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런던을 포함해 영국 중남부를 가로지르는 템스강이 배설물로 뒤덮였다. 템스강에서 조정 경기를 치른 선수는 “경기 전 구토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95년 전통을 자랑하는 ‘옥스브리지’(옥스퍼드 대 케임브리지) 조정 경기가 열렸다.
원래 옥스브리지는 우승팀이 강물에 뛰어들며 자축하는 게 전통이지만, 올해는 입수를 금지했다. 또 ‘입 근처에 튀는 강물을 삼키지 않도록 주의할 것’, ‘상처를 (밴드 등으로) 감쌀 것’, ‘완주 후에는 전용 샤워장에서 몸을 씻을 것’ 등의 경계령도 내려졌다.
이러한 지침이 생긴 이유는 최근 발표된 템스강 수질 조사 결과 때문이다. 같은 달 27일 환경단체 리버 액션은 “지난 2월 28일부터 3월 26일까지 템스강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대장균 검출량이 평균 863CFU(세균수 단위), 최고 9801CFU에 이르러 허용치의 최고 10배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BBC방송에 따르면 템스강은 배설물 등으로 냄새도 참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 경기에 참가한 옥스퍼드 조정팀 주장 레너드 젠킨스는 케임브리지를 상대로 패배한 뒤 “경기 전 구토를 했다.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며 “강물에 ‘똥’만 적었어도 훨씬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케임브리지에 져서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 모두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했더라도 (강물 때문에) 케임브리지를 이기지 못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제대로 처리 안 한 하수, 대량으로 내보내”
단체는 템스강 사태가 “수도 회사들이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하수를 장기간 대량으로 내보내며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영국 환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미처리 하수가 370만 시간 동안 방출됐는데, 이는 모니터링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2022년(175만 시간)과 비교해도 두 배가 넘는다.
단체는 “하수 유출은 아주 이례적인 경우에만 허용되어야 하는데 마구잡이로 내보낸다”고 비난했다. 영국 정부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영국은 빗물과 하수가 같은 관으로 흐르기 때문에 홍수 땐 역류를 막기 위해 하수를 일부 유출하도록 설계돼 있다.
영국에서는 1989년 수도가 민영화된 후 설립된 회사 ‘템스 워터’가 런던 일대의 물 공급을 담당하고 있다. 템스 워터는 이와 관련해 “런던과 템스강 전역에 비가 장기간 내린 탓”이라고 해명하며 “이 같은 유출을 줄이기 위해 런던 남서부에 있는 하수 처리장 한 곳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
가끔씩... 특히 보수정권시절에 전기, 수도를 민영화할려다 반대에 부딛쳐 무산된 사례가 있었을 겁니다.
왜 민영화가 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사례가 되겠죠.. 영국의 사례를 통해서...
영국에서는 수도... 상수도와 하수도를 민간회사가 처리하나 봅니다.
상수도야 원수만 괜찮으면.. 사실 비용을 그리 많이 투자하지 않고도 수돗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습니다.
근데 하수도는 다르죠.. 처리를 해야 하는데.. 들어오는 하수와 폐수의 상태와 그 양에 따라선 처리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야 처리가 가능한 경우가 있죠..
위의 사례는 하수.. 영국 국민들이 버린 하수를 처리를 해야 하는데... 그 하수를 전부 처리할 수 없어서 발생한 사례같죠.. 그래서 처리를 못한 하수가 그대로 강에 방류가 되었고.. 강은 오염되어 그 강에서 조정경기를 하는데 지장을 주게 되었고요.. 악취는 말할것도 없겠죠..
물론 강의 유속이 빠르면 피해는 덜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정도의 유속은 안되는듯 하고요..
거기다.. 하수처리장의 처리용량은 그걸 감당하는 건 아닌듯 한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었네요..
영국에선.. 합류식 하수관거를 운용하고 있었네요..
합류식 관거는 빗물과 하수를 모두 모아 하수처리장으로 보냅니다. 다만 비가 많이 오는 상황에선 하수처리장의 용량 한계로 인해... 많은 양의 하수가 하수처리장이 아닌.. 바이패스를 통해 그냥 강으로 흘려 보냅니다.. 정작 한국의 경우.. 과거에는 합류식 하수관거였던 것이 상당수 분류식 하수관거로 재정비가 되어 비가 와도 하수처리장에 부하가 오지 않죠.. 하지만 교체를 할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어갑니다. 그걸 국가가 나서서 감당하는 거죠..
그런데... 영국은 그런 관거정비조차 안되었으니... 결국 강우시에는 하수가 그대로 강에 배출되어 오염을 유발하고.. 강의 유속은 그다지 빠르지는 않은듯 하니 그만큼의 오염물질이 강에 체류하는 시간은 길 터.... 아마 템즈강에는 물고기가 없는 죽은 강이 아닐까 예상합니다.
거기다.. 꾸준히 합류식 관거를 분류식으로 바꿔 강에 하수가 그대로 방류되는걸 사전에 차단해야 할텐데... 수도회사가 민영화가 되었으니 그 막대한 비용을 회사가 감당할리 없겠죠.. 결국 수도회사는 소극적이거나 무관심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이게... 함부로 민영화를 해선 안되는 사례가 되는 것 아닐까 싶죠.
그럼 영국에선 언제 민영화가 되었나 싶었는데.. 1989년 대처 총리 시절에 민영화가 되었다고 합니다. 대처 총리는 당시 작은 정부 정책을 추진했죠..
현재는 민영화된 상하수도 회사를 다시 국유화 할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합니다.
먼.. 영국의 사례이지만... 함부로 필수 인프라에 관련된 공공기관을 민영화를 해선 안되는 사례로 언급되지 않겠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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