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내부 동참 강요 분위기 형성
휴학 불참하면 사유서 요구하기도
“동맹휴학에 불참하면 시험에 꼭 필요한 ‘족보’를 공유하지 않겠다고 하니 별수 있나요.” (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A씨)
“앞으로도 같이 일해야 하니 휴학계를 내지 않았을 때 받을 불이익을 생각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라며 은근히 압박하던데요.” (비수도권 소재 의대 재학생 B씨)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무더기로 휴학을 신청하는 가운데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사실상 강요에 가까운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휴학 불참자에게는 족보 공유를 해주지 않겠다는 말을 공개적으로 하거나,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휴학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몇 번이고 단체 대화방에 반복 게재하는 식이다. 또 ‘불이익’, ‘현명한 선택’과 같은 단어를 사용하면서 의대생 내부에서 휴학 반대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를 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의대생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휴학계를 제출하지 않으면 동료로 볼 수 없다는데 왕따를 시키겠다는 말로 들려 당연히 두렵지 않겠냐”라고 반문했다. 특히 A씨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는 휴학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게 ‘사유서를 적어 학생회장에게 개별적으로 제출하라’는 학생회 차원의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중요성이 이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의사 국가고시는 물론 본과 과목 시험의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이른바 ‘족보’도 휴학 참여자에게만 공유한다는 말도 공공연하게 돌았다고 한다. A씨는 “의대생들 사이에선 족보는 필수인데, 휴학에 참여하지 않으면 모두에게 공유되는 족보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휴학 여부를 묻는 투표가 반대 의견을 묵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학교도 있었다. B씨는 “학년별 단체 대화방에서 동맹 휴학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며 “생각보다 찬성표가 별로 나오지 않았는지 학회장이 지난 18일부터는 2~3시간 간격으로 투표 게시물을 ‘끌올’(예전에 올린 글을 다시 올리거나 공지하는 행위)했다”고 전했다. 투표 기간에는 ‘앞으로도 우리는 함께 일해야 한다’거나 ‘휴학에 반대했을 때 불이익을 생각해 현명한 선택을 해라’는 글도 여과 없이 게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학생 47% 8753명 휴학계 제출
국시 공부·출석 일수 부족 우려도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9~20일 이틀간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27개 대학 총 8753명의 의대생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이화여대, 동국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조선대 등 전국 의대생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의대 재학생 1만 8793명의 46.6%에 해당한다.
학사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는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휴학계 철회를 설득 중이다. 일부 의대는 개강을 늦추거나 예정된 실습·수업 일정을 1~3주 연기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휴학계를 내지 않은 의대생 C씨는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지만, 학교의 모든 수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의사 국가고시 공부를 어떻게 이어 나가야 할지 고민되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30세가 넘은 나이에 의대생이 된 D씨는 “출석 일수 부족으로 유급이 될 수 있다는 부분이 걱정된다”며 “휴학하지 않고 빨리 일하고 싶지만, 눈치가 보여 집단행동에 참여하게 됐다. 당장 휴학 이후의 생활이 두렵다”고 전했다.
김예슬·김지예·손지연 기자
이 보도를 보고... 의대정원 확대를 막기 위한 의사와 의대생들의 단합을 보면서 어떤 이는 지지하고.. 어떤 이는 비난을 하고 있겠죠.
그리고.... 이런 보도를 보고 의사와 의대생들을 비난하는 이들중에는... 민노총이나 한노총에게 비난을 한 적이 있는지 궁금하고요..
양상이 비슷하니까요.
이런 보도를 보고.. 사실 그다지 놀랍지는 않습니다.. 새삼스러운게 아니었으니까요..
2020년 5월... 비슷한 사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때도 당시 정권...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의대정원 확대 및... 전남에 의대를 설립할려 했었죠... 이에 의협과 전공의, 의대생들이 뭉쳐서 진료거부.. 국시거부등을 했죠..
이때 동참하지 않은 이들에 대한 불이익 협박이나 처분은 있었을 것이나... 그때 언론사는.. 특히 보수언론사들은 의사편을 들어주면서 정부와 민주당을 비난을 했었더랬죠..
이제사 그때의 보도를 보고.. 지금의 상황을 보면.. 참 웃기긴 하더군요..
똑같은 의대정원 확대인데... 정권이 바뀌었다고 그때 비난하던 이들이 입장을 바꿔 의사들이나 전공의들을 비난하는걸 보면.. 과거 자신들이 내뱉은 말은 생각나진 않은건가 싶어서요..
그래서.. 이번 의대정원 확대에 대한 정부와 의사들의 충돌에 대해... 2020년 5월부터 2021년 7월의 기사를 다시 찾으며 생각을 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개인적으론 의대정원 확대는 찬성합니다. 당시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에서 시도한 의대정원 확대도 찬성하는 입장이었었고요..
의외로.. 네이버에 달린 댓글중 몇몇을 당시에 달았던 이력으로 확인해보면... 꽤나 일관적인 입장을 보인 이들이 꽤 되긴 합니다. 민주당쪽 지지자들과 직업이 의사나 의료직종으로 보이는 이들의 댓글은 말이죠..
하지만 윤석열 정권을 지지하는 이들의 댓글중에는.. 2020년 5월의 댓글 양상과.. 지금의 댓글 양상이 정 반대인 사례도 있어서.. 이런거 보면서 이중성 드러내는 이들이 있고.. 또 어떤 댓글은 그때의 댓글을 모조리 스스로 삭제를 한 사례도 있더군요..
이럴거면.. 차라리 문재인 정권때 의대정원 확대를 할 때.. 하라고 밀어줬다면... 지금의 이런 사태... 벌어지진 않았을 겁니다. 충돌은 문재인 정권때 대부분 벌어졌을테고.. 이후 진정되면서 현재의 정권에선 조용했을테니까요...
특히 국민의힘 말이죠... 국민의힘은 당시에 반대를 했죠.. 지금은 의사들을 공격합니다. 과거의 그들이 현재의 모습을 보면 뭐라 생각을 할지..
민주당은 지금도 찬성을 하긴 합니다. 대신 떨떠름한 듯한 모습을 보이죠.. 아마도 자신들이 여당일때 했었음 좋았겠다는 생각을 하는듯한 모습이 보이는듯 하네요..
이런걸 보면서... 과거에는 왜 그리도 반대를 하고 반발을 하고.. 했었는지... 물론 의협은 그때도 반대.. 지금도 반대.. 일관성 하나는 있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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