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양정철 고발' 모르고 2월에 만났나"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윤 후보자를 추궁했다가 체면을 구겼다. “몇 달 뒤 고발될 사람을 왜 만났느냐”는 질문에 윤 후보자는 “몇 달 뒤에 고발될 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는 취지로 항변했다.
여야가 8일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본격적인 청문회 이전 청문자료 제출과 증인 출석 문제로 시작된 공방은 청문위원들의 자격 논란까지 번졌다. 청문회 주질의가 시작되고부터는 이날 오전부터 불거진 윤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회동에 야권의 질타가 쏟아졌다.
이날 주질의에서는 윤 후보자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검찰의 중립성이 무너진 것이란 취지다. 그러나 윤 후보자는 자신이 양 원장과 지난 4월 만났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는 사실과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양원장을 만난 적은 있다. 만난 지 좀 오래된 거 같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만났다는 사실을 놓고 자유한국당은 공세를 이어갔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이 재차 정확한 시점을 묻자 윤 후보자는 “수첩에 적어놓고 만나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답하느냐)”며 “연초 정도 된 것 같다. 올해 2월께인 것 같다”고 답했다.
주 의원은 “양 원장을 만난 게 매우 부적절하고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이 완전히 물 건너갔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총선에서 인재 영입을 제안했고 양 원장과 친분을 맺어왔다고 이야기한다. 또 사정의 칼날을 휘두르는 중앙지검장 자리에 있으면서도 2차례나 만난 사실을 시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제 검찰총장 후보자인데 올해 2월 만났다면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검찰권 행사의 독립성을 국민들이 인정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중앙지검장이 정권의 코디네이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 양정철을 만났다”며 ”총장시켜준다고 그러더냐”며 윤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윤석열 후보자는 잠깐 웃었다. 그는 “그럴 얘기할 입장도 아니고 너무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금 자세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다. 대통령의 복심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느냐고 묻는데 피식피식 웃는다. 아무런 이야기도 안 할 거면 뭐하러 만났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불과 몇 달 전이니까 아마 검찰총장이 될지도 모르니 이런저런 사건들을 잘 좀 하라는 이야기를 했을 거라고 추측이 된다”며 “양 원장이 당시 어떤 사건의 수사 대상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양정철 원장을 만난 게 올해 초였다고 밝힌 윤 후보자는 다시 “(만난 건) 그 전이었다”고 답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난 6월 우리당에서 양 원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며 “곧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 대화를 한 게 적절하냐”고 다졌다.
이에 윤 후보자는 “몇 달 뒤에 고발될 것을 내가 어떻게 알겠느냐”는 취지로 항변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회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계속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이후 공방도 이어지겠지만 이걸 뛰어넘는 장면이 과연 나올련지..
김진태의원이 윤후보자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만난것에 대해 질타를 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자는 양정철 원장과 만난 적이 있었는데 이후 양 원장이 고발을 당합니다.. 정치자금법 위반으로요..
이에 김의원이 윤후보자에게 양원장이 고발 당할 걸 알고 만났었냐... 곧 피의자가 될 사람을 몇 달 전에 만나 대화하는게 적절하냐 묻습니다..
누가 몇달 후 고발당한다는 걸 어떻게 미리 알 수 있을까요....어떻게 미래를 예측하고 고발당할 걸 알고 사전에 만남을 피할까요..;;;
이에 많은 이들이 김의원을 향해 비난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검찰총장은 예지력도 있었어야 하냐 하면서요..
앞으로도 계속 회자될 것 같습니다.. 나중엔 풍자도 이어질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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