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줌인 시간입니다.
정윤섭 기자 나와 있습니다.
정 기자,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
앞서 어수선한 한국당 상황 리포트로 보셨죠? 이번에는 국회 밖에서 구설에 오른 일이 있어서 알려드리려고 하는데요, 한국당이 오늘 우먼페스타라는 제목으로 오늘 여성당원 행사를 했는데요.
각 지역 도당별로 장기자랑 같은 순서가 있었는데, 그 중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습니다.
일단 보시죠.
["아아~ 영원토록 사랑하리라~~"]
노래도 부르고, 흥겨운 분위기였는데요, 갑자기 저렇게 바지를 내리고 엉덩이를 흔듭니다.
[앵커]
바지를 내리네요, 이게 뭐하는 건가요?
[기자]
네, 속바지는 입고 있었는데 한국당 승리라는 글자를 붙이고 있었던 거고요, 보통 저런 행사에서는 등에다 글씨를 붙이고 뒤를 돌거나 하는데, 오늘은 저렇게 표현한 거죠.
[앵커]
아무리 축제 분위기였다고 하지만 저 행동이 상당히 민망한 행동이고, 저 행동 자체가 뭔가 안 좋은 의미로 쓰이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보통 해외 스포츠나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저희가 찾아보니까, 실제로 무닝(MOONING)이라고 하고요.
엉덩이를 드러내는 장난이고 그런데 항의, 경멸, 도발 등을 표현하는, 상대방을 비하한다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저 행동이 저 뜻은 아닐 거고요.
[기자]
당연히 그랬겠죠.
그래도 행사를 준비한 측은 많이 당황했나 봅니다.
기자들이 바로 한국당 행사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더니, 깜짝 놀랐고 속상하다, 우발적인 일이었고 선정적 의도 없었다,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앵커]
물론 의도가 있었다면 더 문제였겠죠.
저 행사도 준비하고 계획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저런 행동이 어떻게 비춰질지 몰랐다는 건데, 사회적 감수성이 좀 떨어진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요.
[기자]
네, 결국 그런 식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같은 경우에도 여성 존중이 없는 여성 페스티벌이었다 이렇게 비판을 했고요.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저질스러운 행태, 여성을 희화했으니, 여성에게 사죄하고, 제발 철 좀 들어라... 이렇게 비난을 했습니다.
[앵커]
철 좀 들어라... 한국당도 공식 입장을 냈죠?
[기자]
네, 오후 늦게 공식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역시 돌발적 행동이었고 다른 의도는 없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이 여성인재 영입, 혁신정당 표방이라는 한국당의 노력이 훼손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그러니까, 문제될 게 없는 상황인데, 오히려 논란이 되고 있는 지금 상황이 문제라는 얘기죠.
실제로 오늘 선관위 특강이나 여성당원 토론회 같은 일정이 이어지긴 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정윤섭 기자였습니다.
정윤섭 기자 (bird2777@kbs.co.kr)
자유한국당이 우먼페스타라는 제목으로 오늘 여성당원 행사를 했는데 문제의 동작이 나왔네요..
뭐... 이걸 가지고 과연 논란이 될련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여성을 희화화하면서 놀잇감으로 만들었으니 여성단체측에서 비난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과연 눈에 띌만한 논란으로 커질지는 의문입니다.
속바지에 한국당 승리라는 글귀를 썻기에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등은 아니고 여성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행사이니 여성이 여성에게 욕을 해야 하는 상황....
뭐 다음날에 여성단체측에서 공식 입장이 나오면 알겠지만... 이번 사건은 그냥 조용히 묻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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