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대규모 거리집회를 예고한 환자단체들이 일반 국민도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환자단체들은 3일 “내일 집회에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국민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환자, 보호자와 함께 일반 국민들도 집회에 참여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는 오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를 연다.
몸이 불편한 환자와 이들을 돌보는 보호자가 주로 활동하는 환자단체가 이같은 규모의 집회를 여는 것은 흔치 않다. 이들 단체는 경찰에 1000명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집회신고를 했는데, 이는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이들은 이날 공개한 집회 웹포스터에도 일반 국민들에 대한 참여 촉구 메시지를 담았다. ‘환자/환자가족 모여라’라는 표현과 함께 ‘의사 집단행동에 뿔난 국민 누구나 환영!’이라는 표현을 포스터의 전면에 적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은 “장기간 의료공백은 중증 환자뿐 아니라 중등증의 환자나 질병의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일반 국민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며 “이번 집회에서 환자단체뿐 아니라 일반 국민들도 목소리를 내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환자단체들은 “집단휴진 국면이 다소 진정되는 듯 했지만, 세브란스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진행 중이고 서울아산병원, 고려의대 소속 병원, 충북대병원이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고 있다”며 “국회 청문회에서도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
개인이든.. 집단이든... 목소리를 내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허공에 외치는 것과... 집단을 만들어 외치는 것도.. 정작 들어주는 이가 없다면 허공의 메아리일 뿐이죠.
그래서 듣게끔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집회 아닐까 합니다.
일부 집회는 주변인들에게 불편함을 줌으로서 보게끔... 듣게끔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걸 잘하는게 노조죠..
이번에는 그런 집회는 하지 않을것으로 보이지만... 목소리를 내는 쪽을 보면...좀 들어줘야 하는 중요한 집회가 아닐까 합니다.
환자와 환자보호자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환자들이 현장에서 목소리를 내는게 여간 어려운 일 아닐까 싶죠. 갑자기 증세가 악화될지도 모르는 이들도 있을테니까요.. 집회참여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죠.
그런 이들이.. 혹은 그런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보호자가 모여서 집회를 하는 것 같은데... 어렵게 자리를 만들었을테니 확실히 어떤 입장.. 어떤 주장을 하는지를 잘 알리길 바랄 뿐입니다.
그도 그럴게... 이렇게 집회까지 가지면서 환자와 환자보호자가 목소리를 낸 전례가 많았던 것은 아니었으니까요..
포스터를 제작해서 배포하기도 했는데... 세상이 세상이니만큼.. 유튜브등의 동영상 플랫폼도 좀 이용하는게 어떨까도 싶네요. 그럼 영상으로나마 환자들도 동참할 수도 있을 듯 보이는데 말이죠..
참고링크 : 7월4일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제정 환자촉구대회 -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취재요청서] 7월 4일(목)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개최되는「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취재를 요청 드립니다.
환자단체들이 7월 4일(목) 오전 10시 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합니다.
올해 2월 19일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넉 달 이상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자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와 참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전국 13개 지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속 9개 단체),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소속 80개 단체)가 연대해 집회를 열어 지금까지 이어진 정부와 전공의·의대교수·대한의사협회의 소모적인 논쟁을 규탄하고 환자의 요구를 담은 목소리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서울의대 소속 병원의 교수들이 진행했던 무기한 휴진이 지난 6월 24일 중단되었고, 이어 6월 26일에는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과 성균관대 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기로 결정하면서 집단휴진 국면이 다소 진정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연세의대 소속 세브란스병원이 지난 6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진행 중이고, 서울아산병원은 7월 4일부터, 고려의대 소속 병원들은 7월 12일부터, 충북대병원은 7월 26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 관련 의료계 비상 상황 청문회’에서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는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의료공백 정상화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협의는커녕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도구 삼아 서로를 비난하기만 하는 갈등 양상에 환자단체들은 더는 인내하지 않을 것입니다.
특히, 이번 집회에서 환자단체들은 응급실·중환자실 등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만큼은 의료인이 어떠한 집단행동을 하더라도 정상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재발방지법을 신속히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입니다.
7월 4일(목) 오전 10시 30분 보신각 앞에서 개최되는 이번 집회는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우천 시에도 우비를 입고 변동 없이 보신각 앞에서 개최됩니다.
공동주최 단체 소속 회원이 아니어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집회에서 일반 국민과 환자, 환자가족이 많이 참여해 주시기를 희망합니다.
이에 언론사 및 방송사 기자들의 적극적인 취재를 요청합니다.
2024년 7월 3일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전국 13개 지부), 한국환자단체연합회(소속 9개 단체),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소속 80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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