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열린 탄핵심판에서 선관위에 군을 투입하라는 지시를 본인이 직접 내렸다고 인정했습니다.
엉터리 투표지가 많아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는 건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철희 기자!
[기자]
네, 헌법재판소입니다.
[앵커]
대통령이 선관위에 군대를 투입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렸다는 겁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이 어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자신의 탄핵심판에서 직접 한 발언인데요.
먼저 내용부터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어제) : 선관위에 (군대를) 좀 보내라고 한 건 제가 김용현 장관에게 얘기한 겁니다.]
그러면서 선관위 전산시스템이 부실하다는 보고를 많이 받아왔고, 관련 내용 파악을 위해서 군대를 투입했다는 취지로 덧붙였습니다.
다만 포고령에 따른 수사 차원은 아니었고,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에는 계엄군이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해 투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정치인 체포 지시가 있었는지도 쟁점이었는데, 관련 진술이 또 나왔다고요.
[기자]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이번에도 윤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계엄 당시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이라'는 대통령 전화를 받았다는 건데,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면서 14명에서 16명의 '체포 명단'을 전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명단에 국회의장과 여야 당 대표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증언한 바 있는데요.
미쳤다고 생각해 명단을 옮겨적다가 중간에 그만뒀다고도 했습니다.
이 부분도 들어보시죠.
[홍장원 /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어제) : 이 사람들 체포해서 방첩사 구금시설에 감금한 다음에 조사한다는 계획을 듣고 그걸 어떻게 합니까?]
이에 대해 대통령 측은 격려차 전화한 것이었고, 잡아들이라는 건 간첩이었다며 진술을 부인했습니다.
[앵커]
다른 증인들은 어떤 증언을 내놨습니까?
[기자]
같은 날 증인으로 나온 여인형 전 사령관은 형사재판을 이유로 체포 지시 관련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다만,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특정 명단 위치를 알 방법이 없으니 위치를 알려달라고 협조를 구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체포'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한 적은 없고, 조 청장과 기억도 일부 다르다고 했습니다.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역시 재판을 이유로 대부분 증언을 거부했는데요.
대통령이 체포를 지시하거나 의원들을 막으라는 지시는 하지 않았다며 검찰 공소장과 다른 취지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앵커]
내일 변론기일에선 어떤 절차가 이어지는지 간략히 짚어주시죠.
[기자]
당장 내일 열리는 6차 변론에는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과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증인으로 나섭니다.
이후에도 헌재는 매주 2차례씩 변론을 진행하며 채택한 증인 대부분을 차례로 신문할 예정입니다.
다른 국무위원들의 탄핵 심판도 계속 진행 중인데요.
오늘 오후 2시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의 2번째 변론준비기일이 진행될 예정이지만, 한 총리는 직접 참석하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헌법재판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 : 김자영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일단... 제목만 봐선 탄핵확정인듯 보이죠..
그도 그럴게... 선관위.. 헌법이 정한 기관에 계엄군을 보낸 것부터가 이미 위헌적 행위인데... 그걸 자인했으니 말이죠.
그 어디에서도.. 군병력을 선관위에 투입해도 문제될것 없다는 근거가 되는 법조항은 없습니다.
웃기게도.. 알려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소장에있는 내용입니다.. 자백한 셈이 되죠..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발언을 통해.. 자신이 병력을 보낸건 맞지만... 확인차원에서 한 것이고.. 투입된 병력등이 벌인 위법적 행위등에 대해선 투입된 병력이 한 것이지.. 자신이 지시한건 아니라고 떠넘기기도 했고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다른 증인들과는 다르게 수사등에 대해 자유로워서... 발언에 대해 거리낌은 덜한 느낌이었죠..
그래서 다 밝혔습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측 변호인과의 설전이 볼만하더군요..
특히 홍장원 전 차장에 대한 루머를 언급하니 누구 눈치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반박을 하기도 하고요..
바로 직전의 증인들과는 다른 상황이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론.. 검찰은 중요한 증언을 얻은 변론이었고.. 국회 탄핵소추단도 딱히 손해를 보는 변론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측은 몇몇 부분에서 좀 타격이 있는 변론으로 보입니다. 변호사도 아니고 피청구인 당사자의 입으로... 공소장에도 적시되지 않은 부분을 스스로 밝히는 상황까지 나온걸 보면... 아무래도 윤석열 대통령측의 방어논리의 내구도가 좀 떨어진듯 보이죠.
6차 변론에선.. 지금도 일관되게 의원들을 끌어내라 지시받았다고 주장하는 이가 증인으로 옵니다.. 국회 청문회에서도 국민의힘의... 발언의 취지나.. 진정성에 문제를 제기할려 했으나 흔들리지 않은 인물이 오죠...
홍장원 전 차장의 증인으로서의 발언이 기대되어 관심이 높아지는데.. 더 높아질 6차변론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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