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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정치

대통령실 대변인의 기자단 얼굴 담긴 서류의 정체는?

by 체커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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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답변' 자랑했던 기자회견에 누리꾼들 의혹 제기... 대통령실 "외신기자 명단과 얼굴"
[임병도 기자]

▲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  기자회견을 진행한 대변인 자리에 놓인 서류. 기자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보인다.ⓒ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대통령실이 기자들의 사진이 담긴 서류를 보고 이미 언론사를 내정한 상태에서 얼굴과 매체명을 확인한 후 질문할 기회를 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일각에서 이날 사회를 본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단상 위에 기자들의 얼굴로 추정되는 사진이 담긴 서류가 놓여 있었다며 이와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기자회견 시작 당시 촬영된 사진을 보면, 김 대변인 단상 위엔 얼굴 사진이 담긴 서류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의 질문이 시작된 뒤 캡처된 화면을 보면, 김 대변인의 앞에 기자들의 얼굴과 소속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종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누리꾼들은 기자회견 영상 캡처본을 두고 대변인이 손을 든 기자의 얼굴을 확인하고 질문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입니다. 당초 기자회견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이 각본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알려졌던 터라, 이를 비판적으로 보는 의견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미디어오늘>과 한 인터뷰에서 "손 든 사람들(외신기자들) 지목을 해야 하는데 이름을 모르지 않나. 그러니까 그분들 사진과 소속사, 성함을 적은 명단"이라며 "얼굴을 잘 구분 못하니까 일부러 사진을 크게 해서 가져갔다. 이름을 보고 (지목)해야지, '유'(You)라고 할 수는 없어서 참고차 명단을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MBC 기자,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질문 못했다 

 

이런 의문의 배경에는 지상파 방송 중 유일하게 MBC 기자만 질문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실도 자리합니다. 


9일 MBC <뉴스데스크>에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강연섭 기자가 직접 출연했습니다. 앵커가 "강 기자는 질문 안 하던데요"라고 말하자 강 기자는 "안 한 게 아니라 못했습니다"고 답했습니다. 앵커가 "왜 못했습니까? 손은 들었습니까?"라고 하자 강 기자는 "저도 열심히 손을 들었지만 MBC를 지명하지 않았습니다. 지상파 3사 중에선 KBS, SBS가 질문을 했지만, MBC만 기회를 얻지 못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강연섭 기자가 손을 든 장면이 있었습니다. 특히 강 기자 옆에 있는 기자 두 명은 모두 질문할 기회를 얻었지만 김 대변인은 강 기자는 지목하지 않았습니다. 강 기자는 자신이 지목받지 못한 이유에 대해 "대변인은 이렇다 할 설명이 없었다"라면서 "언론사와의 관계 때문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바이든-날리면'으로 시작된 윤 대통령과 MBC의 불편한 관계 때문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022년 대통령실은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했고, 윤 대통령 출근길 문답 이후 MBC 기자와 이기정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고성이 오간 적도 있습니다. 이후 사흘 만에 도어스테핑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수 성향의 <조선일보> <TV조선> <중앙일보> 기자는 질문을 했지만 진보 성향 언론사 중에서는 <한겨레>만이 유일하게 질문할 수 있었습니다. 

화끈한 답변이라고 홍보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유튜브 채널인 <윤니크>에는 기자회견 관련 동영상 4편이 올라왔습니다. 영상은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에 윤 대통령의 솔직 화끈한 답변", " '외신기자들도 이날만을 기다렸다! 송곳 질문 세례에 윤 대통령의 솔직 담백한 답변들"이라는 제목으로 윤 대통령이 솔직하게 답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하고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예를 들어 "총선 전 참모를 통해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으신지 당시 왜 그러신지"를 묻는 말에 윤 대통령은 "우리 비서실장, 또 원내대표, 한동훈 위원장 이렇게 아마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좀 오해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마치 자신이 아닌 남의 이야기를 하듯 질문의 핵심을 비껴간 답변이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캐서린 바튼 AFP 기자는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의 대응을 물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답변이 만족스럽지 못하자 진 맥킨지 BBC 기자가 또다시 질문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에 있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입장 차이에 따라 우리가 반대하거나 변경할 것은 변경하면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가급적 원만하게, 경제 협력과 공동이익을 추구해 나가는 관계로 잘해 나가겠다"는 다소 뻔한 답변을 했습니다. 맥킨지 기자는 유튜브를 통해 "윤 대통령이 자신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면서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와 달랐던 기자들의 질문

 

대통령 기자회견에선 기자 질문에 대한 대통령의 답변이 부실한 경우 다음 질문 기회를 얻은 기자가 재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2021년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선 이런 재질문이 자주 나왔습니다. 당시 <한국일보> 신은별 기자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안 청구 등에 대해 물었습니다. 이후 <뉴스1> 구교운 기자가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에 문 대통령이 인사권자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거나 움직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질문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아주경제신문> 김봉철 기자가 양부모 학대에 관해 질문을 하고 이어 <경향신문> 이주영 기자가 경찰의 부실 대응을 지적하는 질문을 또다시 하는 등 재질문을 하는 기자들이 자주 눈에 띄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달리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는 AFP와 BBC 등 외신을 제외하고는 기자들의 재질문이 거의 없었고, 윤 대통령에게 확실한 답변을 요구하는 기자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나오길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아 아쉬운 질문들이 있었다"라면서 "비선 논란 (함성득 교수), 입틀막 정부(언론 자유 지수 15단계 하락), 장모 가석방, 명품백 향방, 이종섭 전 장관에게 전화 여부 등 디테일한 질문들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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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대로라면... 대국민 메세지 이후..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이게 짜고 친 기자회견 아니냐는 의혹이 됩니다.

 

대변인이 사진과 관련 정보가 있는 종이를 가지고 정해진 기자들만 지명하여 질문하게 한 것이고... 질문도 못한 기자들은 결국 그런 기자회견의 들러리로서 이용된 것으로 보이고요..

 

결국 대국민 메시지와 기자회견을 하여 국면전환을 시도한 것이라면.. 결국 무산된 것이라 할 여지가 있겠죠..

 

이런 보도등이 결국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메세지와 기자회견의 의도를 퇴색시킬게 뻔하니까요..

 

조만간 있을 지지율 조사에서 분명하게 확인되겠죠..

 

화끈한 답변이라 주장해봐야... 이미 대국민 메세지와 기자회견의 전문이 공개되어 있습니다. 그걸 읽음.. 화끈한 답변이라는 주장에 대해 딱히 동의하기는 좀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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