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파면 주문에 감정적 반응 "답답, 화난다"
"상당한 조작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음모론성 발언도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자 TV조선과 조선일보 유튜브에선 “납득이 안 된다”, “답답하고 화가 난다” 등 감정적인 반응들이 이어졌다. 일부 기자는 헌재와 특정 진영의 '검은 거래' 의혹을 제기하거나 “증명할 순 없지만 저쪽 진영에 상당한 조작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는 등 음모론성 발언을 했다.
지난 4일 오전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에서 류병수 TV조선 보도국 차장은 헌재 선고가 나오는 순간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며 “8대0, 전원 일치로 인용이 됐다. 한 가지도 (윤 전 대통령 측 입장이) 받아들여진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황도수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재판소가 제 역할을 거의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단순히 비상계엄의 위법성으로 (파면 여부를) 판단할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미래와 정치 상황 전체를 읽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단순 법적 조문에 의한 판단 수준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황도수 교수는 각종 인터뷰에서 '탄핵 기각'을 예상했던 인물이다.
TV조선이 제작하는 정치·시사 유튜브 '뉴스트라다무스'에선 더 직접적인 불만이 나왔다. 4일 오후 4시 방송분에서 김미선 TV조선 정치부 데스크는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님들이 무슨 반대 의견을 내셨을까 뽑아서 봤다”며 “이재명 대표에게 준하는 형사소송법을 우리 윤석열 대통령에겐 준하지 않았으니 '이거 좀 강조해줬으면 좋겠네' 겨우 요거 하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김미선 데스크는 “그리고 정형식 재판관님 여기 들어가서 38일 동안 뭐 하셨나 봤더니 '탄핵 심판 너무 자주 하면 안 될 것 같아. 횟수의 제한을 두자(고 하셨다).' 정말 할 말이 없었다”며 “선고문을 보면 외눈박이 물고기가 세상을 볼 때 '너는 안 보여'라고 하면서 한쪽만을 반영해 쓴 것 같다. 뉴스를 안 보시나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김미선 데스크는 “납득이 되게 쓰던지요. 납득이 안 되잖아요”라고 말한 뒤 시청자들을 향해 “(홍장원) 국정원 1차장을 (선고문에) 넣었어? 라고 물어보시는데 넣었어요. 여러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냥 넘어가시면 안 돼요. 박근혜 대통령 탄핵 판결문 안 보셨죠? 안 보셨으니까 이렇게 10년 안에 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유튜브에서도 감정적 발언들이 반복됐다. 4일 오전 11시22분 라이브 방송에서 박은주 조선일보 에디터는 “박근혜 대통령 때 8대0처럼, '박근혜는 악이다'는 분위기 때문에 8대0 분위기를 만들었던 것과 지금 헌법재판소가 뭐가 다른가. 이성적으로 충실해서 판단한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양은경 조선일보 법조전문기자도 “국민의 신임을 배반했다는 게 중요한 요소인데 지금은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넘어 일부 조사에선 50%까지 간다. 국민이 신임을 거둬들인 게 아닌 것”이라며 “8대0 만장일치로 국민 신임을 배반할 정도의 헌법 위반이라고 판단한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 선고가) 단심제라는 게 정말 납득이 안 간다. 어떻게 이런 판결이 이렇게 확정될 수 있나.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했다. 김광일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헌법재판소는 오늘로 끝”이라며 “더 이상 존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헌재가 누군가와 거래했을 수 있다는 '음모론'도 제기했다. 김광일 논설위원은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이 방금 읽은 결정문 낭독은 민주당 대변인 같았다”며 “보수 쪽에 있었던 김복형, 정형식, 조한창. 특히 정형식은 주심 재판관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재판관인데 어떻게 인용 쪽으로 설득됐는지 그들 사이에 무슨 검은 거래는 없었는지. 어떻게 민주당 대변인인 것처럼 결정문을 낭독하고 이 재판관들 손에 통과가 됐는지 저희가 추가로 취재를 해서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에디터는 “어떤 분이 막 (대한민국이) 홍콩이 되는 거냐. 이런 걱정 하시는데 사실 우파 내에서 홍콩 한 번 다녀오신 분들은 그런 지적 많이 하신다. 과거 활력이 사라지고 언제 홍콩이 국제도시였나 싶다고. 정말 홍콩을 감싸고 정치적 어둠 이런 걸 보면 정말 '계몽이 될 것'이라는 얘기를 정말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박 에디터는 “우리는 힘이 매우 적지만 그래도 이 시간을 오래 끌어온 것이 깨어난 보수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 생각해 보면 '어어어어' 하다가 졸속 처리가 됐는데 최소한 우리는 이번에 알게 됐다. 저 사람들이 어떤 판단을 하고 있고 어떤 주장을 하고 어떤 가짜뉴스를 퍼뜨렸고 어떤 공작을 했는지. 증명해낼 수 없지만 상당한 조작 증거들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이 반발하고 깨어나고 있다는 걸 확인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과 똑같진 않다”고 말했다.
보도내용을 보고... 이런 생각을 했네요.
[역시 조선일보... 변한게 없네...]
조선일보의 원래 모습입니다. 자기들에게 유리한 정권은 온갖 미사여구를 늘어놓으며 옹호를 하지만... 자신들에게 불리한 상황..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권이 위태롭거나 무너지면.. 서슴없이 허위사실까지 내가며 비방을 하는 모습이 말이죠.
앞으로의 정권이 진보정권이면.. 이런 조선일보 모습.. 자주 볼겁니다.
위의 내용을 보니... 재판관까지 공격하는... 특히나 자기들과 성향이 같은 보수 성향의 재판관까지 공격했죠.
조선일보는 비상계엄을 옹호했을 겁니다.. 윤석열측이 주장한 내용이 맞다고 주장했을 것이고.. 지금도 하고 있을 겁니다.
“납득이 되게 쓰던지요. 납득이 안 되잖아요”
많은 이들... 특히나 법조계쪽에선... 이번 윤석열 탄핵사건 선고에 대해... 이전의 법률용어가 아닌.. 일상용어를 넣음으로서 일반인들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판결문을 냈다고 극찬했었습니다.
그런... 누구나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도록 고심해서 내놓은 판결문에 대해... 조선일보만 납득이 안된다고 합니다.
그럴 수 밖에요.. 그들에게 불리한건 다 납득이 안되고.. 말이 안된다 생각할테니 말이죠...
이런 조선일보의 모습... 계속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조선일보의 본모습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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