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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아파트 찾아 홍보 펼치는 업체들
문 열기 위해 "택배 왔다" 거짓말까지
관리사무소도 골머리…주거침입 적용은 어려워
경기 남양주시 한 신축 아파트에 입주한 신모(38ㆍ여)씨는 얼마 전 당황스러운 경험을 했다. 아랫집 사람이 인사를 하러 왔다고 해서 별 의심 없이 문을 열어줬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사람이 서있었던 것이다.
벨을 누른 여성은 동화책을 손에 든 도서 판매원이었다. 책을 팔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 판매원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중고 책을 새 것으로 교환해주겠다'고 무작정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아이와 함께 있던 신씨는 판매원을 돌려보내느라 진땀을 뺐다.
지난해 11월 인천 한 아파트에 입주한 윤모(29ㆍ여)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택배가 왔다"는 말에 대문을 열었으나 문 앞에는 요구르트 대리점 직원이 있었다. 그는 선물을 내밀며 정기 배달을 권유했다. 윤씨는 "거짓말까지 해가며 문을 열게 한 것이 너무 소름 돋아 불쾌하다는 의사를 밝혔다"면서 "하지만 이후에도 직원이 종종 찾아오는 바람에 결국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고 했다.
신축 아파트에는 도서ㆍ학습지, 신문 보급소 등 각종 업체가 '신규 고객'을 찾아 활개를 편다. 입주 초기라 상대적으로 경쟁업체가 적고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을 노린 '대목 장사'다. 이들은 일단 문을 열고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이웃집에서 왔다"거나 "택배가 왔다"는 거짓말도 불사한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이지만 도를 지나친 홍보 전략(?)에 업체와 입주민간 다툼이 벌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각 아파트 관리사무소도 이 문제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삿짐 차량이나 방문객ㆍ설치기사 등이 자주 오가는 입주 초기엔 매일같이 공용현관을 열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같은 일로 아파트 주민들로부터 종종 신고가 들어오긴 한다"면서 "하지만 단순히 초인종을 누르거나 아파트 계단 등에 들어오는 것만으로는 주거침입을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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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출입이 어려운 아파트에 저런식으로 침입해서 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네요.
판매원들이었다지만 범죄자도 저런식으로 들어올 수 있으니 마냥 어이없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최저임금 올랐다고 많은 아파트가 경비원을 줄여버리는 통에 과연 입구부터.. 그리고 출입문 앞까지 왔다 해서 저들을 내보낼 인력이 있을지도 의문이죠..
결국 택배는 무인택배함... 배달은 출입문 밖에서 받고 방문객은 외부에서 미리 전화해야 하는 풍토가 만들어지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일부는 하고 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젠 방문판매가 없어지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쇼핑하거나 주문하는 시대에 입구부터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 대부분인데 과연 방문판매 행위가 얼마나 갈까요?
그리고 불청객중엔 종교인인지 모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방문판매원처럼 막무가내로 들어올려 하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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