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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호텔서 타는 냄새 나는데…직원은 “전구만 갈면 되니 들어가세요”

by 체커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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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인천 논현동 호텔 화재 당시 소방대원들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인명 피해를 막은 가운데 호텔 직원의 안일한 대처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난 18일 오전 인천 남동구 논현동의 한 호텔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당국 관계자들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지난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 호텔 투숙객이었던 30대 A씨는 “오후 9시쯤 건물 1층에 들어서니 뭔가 타는 냄새가 났는데 직원은 별일 아닌 것처럼 ‘전구만 갈면 되니 방으로 올라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직원의 말에도 방으로 올라가지 않았고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층 투숙객인 20대 B씨는 “비상벨 소리를 듣지 못했고 빨리 나오라는 목소리만 들었다”며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 주변에 짐이 많이 대피가 불편했고 투숙객들의 대피를 유도하는 호텔 직원들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투숙객 C씨도 직원들의 대처에 아쉬움을 나타내며 “사고 후 호텔 담당자는 투숙객들이 임시 숙소에 도착한 뒤에야 와서 상황을 안내했다”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불은 지난 17일 오후 9시쯤 해당 호텔 기계식 주차장 건물에서 시작된 가운데 불은 주차장 건물 위쪽으로만 빠르게 확산돼 자칫 큰 피해가 날 뻔했다. 그러나 본관 건물은 주차장 건물과는 분리돼 있어 피해가 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날 큰불에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에는 소방대원들의 빠른 대처와 투숙객들이 있는 방을 구조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18층 연 면적 8410㎡ 규모로, 화재 당시 전체 203개 객실 중 131실에 14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호텔 화재 당시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은 “1층 기계식 주차장과 연결되는 외부 천정에 불꽃이 있다”는 신고를 받은 후 발생 17분 만인 오후 9시 18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관 140명과 장비 49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1시간 30분만에 진화에 성공했다.

소방대원들은 산소통을 매고 방제복을 착용한 채 계단을 따라 호텔을 오르내리면서 마스터키를 들고 일일이 객실 출입문을 열어 대피하지 못한 투숙객이 있는지 살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단을 따라 투숙객들을 직접 옥상이나 지상층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당시 호텔 1층에 있었다는 40대 D씨는 “호텔 로비 1층에 검은 연기가 빠르게 들어찼는데 소방 쪽에서 연기를 빨리 빼줘 화재 초기 다른 사람들이 대피할 수 있었다”고 동아일보를 통해 전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호텔의 한 투숙객은 레이저 불빛으로 대피하지 못한 채 창문을 열고 수건을 흔드는 투숙객들이 있는 객실을 알리는 등 구조를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70명의 투숙객은 자력으로 대피하고 30여명은 소방관들의 유도로 대피할 수 있었다. 객실에서 직접 구조한 투숙객은 44명이다.

당시 불을 피해 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는 긴박한 상황도 이어지면서 2명이 각각 골절상과 전신 2도 화상을 입었으며 단순 연기 흡입 환자 39명이 병원 진료 후 귀가했다.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인천경찰청은 화재의 원인을 수사하기 위해 광역수사대·과학수사대, 논현경찰서 강력팀, 피해자보호전담 경찰관 등 33명으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이날 오전부터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과 합동 감식을 벌였다.

그 결과 경찰과 소방당국은 48m 높이 기계식 주차장에 있던 차량이 불에 타면서 화재가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50실 규모로 허가를 받은 이 호텔이 같은 건물 내 오피스텔의 용도를 변경해 200개 객실을 운영한 의혹이 인 바 불법 용도 변경이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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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업소든...업주와 직원은 그 시설에 대해 관리하는 역활이 있고... 비상시에는 그곳을 이용하는 손님을 밖으로 탈출시킬 책임이 있는거 아닐까 싶죠.
 
위의 보도내용을 보면... 결국 직원은 사전에 혼란를 막을 기회를 날리고.. 이후 화재 확산후에는 손님을 대피시킬 역활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타는 냄새가 난다는 손님의 말에..

지난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화재 당시 이 호텔 투숙객이었던 30대 A씨는 “오후 9시쯤 건물 1층에 들어서니 뭔가 타는 냄새가 났는데 직원은 별일 아닌 것처럼 ‘전구만 갈면 되니 방으로 올라가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는 직원의 말에도 방으로 올라가지 않았고 빠르게 대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원인을 파악하지도 않고 도리어 올라가라고 하는 직원의 말...
 
직원의 말을 들었다가는 사단이 날 수 있었던 것 같죠.. 거기다 화재가 확인되어 투숙객을 대피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정작 대피를 알리고 유도하는 직원은 없던 것 같죠.. 그리고 그런 투숙객을 대피시키도록 한건 정작..

하지만 이날 큰불에도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주요한 이유에는 소방대원들의 빠른 대처와 투숙객들이 있는 방을 구조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등 시민들의 협조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방대원이야 늘 하던대로 건물안에 차 있는 연기를 밖으로 빠르게 배출시키고.. 사람이 있다면 산소통 매고 가서 탈출시키는 역활을 늘 해왔고 훈련도 했기에 했고.. 인근 호텔의 투숙객이 창문으로 화재현장을 보고.. 탈출 못한 이들이 보여 레이저 포인트로 어디에 사람이 있는지 알려서 소방대원들이 무전을 받고 빠르게 탈출시킬 수 있었기도 했군요.
 
그러는 상황에서.. 정작 직원들은 저 보도내용에는 없군요.. 
 
마치 어떤 사고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죠.. 그나마 이번 화재는 호텔 옆.. 기계식 주차장에서 화재가 난 사례였지만.. 호텔에서 화재가 났었다면 대형사고가 났었을 사고사례 아니었을까 싶군요.
 
결국.. 어딜 가든.. 어딜 방문하든.. 방문한 곳의 대피로를 미리 확인하고.. 탈출 방법도 미리 확인해서 알아서 탈출하는.. 각자도생이 일상화가 된 듯한 모습을 저 사고를 통해 보는듯 합니다. 아마도 탈출방법을 미리 확인한 이들중에는 완강기를 이용해서 탈출한 이들도 있지 않겠나 싶네요..
 
고층의 상업용 건물에는 야외계단을 통한 탈출 방법 이외.. 옥상으로 대피하는 방법..그리고 이도저도 안되면 보통 복도에서 창문에 완강기를 설치하여 그걸 통해 탈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 사고사례를 교훈삼아.. 늘 찾거나 처음 들어가는 고층건물에 대해.. 대피로 정도는 미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어떨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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