨손으로 강남역 일대에 막힌 배수구를 직접 뚫는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은 이 인물에게 "강남역 슈퍼맨"이라는 별명을 붙이며 미담으로 전했지만, 한편으론 행정당국이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시점에도 배수구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오 시장은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어제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 피해가 있었다"며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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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발생했죠.. 결국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울도 예외일 수 없죠..

 

피해는 발생했으니.. 원인을 따져보고 책임도 누군가는 지어야 합니다.. 위의 보도는 그런 보도들중 하나로.. 잘 정리된 보도 아닐까 싶죠..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은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애초 서울시장이기 때문이죠..

 

이미 집중호우가 예정된 상황이었습니다. 그럼 현장점검을 제대로 하고.. 긴급조치를 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을 했어야 하는데.. 그런 확인을 했다는 보도는 없더군요.

 

즉 처음부터 서울시가 잘못한 것입니다. 서울시 치수 관련 시설점검 및 유지관리는 그들의 책임부분이니까요. 이에대해 이의를 제기할 이들은 없으리라 봅니다.

 

그리고 관련예산이 삭감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죠.. 수방 치수 예산 900억이 삭감되었다는 논란..

 

그런데 이에대해 전 서울시의회에서 다수의 의석을 장악했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회에게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 있죠..

이 문제가 거론되자 9일 서울시에선 해명자료를 내고 "지난해 민주당 절대 다수의 시의회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시에서 편성·제출한 수방 예산 4,450억 원 중 248억 원(5.9%)이 오히려 추가 삭감돼 회복되지 못하고 통과됐다"면서 "오세훈 시장 취임 직후 제2회 추경 편성 시 수방 예산 292억 원을 복원 및 긴급 추가 편성했다"고 주장했다.

책임을 서울시의회로  넘기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위의 보도내용에선 애초 서울시가 관련 예산을 전년도 대비 삭감된 상태로 제출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2021년 11월 서울시의회에서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위원과 의회사무처 예산정책담당관이 작성해 발행한 '서울시 및 교육청 예산안 분석' 보고서를 보면 서울시가 의회에 넘긴 예산안부터 치수 및 하천관리 357억 원, 하수시설관리 348억 원 등이 감액된 것으로 분석돼 있다.

대략 700억 원을 시의회에 줄여서 제출해 놓고 책임론이 일자 야당 탓을 한 모양새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들은 마무리 단계에 있어 수방 관련 예산은 2020년부터 감소 추세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전부터 줄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후 서울시의회에서 더 삭감되었죠.. 그래서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둘 다 잘못이 있습니다.

 

거기다.. 서울시에선 예산을 애초 줄였다는 반박이 나오니.. 2020년부터 감소추세에 있다고 해명했죠.. 

 

박원순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때가 2020년이었습니다. 즉 서울시장 대행때부터 현재까지 계속 줄여왔다는 의미입니다. 이로서 서울시에서 예산삭감을 했다는 잘못에 대해 벗어날 수 없다는 쐐기가 이부분입니다.

 

만약...적은 예산으로 책정되었다 하더라도.. 현재 이미 있는 시설도 잘 관리했다면.. 제구실을 하여 그나마 피해를 줄이거나 없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위의 보도내용의 마지막 사진에서.. 남성이 우수배수구에 덮힌 쓰레기등을 치우니.. 배수가 되어 물이 찼던 도로가 물이 다 빠져 원래의 도로로 돌아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전부터 집중호우가 예보된 상태에서 공무원들이 총 동원되어 배수구등의 시설 점검을 제대로 했다면... 과연 이번 서울시 침수피해 규모가 더 줄어들지 않았을까 서울시장과 공무원들에게 묻는다면.. 그들은 뭐라 답할 수 있을까요?

 

예산 삭감이 되서 힘들다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뭐라 해명이나 변명을 해도... 정작 책임지는 위치에 있는 이는 오세훈 시장과 공무원들이고.. 지자체장들입니다. 현장점검에.. 현장조치에 얼마나 예산이 필요한 것일까 생각하면.. 집중호우가 예보된 시점에서 그들은 그 시간에 뭘 했는가 의문만 증폭만 들 뿐.. 그들이 책임을 진다는 부분은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서울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지자체장.. 그리고 대통령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이번 서울시 강남의 침수피해는 오세훈 서울시장.. 그리고 각 구청장들에게는 악재로 작용될듯 싶네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말이죠.. 가뜩이나 지지율 떨어지는데 더 떨어질듯 싶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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