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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원룸 피해 원대생 "수업받기도 힘든데, 협박문자까지 받아"

by 체커 2019.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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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억2000만원까지 최소 100명 피해
전세 자금대출, 지인 통해 빌린 돈 날릴 판
학생들 수업 듣기도 힘들어 식당 알바까지
임대업자 협박 문자 보내면서 변호사 선임

피해자가 속출한 원광대 주변 원룸.

전북 익산경찰서는 원광대학교 주변 '원룸 사기 사건'에 연루된 임대업자 강모(43)씨에게 소환장을 보냈다.
최근 강씨가 소유한 건물 10여채가 줄줄이 임의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세금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2,000만원까지 최소 100명에 달하는 피해 학생을 두고 원광대 일대가 들썩거리고 있다.

◇취업 준비 삐걱, 식당 알바까지

원광대학교 4학년 유소이(25)씨는 2017년 12월 전세금 3,500만원에 1년치 관리비 36만원을 강씨에게 주고 원광대 주변 H원룸을 1년 계약했다.

지난해 12월 계약이 만료됐지만, 전세금은 반환되지 않았다. 강씨는 "조만간 주겠다"며 둘러댔으며 지난달 28일부터는 연락도 두절됐다.

 

익산 원광대학교 주변 원룸 사기 피해 학생.

유씨는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와도 강씨가 집을 내놓지도 않았다"며 "그때부터 뭔가 이상했다"고 말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유씨는 현관에 붙은 쪽지를 발견하고 사태를 알게 됐다.

쪽지에는 '저희가 사는 건물이 경매로 넘어 가서 전세 세입자분들은 전세금을 떼일 위기에 있어서 이렇게 급히 연락드립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피해 학생들에게 경매로 넘어간 사실을 알린 쪽지.

또다른 피해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사기 사건을 알린 것이다.

졸업을 앞둔 유씨는 신청 과목 3과목 중 1과목을 취소했고 나머지 2과목도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전세금을 받지 못한 유씨가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 급기야 식당 알바까지 나섰다.

광주광역시에서 유학 온 유씨를 위해 전세 자금 대출을 받은 유씨 어머니는 "학교만 제때 졸업했어도 이런일은 없었겠다"고까지 말하며 억눌린 감정이 터져나왔다고 한다.

 

동생 2명과 함께 살던 원룸이 경매에 넘어간 학생.

◇피해자에겐 '입조심' 협박 문자
원광대 2학년 박천규(23)씨는 동생 2명과 살던 원룸이 경매에 넘어갔다. 박씨는 지난 1월 고향 무주에서 부모가 지인들에게 빌린 돈으로 강씨와 4,000만원짜리 전세 계약을 맺었다.

박씨는 갑자기 전기가 끊기면서 사건을 알게됐다. 박씨는 "3월 22일에 갑자기 공영 전기가 끊기면서 형광등이 꺼졌어요. 인터넷도 끊겼는데, 그때 주변에서 비슷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연결됐다"고 전했다.

박씨는 스트레스로 수업을 제대로 듣지 못하고 있으며. 법률 상담은 그에게 또다시 좌절을 안겨줬다. 자문 변호사는 학생들에게 전세금을 모두 돌려받기 힘들 것 같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취를 감춘 강씨는 협박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강씨는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항상 말 조심하세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엿보였다.

 

강씨가 원룸 피해 학부모에게 보낸 메시지. (자료=피해 학생)

◇부동산 항의 방문, 공청회 준비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 2,000만원까지 전세금이 묶인 투자자들은 분노했고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해 학부모들은 8일 오후 강씨를 중개한 부동산을 찾아갔지만 피해자의 항의에 중개업자는 "우리도 이렇게 될 줄 몰랐다"는 답변만 들었다. 

 

원광대 주변 부동산에 항의방문한 피해 학부모들.

그렇게 강씨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며 생긴 피해자는 최소 100명이 넘고 있지만 현재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참고인 조사를 받은 건 60여명에 그친다.

 

피해 원룸에 붙은 전기공금 제한 예정 알림 고지서.

강씨는 피해자의 연락에 무대응하면서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사건 고소장을 접수하고 참고인 조사를 마친 학생은 67명인데,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더 많을 것 같다"면서 "이번주 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원광대 총학생회는 오는 11일 원룸 사기 사건 관련 공청회를 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북CBS 남승현 기자] nsh@cbs.co.kr


원광대 근처 원룸촌에서 집주인의 사기행각에 많은 학생들이 피해를 보았다 합니다.

 

피해를 본 학생들은 전세금을 다 날릴 판이죠..

 

집주인은 몸을 숨긴 채 변호사만 선임하여 대응하는 상황입니다. 거기다 문자로 협박까지 했네요..

 

솔직히 대학교에서 기숙사를 건설하고 다 수용했더라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물론 맘먹고 사기를 친 것이니 학교근처가 아니더라도 세입자라면 누구든 피해를 보겠죠..

 

학생들은 기숙사에 못간 죄로.. 사기를 당한 죄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알바를 하는 상황입니다.

 

학생들.. 피해본 학생들은 뭔 죄인가요?

 

원광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기숙사를 신축.. 증축하여 학생들을 수용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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