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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정치

'무임승차'·'꽃가마론'에 역풍‥한덕수, 9일 만에 대권도전 좌절

by 체커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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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정부 2인자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정을 안정시키는 게 마지막 소임이라던 자신의 말을 뒤집고 대선에 뛰어들었지만, 불과 9일 만에 중도 퇴장하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국민의힘 경선에는 참여도 하지 않은 채 줄곧 당 밖에서 당의 대선후보 자리를 노리면서 무임승차와 불공정 논란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당원들의 뜻을 내세우며 단일화를 요구했지만 결국 당원들이 등을 돌렸습니다.

이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기습적인 새벽 입당과 함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꿈꿨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

당원 투표 부결로 후보 자격을 얻지 못하자 승복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응원과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모든 것을 겸허하게 수용하고 승복하겠습니다."

정확하게 9일 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전 총리는 개헌과 국민 통합 등을 내세웠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2일)]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습니다."

3년만 대통령을 하고 개헌을 마무리 짓겠다며 결기를 드러냈지만, 이후 그가 보여준 행보는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3일)] "저도 호남 사람입니다. 서로 사랑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최종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출하자마자, 단일화를 압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한덕수/전 국무총리 (지난 8일)] "우리 김문수 후보께서 22번이나 '단일화를 하겠다',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

수억 원의 기탁금을 내고 세 번이나 경선을 치른 김문수 후보는 청구서를 내미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8일)] "(한덕수 후보는) '후보 만들어주면 입당하고 안 만들어 주면 나는 빠이빠이다'. 뭐 이런 게 어느 정당 역사에 이런 게 있습니까? (국민의힘 경선에서) 기탁금만 3억씩이고 나머지 돈을 많이 쓰는데 이거 뭐 허망하잖아요."

'꽃가마를 타려 한다', '무임승차를 하려 한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렸고, 한 전 총리는 기다렸다는 듯 새벽 시간 30여 개의 서류를 제출하고 후보 등록을 했습니다.

한덕수, 한 사람만을 위한 기습적인 후보 교체를 두고, '제 2의 쿠데타'라는 비판이 일자 한 전 총리는 "용병이 아니다, 함께 싸워온 동지"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후보 교체에 국민의힘 당원들은 한 전 총리를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국민의힘의 식구였다고 말했던 한 전 총리.

그 말이 무색하게도 선대위원장를 맡아달라는 김문수 후보의 부탁에는 실무 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지호 / 영상편집 : 배우진

 

이문현 기자(lmh@mbc.co.kr)


국민의힘의 최종 대선후보는 김문수 후보입니다..

 

예상은 했고.. 사실 상식적으로도 맞는 결과입니다.

 

대선후보라는 것이... 누구를 딱 찍고 너 후보해라... 이런게 아니죠.

 

대선후보가 되겠다고 한다면... 일단 입장표명을 한 뒤에 대선후보로 나서고 싶다고 당에 신청을 해야 하죠. 그리고 당의 주인이라 할 수 있는 당원들의 선택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그런거... 없었습니다. 

 

한 전 총리가 정말로 대선 후보가 될 생각이 있었는지는 솔직히 의문이 듭니다. 그 의지가 확고했다면... 일단 후보등록은 할테니까요. 근데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가 결렬되고.. 국민의힘 내부 당원들의 선택에서도 결국 되지 않으니... 아예 대선후보 등록조차 안했습니다.

 

즉.. 주면 하고... 안주면 그냥 안한다.. 이런 생각이었던 것 아닐까 예상되죠.

 

결국... 의지는 없었고.. [난가?]라는 단순한 희망으로... 날로 먹을 생각이 있었던거 아니었을까 싶죠..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 봅니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하면... 한덕수 전 총리는 국민의힘에게 타격을 준 것 같고요.. 실제로... 이제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고... 선거활동을 해야 하는데... 민주당보다 늦게 시작하는 셈이 됩니다. 실제로도 선거 유세차량에 이름조차 제대로 넣지도 않았었으니 말이죠.

 

가뜩이나.. 파면된 대통령의 정당이라는 것만으로도 대선에서 불리한 입지입니다. 상대에게 사법리스크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덮을 근본적 리스크가 있는 것이죠.. 그럼에도 이렇게 시작부터 흔들렸으니... 아마 당원들 내부로는... 처음부터 불리한 대선인걸 알고는 있었지만... 누구때문에 더 힘들어졌다는 분노가 나올법 하지 않겠나 예상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국민의힘 내부에는 해결되지 않은 불안요소가 남아 있죠... 바로 정당한 절차를 거쳐 대선후보가 된 이를 바꿀려 시도한 이가 당의 중책을 유지하고 있으니... 또 언제 뒷통수를 칠지 알 수 없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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