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세·35세 두 소방관 끝내 주검으로…“똑같은 복장, 신원확인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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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고립됐다 숨진 채 발견
건물 붕괴로 구조물 쌓여 수색 난항…DNA 검사로 신원 확정 방침
(시사저널=이혜영 기자)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고립된 소방관 2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북도소방본부는 문경시 신기동 신기제2일반산업단지 내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도중 고립된 구조대원 2명의 시신을 현장에서 수습했다고 밝혔다.  

순직한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아무개(27) 소방교와 박아무개(35) 소방사다.

소방 당국은 이날 오전 1시1분께 화재로 붕괴된 건물 3층 바닥 위에서 구조대원 시신 1구를 수습한 뒤 4시14분께 두 번째 희생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두 구조대원은 5∼7m 거리에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 

쓰러진 소방대원들 위로 구조물이 많이 쌓여 있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숨진 두 대원의 신원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상태여서 DNA 검사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배종혁 경북 문경소방서장은 "고립됐던 구조대원들이 똑같은 복장을 하고 투입돼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다"라며 "분명한 건 대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화재를 진압했고,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사망한 김 소방교는 2019년 7월 임용된 6년차 소방관이며, 특전사 중사 출신인 박 소방사는 2022년 2월 임용됐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 2명과 4인1조로 건물 3층에서 인명 검색과 화점 확인을 하던 중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이면서 고립됐다. 화염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계단실 주변 바닥층이 무너진 점에 비춰 이들이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색 과정에서도 화재 영향으로 건물 일부가 붕괴한 탓에 대원들이 긴급 탈출 후 안전 점검을 벌인 뒤 재진입 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졌다. 

소방관 고립 소식을 듣고 현장을 찾은 가족은 수색 상황을 애타는 마음으로 지켜보다 끝내 주검으로 발견되자 통곡하며 쓰러지기도 했다. 

장례는 소방청 주관으로 공식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47분께 발생,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날 0시20분이 돼서야 큰 불이 잡혔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이 확산하며 건물이 붕괴하자 소방 비상 대응 2단계가 발령됐다. 대응 2단계는 발생 지점 인근 8∼11개 소방서에서 장비가 총동원되는 소방령으로, 당일 근무가 아닌 소방관들까지 총동원된다. 경북도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 장비 47대와 331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당시 공장 관계자 5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1명은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연면적 4319㎡, 4층 높이 건물로 2020년 5월 사용 허가를 받았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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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2명이 화재진압중에 순직을 했다 합니다..
 
화재진압중에 철골이 화재로 인해 휘어.. 무너져 이들을 덮쳤기 때문이죠.. 이후 산소통의 유효시간동안 구출을 하지 못했고.. 이후 발견되었지만 이미 심정지상태.. 사망판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이 참 위험한 직업이긴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쓰는 장비부터.. 현장 지휘가 중요한 건데... 아마 다들 최선을 다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