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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정치

이재명-신화통신 비밀회동? 외신기자들 "국힘 음모론에 깊은 유감"

by 체커 2025.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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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휘 의원, 이재명 외신 비공개 간담회 두고 허위 '친중' 프레임... 민주당 "정신 나간 성명"


[곽우신 기자]

"언론의 자유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공정한 취재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다." -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간담회 참석 외신 매체 기자들

국민의힘의 '친중' 프레임에 외신 매체 기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허황된 음모론적 문제제기에 일제히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해당 문제를 제기한 이상휘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아직 입장문을 보지 못 했다"라며 해명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진짜뉴스 발굴단'과 이상휘 의원의 '헛발질'이 이번에도 반복된 모양새이다.

"이재명, 중국 관영매체와 비밀 회동... 주선한 <동아> 해명하라"

 

발단은 이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 산하 '진짜뉴스 발굴단'이 지난 9일 배포한 보도자료였다. 이들은 "이 시국에 중국 정보수집기관 <신화통신> 포함 비밀회동? 이재명 대표 제정신인가?"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고 "이재명 대표가 어제(8일) 마포의 한 북카페 전층을 임대해 <신화통신> 기자가 포함된 외신기자들과 비밀 회동을 가졌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관영매체로 사실상 첩보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라며 "따라서 중국 특파원들은 중국 공산당과 무관하지 않으며, 이재명 대표와의 대화 내용은 그대로 중국 정부에 보고될 우려가 있다"라는 논리였다.

더구나 "이 만남을 주선한 인물은 <동아일보>의 모 부국장이라는 제보가 들어왔다"라며 "연일 사설과 칼럼으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을 써온 <동아일보> 간부가 이 시국에 중국 관영매체를 포함한 중국 특파원들과 이재명 대표의 만남을 비밀리에 주선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의혹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라고까지 문제를 제기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줄곧 주장해 온 최근 <동아일보>의 논조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 <동아일보> 측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라고도 덧붙였다.

이언주 "정신 나간 국민의힘, 해외 특파원 모욕으로 국제적 망신"

 

그러자 민주당이 이같은 의혹 제기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당시 이재명 대표와 외신기자 간담회 현장에 함께했던 이언주 의원은 "정신 나간 성명"이라고 규정한 뒤, "일본계 특파원 공부모임, 그리고 외신기자클럽 회원들이 주가 된 한국주재 주요 언론사 특파원들이 이재명 대표와 저를 비롯한 민주당 관계자와 여러 사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는 편안한 간담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사 주요 언론사 9개, 영미 주요언론사 6개, 중국 주요언론사 2개"가 참여했다며, "주로는 일본과 영미였는데, 2개 밖에 없었던 중국 언론사를 가지고 친중 운운하면서 이상한 프레임을 만들고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또한 "'진짜뉴스 발굴단'이 아니라, 정신 나간 국민의힘은 가짜뉴스 생성단, 국제외교 방해단으로 이름 바꿔야 한다"라며 "윤석열 계엄으로 떨어진 국격에 해외 특파원들까지 모욕함으로써 제2의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라고도 날을 세웠다. 그는 "차라리 더 큰 사고 치기 전에 해체하는 것이 답"이라며 "외신기자들께서 이 사태에 대해 모욕감을 느끼고 매우 분노하고 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외신 기자들이) 조만간 입장을 낼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 가서는 또 어떤 거짓뉴스를 발굴해서 해명할지 두고 보겠다"라며 "국민의힘은 자신들의 수준으로 문제를 보지 않길 바란다"라고도 꼬집었다.

외신 기자들 "사실관계 취재조차 거치지 않고 부정적 선입관 전제"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간담회 참석 외신 매체 기자들'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일련의 부당한 의혹 제기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국민의힘의 인식은 모 국내 매체가 1월 8일 자로 단독 보도한 기사에 근거한 것인데, 해당 기사는 금번 비공개 간담회의 성격과 참석자 등에 대한 기초적인 사실관계 취재조차 거치지 않고 특정 매체의 국적에 대한 부정적 선입관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스카이데일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묘한 시기에 중국 기자들과 비밀 회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쓴 점을 짚은 것.

