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받은 지인 경찰에 신고..주거지 일대수색·추적 중
"휴대폰은 신고한 지인이 준 것..현재로선 추정 단계"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정부가 적자 국채를 발행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은 현재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쯤 신 전 사무관의 지인 A씨가 "신 전 사무관에게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문자는 오전 7시 정각에 예약발송됐으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이 거주하던 고시원에서 해당 문자를 보낸 휴대전화와 함께 유서를 발견했다. 유서의 구체적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폰은 신 전 사무관 것이 아니라 전날 만난 대학 선배가 연락을 하자며 본인 것을 준 것"이라며 "신 전 사무관은 자기 명의의 휴대폰을 소지한 것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 전 사무관의 마지막 행적은 전날 밤 10시30분쯤 해당 고시원으로 들어간 것이며, 몇시에 나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경찰은 현재까지 문자의 발송과 유서 작성, 해당 고시원 거주 등에 대해 신 전 사무관으로 추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추적 중이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19분쯤에는 고려대 재학생·졸업생 커뮤니티 '고파스'에서 신 전 사무관으로 추정되는 '신재민2'라는 아이디로 '마지막 글입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아버지 어머니 정말 사랑하고 죄송하다. 더 긴 유서는 제 신림 집에 있다. 죽었다는 이야기 나오면 친구가 유서 올려줄 것"이라며 "내부 고발을 인정하고 당연시 여기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 결정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014년부터 기재부에서 근무하며 국고금 관리 총괄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해 7월 공직을 떠났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KT&G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문건을 입수했고 이를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신 전 사무관은 전날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가 적자국채 발행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히며 기재부에 전화를 걸어 국채발행 관련 보도자료 취소 등을 압박한 이는 차영환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라고 추가 폭로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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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많은 폭로를 했는데 갑작스레 자살암시... 무슨 생각일까요..
문서 유출과 유튜브를 통한 폭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여기저기 혼란을 주는 가운데 갑작스레 자살을 암시한 유서, 문자를 보냈다면 과연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가질까요..
기재부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니 압박은 컸으리라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이런 압박은 얼굴을 공개하며 폭로할 당시 본인은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요?
폭로를 한다면 많은 이들이 동조하며 앞으로 강사가 되기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본인이 생각하기엔 그게 아닌가 봅니다..
기재부가 반발하고 고소까지 하고.. 주변의 반응도 극명하게 갈려서 비난과 응원이 나오니.. 혼란스러웠을 것이라 생각은 합니다.
기자회견까지 하며 일을 키웠는데 갑작스레 이런 일이 벌어지니
어떤 이는 얼마나 주변에서 압박을 주었으면 저런 행동을 할까..
어떤 이는 폭로한답시고 일을 벌려놓고 이젠 도망가나?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지... 과연 정말로 이 세상을 뜨게 된다면 과연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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