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 과거 강연에서 정우성 등 좌파연예인 지목
진보당 "우리사회이 필요한 건 이진숙이 아니라 정우성"
[미디어오늘 장슬기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좌파'로 지목한 배우 정우성씨가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자리에서 사임했다. 이에 야당에서는 이 후보자를 향해 “당신이 콕 집어낸 '좌파 연예인' 정우성씨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을 사임하니 좋냐? 만족하냐?”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틀차인 오는 25일 정씨를 비롯해 이 후보자가 좌파로 낙인찍은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참고인으로 채택했다.
정씨의 소속사는 정씨가 지난 3일 해당 직에서 스스로 물러났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5일 한겨레21과 인터뷰에서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와 저의 이미지가 너무 달라붙어 굳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됐다”며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인 공격이 가해져 '정우성이 정치적인 이유로 이 일을 하고 있다'거나 하는 다른 의미들을 얹으려 하기에 나와 기구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2014년 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을 시작으로 2015년부터 친선대사로 활동했다. 레바논과 남수단, 로힝야, 폴란드 등 주요 난민 발생 국가를 방문했고, 2019년에는 난민 관련 활동을 기록한 에세이 '내가 본 것을 당신도 볼 수 있다면'을 펴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이 후보자가 지난 2022년 12월 자유민주당 등이 주최한 강연에서 정씨를 비롯해 여러 문화예술계 인사, 언론사, 영화 등을 좌파와 우파로 분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블랙리스트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브리핑 <정우성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사임, 이진숙 만족하나?>에서 “에세이를 펴냈던 지난 2019년에 정우성씨는 '친선대사로서의 활동은 기구에서 그만하시죠 할 때까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의지를 보였으나, 불과 5년 만에 '기구와 나에게 끊임없이 정치적 공격이 가해져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고 토로했다”며 “소속사에서는 사임을 두고 '자연스럽게 내린 결정'이라고 했으나 작금의 사태에서 이를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 국민이 대체 어디에 있겠냐”고 지적했다.
홍 대변인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진숙은 2년 전 강좌를 통해 정우성씨를 '좌파 연예인'이라 콕 집어 지목했는데 참담한 낙인에 끌어다붙인 이유는 세월호 참사 다큐멘터리에서 나레이션을 맡았다는 것”이라며 “이토록 극우 편향적 몰상식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 우리 사회의 방송통신정책 전반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대변인은 “이 후보자! 당신이 콕 집어낸 '좌파 연예인' 정씨가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직을 사임하니 좋냐? 만족하냐?”고 물으며 “똑똑히 알아둬야 할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은 이진숙이 아니라 정우성이라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진숙씨에게 좌파 연예인이라며 블랙리스트로 지목당한 정우성씨가... 그동안 수행해왔던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자리에서 사임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블랙리스트의 효과가 나오고 있네요..
이걸 원한 것이겠죠.. 좌파로 지목하여 몰락을 시키거나 정상적인 활동을 못하게 만드는 것을...
나중에 진보정권이 들어선뒤에..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우파 연예인들 찍어내리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때는 우파.. 보수쪽에선 뭐라 반발도 못하겠네요... 이미 보수정권에서 자행되던 일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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