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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MBC 정정보도 소송 '감정불가' 의견 밝혔던 전문가가 감정 나서
MBC측 "감정에 앞서 외교부가 대통령 실제 발언이 뭔지 명확히 밝혀야"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잘못 보도했다며 MBC를 상대로 정정보도 소송에 나선 외교부가 재판부에 음성 감정을 신청한 가운데, '감정불가' 의견을 밝혔던 음성전문가가 향후 재판에서 감정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MBC측은 외교부가 음성 감정 신청에 앞서 정확한 윤 대통령 발언을 특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BC측은 최근 제출한 '감정인 지정에 대한 의견서'에서 이번 감정 절차를 가리켜 “원고(외교부)는 어떠한 적극적 입증도 없이 MBC 보도를 단순 부인하면서 단지 촬영 영상 속에 담긴 대통령의 발언을 기술적으로 판독해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만을 강변하고 있다”면서 “원고가 제출한 감정 사항 역시 감정을 통해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을 밝혀 이 사건 보도를 논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발언이 이 사건 보도와 다른 발언일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음성전문가의 입장을 묻는 것으로 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MBC측은 “감정의 취지와 목적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감정에 앞서 대통령의 실제 발언이 무엇이었는지에 관한 원고 주장을 명확히 하는 일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하며, 원고가 자신의 주장 내용을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는 이상 현재로서는 감정의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부를 향해 “추후 감정 절차 진행에 앞서 원고가 대통령의 실제 발언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밝히도록 석명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MBC의 오보 여부를 판단하려면, 외교부가 먼저 대통령의 정확한 발언을 제시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9월 대통령의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며 MBC 보도가 허위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이번 재판에서 대통령 발언이 '날리면'이라고 특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윤 대통령 발언이 “우리도 외교적 위상과 경제적 규모에 걸맞은 기여를 다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선 관련 국회 예산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취지로 예산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하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재판부가 정한 음성전문가 이아무개씨의 경우 이미 지난 11월6일 재판부에 '감정 불가' 의견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음성 감정 절차가 윤 대통령의 실제 발언을 특정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MBC측이 “이미 법원에 감정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밝힌 상황에서 감정인 이○○을 통해 감정을 진행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한 이유다. 이런 가운데 한국음성학회와 서울대 교수 등 또 다른 전문가와 전문가단체는 대통령 발언에 대한 음성 감정 요청을 모두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MBC측은 재판부를 향해 “감정이 이뤄진다면 '이 사건 보도와 다른 발언일 수 있는 가능성', '다르게 들릴 수 있는' 여지 등 모호하고 불분명한 사항이 아니라, 당시 대통령의 발언을 정확히 특정해 이 사건 소송에서의 쟁점을 해소하기 목적으로 감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전문가 이씨를 두고서는 “이 사건 발언과 관련해 대통령실, 외교부 그밖에 국가기관 또는 여당으로부터 이 사건 발언에 대한 음성 분석 의뢰를 받고 응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향후 재판은 오는 22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외교부는 “MBC가 우리나라를 70년을 함께한 동맹이자 혈맹을 조롱한 나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했다”며 지난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 재판부는 이번 소송의 쟁점이 “외교부에게 정정보도 청구권이 있느냐와 실제 발언이 있었는지 보도 내용의 진실성, 크게 두 가지”라고 밝힌 바 있다.
정철운 기자
이전에 논란이 되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세상논란거리/국제] - [현장영상] 윤 대통령 "바이든 쪽팔려서 어떡하나"..한미정상 환담 후 막말 논란
결국 감정 불가로 결론이 날듯 보입니다. 그렇게 되면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에.. 왜곡보도라고 하기도 힘든 상황 아닐까 싶죠.
거기다.. 보도를 한 MBC는 명확하게 문제의 발언이 바이든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하지만 외교부는 이번 재판에서 대통령 발언이 '날리면'이라고 특정하지 않고 있다. 대신 윤 대통령 발언이 “우리도 외교적 위상과 경제적 규모에 걸맞은 기여를 다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선 관련 국회 예산이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취지로 예산심의권을 장악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 국제사회를 향한 최소한의 책임 이행을 거부하면 나라의 면이 서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박진 외교부 장관에게 전달하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냥 애둘러 다른 말을 하고 있죠.. 명확히 날리면.. 이라고 주장하지 않고 있고요..
이렇게 되면.. 보수진영에서 날리면.. 이라고 주장한 것들이 무색해지게 되었습니다. 결국 외교부도 날리면..은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죠.. 그렇다고 바이든..이라고 인정하기는 싫으니 그냥 감정불가로 굳히면서 정황상 바이든이라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만 하면서 더이상의 그 발언이 언급되지 않길 바라는 것 밖에 보이지 않고요..
이런 걸 보면.. 그냥 결론은 바이든이 맞다.. 이렇게 단정될 듯 하죠. 진보진영에선 당연히 주장할테고.. 보수진영에선 이젠 무시할테고요..
이렇게 될 거면.. 왜 처음에 MBC를 그리도 괴롭힌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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