외신 매체들은 "해당 매체의 보도와 이를 바탕으로 한 국민의힘의 입장 표명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외신의 자유로운 취재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외신기자의 향후 국내 취재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문제 삼은 행사는 당초 일본계 외신기자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부 모임'이었으며, 금번 행사에는 민주당 측과의 사전 조율에 따라 미국, 영국, 중국 등 기타 국적의 언론사들을 초청하였다"라고 해명했다.

"'공부 모임'은 그간 국민의힘을 포함하여 정당 수뇌부 인사와 정재계 지도자 등 다수의 인사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라며 "문제가 된 보도는 이러한 제반 사정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일부 국적 매체의 참석 여부만을 문제시한 것"이라는 지적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비공개 간담회는 언론과 정치인이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지극히 정상적인 취재활동의 일환으로, 이는 '비밀 회동'이라는 음모론적 서사를 부여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며 "나아가 이러한 정당한 취재활동을 '법률 위반'이라 단언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저해할 뿐만 아니라 공정한 취재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이들은 "간담회 출석 외신기자들은 일련의 부당한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외신기자들이 언론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공정하고 자유로운 취재환경이 유지되기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라고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외신 기자들 반박... 국민의힘 공세는 계속

하지만 국민의힘의 공격은 계속 이어졌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재명 대표와 중국계 기자 중심의 외신 비밀회동이 누설된 데 대해 주한 중국대사관이 술렁이고 있다는 전언도 들린다"라며 "그래서인지 오늘 민주당이 다급한 기색이 역력하다. 민주당이 오늘 오후 2시에 저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하려 한다는 전언이 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실무자까지 고발하겠다는 것은 선을 넘은 것이지만 많이 당황했다는 뜻으로 알겠다"라며 "이번 탄핵소추의 핵심은 대한민국이 미국과 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가느냐, 아니면 북한·중국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로 가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라는 주장도 서슴지 않았다.

하지만, 정작 외신 기자들의 성명에 대한 입장을 묻자 "아직 보지 못했다"라며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 대신 "민주당이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장과 실무진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한 데 대해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13일 서울경찰청에 맞고소할 방침"이라고 공지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에도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엄중한 시기에 이재명 대표가 중국의 정보전달 역할 가능성이 우려되는 <신화통신>을 포함한 일부 외신들과 비밀회동을 했다"라며 "이재명 대표가 제정신인가 싶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더군다나 미국의 국영방송 VOA가 한국 상황에 대해서 반미 친중 대 반중 친미 세력 간의 전쟁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와중"이라며 "대단히 부적절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박수민 원내대변인 또한 "민주당은 당 대표의 비밀 외신 간담회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사과하시라"라며 "왜 외신기자 간담회를 비밀리에 했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제발 개인적 외교 취향을 자제해 주시라. 국익을 먼저 생각해 주시라"라고도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 친중프레임으로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당대표를 공격했네요..

 

공격을 하더라도 뭔가 근거가 있어야 할 터... 한 인터넷 뉴스를 근거로 공격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입니다.

 

참고링크 : [단독] 이재명 “대규모 전쟁으로 인간 개체 수 줄여”

 

이 보도에서.. 중국 국적의 언론사를 포함한 외국 언론사와 접촉을 했다며 보도를 하면서.. 정작 그 접촉했다는 언론사에 대해 제대로 확인한건 고작 중국과 일본 국적의 언론사입니다.

