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논란거리/사회

"국가 위해 평생 일해도 죽으면 쓰레기"

by 체커 2019. 6. 22.
반응형

다음

 

네이버

 

[앵커]

우리 주변엔 ​정부나 공공기관 등에서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역견'들이 있습니다.

폭발물 등을 탐지하고 공항에서 검역도 하고 인명구조에도 한몫을 하죠.

그래서 사역견이 죽으면 ​​동료처럼 예우를 해서 처리하는 게 보통인데..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죽은 사역견들을 그냥 쓰레기와 함께 소각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유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냉동고에 생선류와 장류, 건어물 등이 차곡차곡 정리돼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큰 상자 하나.

지난달 2일 폐사한 스파니엘종 검역탐지견 태백입니다.

냉동고에 보관됐던 건 태백이 뿐이 아닙니다.

2011년부터 8년간 검역본부에서 일하다 죽은 탐지견 6마리 모두 냉동고로 들어갔습니다.

인천공항 검역본부는 이들을 냉동상태로 보관하다 한 달에 한 번 있는 계류장 소각 날짜에 맞춰 검역에 불합격한 축산물과 함께 태웠습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검역 과정 중에 나오는 불합격품들을 저희들이 모아가지고 한 번에 소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제... (거기에 이제 탐지견들도?) 네."]

길게는 13년까지, 거의 평생을 국가를 위해 일했지만 죽은 뒤엔 쓰레기 취급을 당한 겁니다.

'최우수 검역탐지견'으로 불렸던 '데니'와 '카이저'도 죽은 뒤 다른 축산물과 함께 소각장의 재로 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정부 기관은 사역견을 이렇게 취급하지 않습니다.

경찰의 경우 폭발물 탐지견과 채취 증거견의 활약을 기리는 별도의 추모 공간을 운영 중입니다.

소방당국 역시 재난현장에서 일했던 인명 구조견을 위해 은퇴식을 열고, 추모비를 세웠습니다.

[서태호/부산소방재난본부 특수구조단 핸들러 : "거의 뭐 가족 이상으로 지내왔던 동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힘든 일을 하고 자연사했는데 저희도 이름이나마 기리기 위해서…."]

KBS 취재가 시작되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앞으로 폐사한 검역 탐지견을 예우해 화장장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최유경 기자 (60@kbs.co.kr)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운용중인 감지견들은 폐사를 하게 되면 검역에 불합격한 축산물과 함께 소각된다 합니다..

 

훈련을 받고 현장에서 그동안 후각으로 찾았던 불법 반입 축산물과 함께 소각되어 폐기된다 하니 왠지 씁쓸합니다.

 

그동안 많은 검역을 도왔을 감지견들..

 

소방당국이나 경찰들은 별도  추모 공간이라도 만들어주지만 그동안은 그저 소각 대상으로만 취급되었었네요..

 

이제사 화장장을 설치 운용하겠다 밝혔습니다.. 하지만 왠지 검역본부에서 감지견들을 어떻게 생각해 왔는지 알 수 있네요..

 

동물단체등에선 비난이 좀 있을 것 같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