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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슬라임 불매 촉발한 독성평가는 오류

by 체커 2019.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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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출량 대신 함량 측정 논문
EU기준 7배 붕소 검출 결론
실제보다 유해성 침소봉대
"기본전제 자체부터 잘못돼"
오류 인정후 논문 정정 결정
업체"오류논문탓 생계 직격탄
손해배상 집단소송 준비"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슬라임(액체괴물)에서 유럽연합(EU) 기준치의 최대 7배에 달하는 독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혀 슬라임 불매운동을 촉발시킨 논문이 오류투성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실제보다 독성과 유해성을 과장한 논문 탓에 손해를 입은 슬라임 제조·판매 업체들이 집단소송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돼 파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을 촉발한 이기영 한국환경보건학회장(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연구진은 "시중 슬라임 제품의 붕소 함량을 분석한 결과 ㎏당 75~2278㎎의 붕소가 검출됐고 30종 중 25종이 EU의 완구 내 붕소 함량 기준인 ㎏당 300㎎을 초과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논문을 지난해 12월 18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 발표했다. 이 논문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고 전국적으로 슬라임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하지만 취재 결과 EU 장난감 안전 기준(EN 71) 원문에 따르면 ㎏당 300㎎ 기준은 장난감 속 붕소 '함량'이 아니라 '입으로 삼킨 장난감이 위 속에서 2시간 머물 때 위산에 의해 녹아 나올 수 있는 붕소의 양'인 '용출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용출량'을 '함량'으로 오인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용출량은 함량보다 절대량이 훨씬 적고 슬라임을 손으로 갖고 논다는 점을 감안하면 슬라임의 유해성을 지나치게 과장한 셈이다. 단순 계산을 하더라도 붕소 용출량이 ㎏당 300㎎을 넘으려면 슬라임을 최소한 2㎏ 이상 입으로 삼켜야 한다. 이 같은 오류를 확인한 대한화학회는 지난 1월 24일 문제 제기를 했고 서울대 보건대학원 논문을 게재한 '한국환경보건학회지'는 논문의 오류를 공식 인정하고 내용을 정정하기로 했다. 양원호 한국환경보건학회지 편집위원장(대구가톨릭대 산업보건학과 교수)은 매일경제와 전화 통화하면서 "잘못된 내용을 정정하는 정오표를 차기 학회지에 게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오표는 13일 온라인으로 우선 발간되는 한국환경보건학회지 2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이덕환 대한화학회 탄소문화원장(서강대 화학과 교수)은 "해당 논문은 관련 업계에 실질적인 피해를 입혔고 단순 실수라고 보기엔 분석 내용의 기본 전제 자체가 틀렸다"며 "논문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도 모자랄 판에 슬쩍 내용을 수정하고 넘어가겠다는 것은 전문가로서 아주 무책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상식 밖의 오류를 범한 논문이 어떻게 동료평가(사독) 제도가 있는 정식 학회지에 게재될 수 있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원종욱 연세대 보건대학원장(산업보건전공 교수)은 "용출량과 함량은 엄연히 다르다"며 "EU 기준과 비교하려면 함량이 아니라 같은 용출량으로 비교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문이 지난해 11월 30일 학회지 측에 제출된 지 18일 만에 게재된 것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논문의 교신저자인 이기영 교수가 해당 학회 회장이기 때문에 심사를 엄격하게 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오류가 큰데도 왜 논문을 철회하지 않고 정정 조치하기로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한국슬라임소상공인협회(참슬협회)는 해당 연구진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차순욱 참슬협회 회장은 "잘못된 논문으로 슬라임 업계는 생계 유지에 직격탄을 맞았고 이미 대규모 폐업이 시작된 상태"라며 "집단소송을 포함해 할 수 있는 모든 대응 수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 함안에서 슬라임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우리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인데 학교에서 자녀들이 '너네 엄마는 위험한 걸 파는 나쁜 사람'이라는 말을 듣고 왔을 때 억장이 무너졌다"며 "지금이라도 제대로 사과하고 올바른 사실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붕소는 자연 상태에서 그대로 존재할 수 없고 붕산, 붕사 같은 붕소화합물 형태로 존재한다. 특히 슬라임에 쓰이는 붕소화합물인 붕사는 약알칼리성 붕산나트륨염으로 붕소화합물 중에서도 독성이 매우 낮다. 액체 물질에 점성을 주는 돌가루의 일종으로 렌즈 세정액과 연고, 비누, 화장품, 항균제 등에 흔히 쓰이고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붕사를 넣어 만든 슬라임 속에 극미량의 붕산(H3BO3)이 포함돼 있을 순 있지만 역시 소독제, 연고 등에 쓰이는 약산성 물질로 고농도가 아니라면 피부 노출로는 큰 유해성이 없다. 유럽과 한국을 제외한 미국, 일본 등 다른 선진국은 붕소와 붕소화합물 사용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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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0일 국가기술표준원이 슬라임에서 가습기 살균제에 쓰인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리콜명령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에대해 슬라임 관련 업체 및 슬라임카페들이 큰 타격을 받았었죠. C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나 MIT(메칠이소티아졸리논)이 검출되어 리콜되었는데 이후 또다시 붕소가 검출되었다는 논문 발표로 관련 업계는 슬라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소비자 사이에 확산으로 미구매 및 관련 카페 방문 기피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었습니다.




2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는 시판 슬라임 제품 30개 중 25개에서 붕소 화합물 함량이 유럽연합(EU)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의 논문이 실렸다. 붕소 화합물은 생식·발달 독성을 갖고 있어, 과다 노출될 경우 생식 기능 및 능력에 영양을 받을 수 있으며 정상적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그런데 붕소가 검출되었다는 논문이 오류가 있다는 뉴스입니다. 따라서 피해를 받은 업계쪽에서 해당 논문을 실은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에 대해 집단 소송을 준비한다 합니다.. 물론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서는 오류를 확인하여 내용을 정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정정을 하였지만 이미 큰 피해를 입은터라 슬라임 관련 업계에선 대규모 폐업이 있을 예정입니다. 안타깝네요.. 그래도 논문의 오류가 발견되어 붕소 함유에 대한 슬라임의 유해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밝혀져서 다행입니다만 늦었죠..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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