이재명 대표는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서울 마포구의 한 북카페 전 층을 임대해 신화통신(新華通訊)·인민망(人民网·중국 관영지 인민일보 인터넷 신문) 등 중국 특파원들을 비롯한 한국 주재 외신기자들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개미의 개체수가 늘어나는데 전쟁이 나면 목 잘린 개미, 허리 잘린 개미가 있다”며 “살다 보니까 인간도 거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대규모 전쟁을 통해 개체수를 줄인다”고 말했다.
[중략]
한일관계 개선에 어깃장을 놓아온 민주당 대표 답지 않게 이례적으로 일본에 우호적인 발언도 했다. 이 대표는 “한일 관계가 이런 식으로 막 충돌될 정도로 국민들 사이에 적대감을 가지게 이렇게 가면 안된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 문화 개방한 것처럼 대한민국 문화 발전에 엄청난 자산이 된 K팝으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일본 측에서 기자클럽 회장인 사쿠라이 노리오(櫻井紀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등이 참석했다.
[중략]
식후에 국적 불명 기자 3~4명이 이재명 대표와 악수하는 모습이 외부에서 목격됐다. 그러나 같이 사진을 찍는 기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창가열에 앉은 일본 기자들은 행사가 늘어지자 자주 핸드폰을 들여다 봤다. 일본 기자들은 소속 언론사와 기자 이름이 적힌 명찰을 목에 걸었지만 중국 언론사 기자들의 명찰은 목격되지 않았다.
[중략]
이날 행사에는 20명 안팎의 외신기자들이 왔으며 대부분 중국 기자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양인 기자들은 단 한 명도 모습이 잡히지 않았다.

대부분 중국기자라고 명백하게 언급되어 있죠.. 참석자에 대한 제대로된 조사를 하지 않은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럼 들어갈 수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기에 추측을 한거 아닐까 싶지만.. 정작 기사에 첨부된 사진에는 내부에서 기자들로 보이는 이들이 창문을 통해 외부.. 기자들과의 간담회를 하는 곳을 찾아온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집회를 하는걸 바라보는 내부사진이 있어..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에도 확인은 아예 안한것으로 보이죠.. 즉.. 취재를 하더라도.. 보도준칙에 따라 사실확인정도는 했어야 하는데 안했습니다.

 

스카이데일리에선 20명 안팎의 외신기자가 있고.. 대부분이 중국기자라고 했는데... 이에 반박하는 외신기자측의 내용에선.. 

"국민의힘이 문제 삼은 행사는 당초 일본계 외신기자들이 대한민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공부 모임'이었으며, 금번 행사에는 민주당 측과의 사전 조율에 따라 미국, 영국, 중국 등 기타 국적의 언론사들을 초청하였다"

애초 정기적인 모임에.. 민주당과 접촉되어 사전 조율을 통해 당대표와 일부 의원들이 참여하며.. 여러 국가의 외신들도 초청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외신기자들 대부분이 중국국적의 특파원은 아니라는 의미이고.. 결국 가짜뉴스라는게 해당 간담회에 참여한 외신들의 입장에서 확안된 셈이 됩니다. 위의 보도를 보니 일본국적의 외신기자들이 대부분이고.. 문제의 중국국적의 외신기자는 2명밖에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뭐 원래는 일본계 기자들이 정기적으로 하는 모임에 민주당과 다른 국적의 외신기자가 참여한 것이니 일본계 외신기자가 많은건 당연하겠죠.

 

반박이 나왔는데... 그럼 이상휘 의원은 이에 뭐라 반박을 했을까 싶은데.. 없더군요.. 재반박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민주당이 고발했다고 하니.. 무고죄로 고발한다 하는데.. 정작 그곳에 참여한 외신들이 경찰이나 검찰에 출석해서 입장을 밝히면... 그래서 이상휘 의원의 주장이 허위사실이라는게 확인되면... 그땐 뭐라 반박할까 기대합니다. 공익목적이라도.. 허위사실 유포는 공익에 맞지 않는 행위이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형량은 5년 이하의 징역..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받는다면 의원직을 상실할 수도 있겠죠.

 

논란을 만든 기사를 보도한 스카이데일리는 2011년 7월 15일에 설립한 인터넷 매체입니다. 2023년부터 보도한 기사로 보면 개인적으론 극우 인터넷 매체로 보이네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한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합니다.. 과연 방통위와 방심위가 이 스카이데일리에 대해 뭔가를 할지도 기대합니다. 뭐 예상으론 아무런 조치는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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