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기술의 현 주소를 짚어보는'기술독립' 오늘은 '꿈의 소재'라고 불리는 탄소섬유 가공에서 혁신을 이뤄낸 기업을 만나보겠습니다.
글로벌 항공, 방산 업체들도 잇달아 협력을 요청할 정도라고 하는데, 정작 이 기술력이 국내에선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거미줄 같은 실뭉치 속으로 쇠막대가 서서히 들어가자, 실타래마다 검은색 실이 쉴 새 없이 나오며 금세 쇠막대를 에워쌉니다.
몇 가닥만으로 100kg이 넘는 강철을 들어 올릴 수 있는 꿈의 소재, 탄소섬유를 가공하는 공정입니다.
틀에서 빼내 굳히기만 하면 철판 정도는 쉽게 구부러뜨리는 탄소 제품이 됩니다.
대형 기계를 이용하면 마하 20의 속도를 견뎌야 하는 이런 인공위성 발사체도 탄소소재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발사체 전체 무게가 채 50kg도 안 됩니다.
탄소섬유 원단을 일일이 잘라서 붙이던 종전 방식을 개선한 기술인데, 독일과 일본, 그리고 우리 업체만 가지고 있습니다.
[천진성/탄소소재 업체 대표] "방사형으로 배열된 (탄소)섬유들이 돌아가면서 이 주위를 짜서 형상을 그대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손실도 없을뿐더러 연결부위 없이 끊김 없이 다 짜여져서…"
일본 경쟁업체는 실패한 자동차의 동력전달축, '드라이브 샤프트' 제작에도 성공하면서 보잉 등 각국의 항공, 방산 업체에서 러브콜을 받아 납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기업에게선 외면받았습니다.
신생 국내기업보다는 독일이나 일본의 유명 회사들을 선호하기 때문인데, 그래서 이 회사는 기술력을 어떻게든 알리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자신들의 분야도 아닌 탄소 자전거를 내놓았습니다.
"(대기업들은) 국내에서 뭔가를 개발했다고 하면 기술력이 올라갈 때까지 비용들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단순히 '이 정도 장비면 장비면 이 가격 하면 되지 않느냐'…"
탄소섬유의 경우 일본과의 격차가 워낙 크고 대규모 투자도 필요하지만, 탄소섬유 가공은 수소 연료 탱크 등 응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만큼 강소 기업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용 / 영상편집 : 신재란)
이준희 기자 (letswin@mbc.co.kr)
한국의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제품을 무시한게 한두번이라지요..
탄소섬유로 다양한 형상을 만들수 있는 중소기업... 하지만 국내 대기업에선 찬밥입니다.
각국의 항공, 방산 업체에서 납품이 추진되고 있는데 국내 대기업과의 거래실적은 없는 상황....
이러면서 일본에서 경제보복을 할 때 왜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을 찾지 않았을까요? SK 최태원 회장 말대로 품질이 나빠서?
사실 대기업이 계속 중소기업과 협업을 했더라면 품질이 나쁘다는 말은 못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거래실적이 있고 안정적 수입이 있더라면 과연 중소기업이 만드는 제품이 일본에 비해 떨어졌으리라 생각할까요?
그렇게 따지면 한국 대기업에 납품하는 일본기업도 중소기업입니다.
보통 강소기업이라고도 하죠.. 기술이 탄탄한 기업..
위의 기사에서 나오는 기업의 경우 항공산업 분야 기업에서도 납품이 추진될 정도면 국내 대기업에서도 거래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해당 기업은 홍보를 위해 자전거까지 만드는 걸 보면 대기업들은 결국 그동안 무시했었고 이후에는 합병.. 인수를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만약... 일본이 특정 대기업을 상대로 지금의 경제보복등을 했다면... 반도체 3종을 수출규제를 하면서도 한국 전체에 대한 악의적 보복이 아닌 단순히 기업을 상대로 수출규제를 한 것이라 한다면 한국인들은 지금처럼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일어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만큼 대기업에 대한 한국인의 시선은 차갑습니다.
삼성이든 SK이든 한국의 대기업은 협력업체라 불리우는 하청업체들이 많습니다. 그 하청업체들... 과연 대기업들은 어떻게 취급받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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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일본이 수출규제등을 통해 한국을 상대로 경제보복중이기에 직접적으로 피해를 받는 대기업에 대한 응원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많이도 당해봐라 라는 생각을 가진 국민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만큼 갑질에 기술탈취나 인력빼가기.. 중소기업 죽이기등을 했던 대기업의 횡포를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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