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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조만간 꽉 찬다는데..'사용 후 핵연료' 어떻게?

by 체커 2019.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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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최근 한빛 원전 1호기 사고로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습니다.

오늘은 원전에서 전기를 생산한 뒤 버려지는 핵폐기물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폐기물이라지만 엄청난 방사능을 내뿜고 있다보니 방폐장이라고 하는 전용 폐기 장소에 영구 격리시켜야 하지만 우리 나라엔 이 시설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난 40년 동안 그저 원전 부지 안에 임시 저장해왔는데 이 마저도 이제 포화 상태라고 합니다.

먼저 이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83년 첫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원전입니다.

월성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총 4기의 원자력발전소가 나란히 있습니다.

여기서 지난 36년 간 전기를 만들고 버려진 사용후핵연료는 모두 40만 8천 다발.

아직 전용, 즉 고준위 방폐장이 없어 전부 원전부지 안에 있는 임시 저장 시설에 보관중입니다.

문제는 이 시설도 포화 직전이라는 겁니다.

지난 2016년 정부의 실태 조사 보고서를 보면, 월성원전의 저장시설이 꽉차는 예상 시기는 당장 올해 말입니다.

경주지진이후 안전점검을 받느라 가동이 일시 중단됐던 탓에 다소 시간을 벌었지만 그래봐야 2년이면 끝입니다.

월성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빛원전과 고리원전은 5년 뒤인 2024년이면 저장시설이 다 차고, 한울원전은 이제 15년, 신월성원전은 16년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핵폐기물을 분산시킬 수도 없습니다.

핵폐기물에 든 플루토늄, 세슘, 스트론튬 등이 강한 방사능을 뿜어내기 때문에 다른 원전으로 이동시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당장 고준위 핵폐기물 처리장 마련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이유입니다.

[은재호/사용후핵연료 재검토준비단장] "선진 외국의 예를 들면 최소 20년이 걸리는 것 같고요, 그것도 현재 진행 중입니다. 고준위 방폐장을 만들기까지의 여정은 최소 30-40년 되지 않나…"

정부도 사용후핵연료 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를 오늘 출범시켰습니다.

처리장 건설이나 임시저장시설 증축 등에 대해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건데 주민 반발 등 난제는 여전합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처리시설을 자꾸 지을 게 아니라 원칙적으로 원전가동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신희동/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고준위 방폐장 정책은 일부 이해관계자의 의견이 종합돼서 하는 게 아니고 일반 국민의 의견을 종합해야 하는 이슈입니다. 국민의 의견을 어떻게 잘 듣고 모을 수 있는지에 대한…"

1990년 안면도, 94년 굴업도, 그리고 2004년 부안까지.

방폐장 추진 실패의 트라우마를 이번에는 극복할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출발선에 섰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민, 영상편집 : 이화영)

[연관기사]

이지선 기자 (ezsun@mbc.co.kr)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이 이제 슬슬 논란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원전이 가동되면서 필수적으로 나오는 폐기물... 고준위 방사능 폐기물이기에 특별한 곳에서 보관해야 합니다..

 

그럼 방사능폐기물을 어떻게 보관해야 할까요?


관련링크 : [특집] 고준위핵폐기물 우리가 알아야 할 9가지 사실

 

[특집] 고준위핵폐기물 우리가 알아야 할 9가지 사실 | 에코뷰

사회적 약자와 생태적 약자를 위한 보도, 지구적 지속가능성을 지키기 위한 보도라는 보도중점을 가진 뉴스&월간 환경잡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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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이 끝난 핵연료가 높은 온도로 올라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일단 수조 안에 중성자를 잘 흡수하는 붕소를 함유한 물을 깊이 약 10미터 정도 넣고 전기 펌프를 통해 물을 순환시키며 사용후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고 있습니다. 이를 습식저장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원전이 이러한 방식으로 사용후핵연료를 임시보관하고 있습니다.

 

습식저장조 내에서 5년 정도 보관하다가 어느 정도 열이 식으면 사용후핵연료 다발을 수조에서 꺼내 헬륨 등이 충전된 금속통에 담아 따로 마련한 저장시설에 보관하기도 합니다. 이를 건식저장이라고 합니다.

 

현재까지 영구처분 방식으로 심층처분이 가장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부식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처분용기에 담아 지하 500~1000미터 깊이의 자연 암반에 묻는 것이지요. 

 

처분용기와 처분장이 방사성물질 유출을 막는 인공방벽의 역할을 하고 자연 암반은 천연방벽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처분장은 인간 생활권에서부터 완벽히 격리할 수 있는 곳이어야 합니다. 10만 년 이상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천연방벽을 갖고 있고 지진과 화재로부터도 안전한 곳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땅 속 정보를 얻기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10만 년 아니 단 1000년 동안이라도 부식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처분용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으로 처분장을 건설해서 운영하는 나라는 없습니다.


오랫동안 격리되면서도 안전한 곳에 방폐장을 건설.. 운영해야 합니다.. 반감기가 수십에서 수만년이기에 이때까지 보관이 가능한 안전한 방폐장이 필요합니다. 한국이라면 아마도 깊은 산속 땅을 파서 만드는 방법이 가장 적합할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결국 강원도와 경상도지역에 방폐장을 건설해야 하겠죠.. 무엇보다 이동중 방사능 유출방지를 위해 고준위 방사능폐기물을 운송하는 경로가 짧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변수가 있습니다. 지진이 문제죠.. 오랫동안 안전해야 하므로 방진설계를 했다 하지만 긴세월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반감기가 가장 긴 것이 10만년.. 그때까지 인류가 살아있을지도 의문인 가운데 그때까지도 버틸 수 있는 방폐장을 만드는 것... 그게 가능한 국가는 현재로선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원전을 지어야 한다.. 전력생산비가 적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이 이 폐기물 처리입니다.. 그들은 고준위 방사능폐기물 처리에 대해 언급이 없습니다.

 

그런데 곧 각 원전에 임시보관되고 있는 고준위 방사능폐기물 저장용량이 포화상태가 되어갑니다. 이에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관련링크 : 한국수력원자력

 

원자력 | 방사선안전

2019년 1사분기 사용후핵연료 저장현황

www.khnp.co.kr

이대로라면 원전 주변에 방폐장을 짓는것 이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을 듯 합니다.

 

이럴진대 언제까지 원전을 계속 짓자는 사람들은 이에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묻고 싶습니다.

 

방사능 폐기물은 아무데나 버릴 수 있는 폐기물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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