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포스코 하청업체 고공농성자 곤봉으로 내려쳐 유혈사태 발생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경찰이 포스코 하청노동자들의 고공농성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곤봉(경찰봉)으로 농성자의 머리를 내려쳐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경찰은 여러차례 경찰봉을 내리쳤고, 농성자는 정수리가 찢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에 따르면 이날 새벽 5시 30분경 전남 광양시 광양제철소 앞에 설치된 포스코 하청노동자 농성장에서 경찰관 6명이 사다리차 두 대를 타고 올라가 고공농성중이던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처장의 머리를 경찰봉으로 내려쳐 주저앉힌뒤 지상으로 이동시켜 연행했다. 현재 김 사무처장은 순천의 성가롤로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한국노총 금속노련 조합원이 촬영한 영상을 살펴보면 경찰관 6명이 사다리 차 두 대를 나눠타고 고공농성중이던 김준영 사무처장에게 접근했고 김 사무처장은 농성장의 구조물 일부를 빼내 이를 휘둘러 경찰의 접근을 막았다. 방패와 경찰봉을 든 경찰들은 김 사무처장에게 바짝 다가가 경찰봉을 휘둘렀고 김 사무처장은 그 자리에 풀썩 주저앉았다. 농성자가 제압된 상황에서도 경찰은 곤봉을 몇 차례 계속 휘둘러 김 사무처장을 내려쳤다.
경찰이 노조 진압과정에서 '폭력 진압'의 상징인 경찰봉을 사용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청 물리력 사용 기준안'에 따르면 물리력을 사용하기 위해선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고 급박하지 않은 경우엔 대상자 설득과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하지만 경찰이 새벽에 기습적으로 고공농성 진압을 진행하면서 대상자를 설득하는 과정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경찰은 같은 장소에서 농성중이던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의 머리를 땅에 짓눌러 엎드리게 한 뒤 뒷수갑을 채워 과잉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관련기사 : 경찰 과잉 진압 논란, 금속노련 위원장 무릎꿇리고 뒷수갑 채워)
현장을 목격한 박용락 금속노련 상임부위원장은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경찰이 김 사무처장을 몽둥이로 내려친 순간 저항을 할 수 없이 풀썩 주저 앉았는데도 온 몸과 머리를 계속 내리쳤다"며 "도대체 왜 새벽에 기습적으로 쌍팔년도때처럼 폭력적으로 진압을 하는지 모르겠다. 제가 아닌 그 누군가가봐도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라고 말했다.
박 상임위원장은 "새벽 다섯시 반쯤 경찰 500명 정도가 철탑을 둘러싸고 사다리차를 진입시켰다"며 "우리는 포스코 하청노동자 조합원들과 금속노련 조합원을 합쳐 20명 정도가 있는 상황이었고, 김 사무처장은 구조물에 있던 막대기를 빼내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했다. 이어 "우유통을 던지고 막대기를 휘둘렀지만 경찰의 방패나 곤봉 앞에서는 다 속수무책"이었다고 말했다.
박 상임위원장은 "(김 사무처장의) 머리가 박살이 났다"고 표현했다. 이어 "정수리 위쪽이 크게 찢어져 피가 얼굴을 타고 흘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더 중요한 건 경찰이 김 사무처장을 연행한 뒤 경찰서에서 15분동안 회의를 하느라 피가 나는 사람을 방치했다는 것"이라며 "경찰 호송차량이 앞장서서 응급차가 병원으로 갈 때도 천천히 호송차량을 따라가야 했다.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처장은 광양경찰서로 연행된 뒤 순천의 성가롤로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준영 사무처장은 이날 사측과의 교섭을 앞두고 지난 29일부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포스코 하청업체인 포운 노동자들은 지난해 4월 24일부터 임금교섭과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면서 402일째 광양제철소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 되자 김 사무처장은 철탑을 만들고 고공농성에 올랐다. 하지만 경찰은 교섭이 예정된 이날 새벽 고공농성자를 끌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박 상임부위원장은 "사측(포운)은 오늘 10시에 교섭을 하자고 했는데 갑자기 이렇게 경찰이 기습적으로 폭력진압을 했다. 오늘 진정으로 교섭할 생각이 있었는지 의심스럽다"며 "오늘 교섭도 하지 않을 작정으로 위에 지시가 있었을 것 같은 추측이 든다"고 주장했다.
노윤철 금속노련 조직실장도 "전날 경찰이 (오늘 교섭이 예정되어 있는데) '어떻게 진압을 할 수 있냐'고 말했다"며 "그런데 새벽 다섯시 반 쯤 갑자기 들이닥쳐 위에 혼자 있는 김 사무처장 머리를 두들겨 팼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수사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daramji@pressian.com)]
경찰이 강제진압을 했네요.. 고공 농성을 하는 사람을 상대로.. 이전에 김만재 한노총 금속노련 위원장을 강제 진압.. 연행했죠.. 이번에 경찰이 물리력을 동원해서 진압된 사람은 고공농성을 한 김준영 사무처장입니다.
금속노련이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처음에는 고소차 한대로.. 방패와 곤봉.. 보호구를 착용한 이들이 접근했지만.. 못했습니다. 그러니.. 고소차 두대로.. 여러명이서 접근해서.. 결국 제압했네요.. 곤봉으로 내려쳐서..
결국 유혈사태까지 난 상황.. 금속노련이 공개한 영상의 1:57 부분에 나옵니다.
파이프로 보이는 무기를 든 이들.. 전부 경찰입니다.. 정작 농성자는 가격당하고 그다지 반격도 못했습니다. 당연히 손에 무기도 들려있지도 않는것 같더군요..
아마 주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농성자도 쇠파이프 들고 공격했을 거라고.. 농성자가 들고 있던 파이프는 타워에 쓰이는 파이프로.. 끝부분이 경찰이 들고 있는것과 구별됩니다. 갈고리 부분이 있거든요.
굵기도 다르죠... 그래서 경찰이 든 무기와.. 농성자가 든 무기는 구별이 됩니다. 그리고 금속노련이 공개한 영상에 나오는 파이프로 보이는 무기는 전부 경찰이 든 무기로 확인이 되죠..
결국 린치당한 농성자.. 끌려나오네요.. 끌려나오면서.. 제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버티는 모습도 확인이 되네요..
농성자가 버티니.. 더 가격합니다. 경찰이..
그와중에.. 경찰로 보이고 싶진 않았는지.. 올라간 경찰들.. 안전모를 썼군요.. 이렇게 진압을 하고.. 정작 경찰은 하지 않았다 발뺌하고 싶었던 건지...
어찌되었든.. 아침에.. 경찰은 파이프로 보이는 무기를 들고 농성자를 가격.. 진압해서 농성을 종료시켰습니다. 나중에 문제가 커질듯 싶군요.
이런 상황에 대한 영상이 없었으면 모르겠습니다. 농성자가 흉기를 들고 난폭하게 저항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제압을 해서 내려오게 했다고..
근데 영상을 찍는 이가 있어서 여럿이서 곤봉으로 집단 린치를 가한 모습이 결국 잡혔습니다. 그와중에 경찰로 보이고 싶진 않았던 건지 죄다 안전모를 쓰고 말이죠.. (아마 다른 노조 혹은 회사 관계자라 주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노총은 국가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던... 민노총과는 다른... 정부에 그나마 우호적인 행적을 보였던 노총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사례가 한노총에겐 크게 자극될 계기가 될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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