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홍콩의 총알 한방이 중국 공산당이 야심차게 추진한 ‘천안문 빅쇼’를 덮어버렸다고 미국의 뉴욕타임스(NYT)가 2일 보도했다.
1일 전세계의 이목은 중국에 집중됐다. 이날은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을 맞아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사상 최대의 열병식이 거행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열병식이 끝난 직후 홍콩에서 경찰이 쏜 총에 한 고등학생이 맞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축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홍콩 총격 사건 이후 전세계 언론은 천안문의 사상 최대 빅쇼가 아니라 홍콩의 총격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홍콩 사태가 시진핑 주석이 맘먹고 준비한 천안문 빅쇼를 순식간에 덮쳐버린 순간이었다.
1일 오전까지만 해도 시 주석 의도대로 돌아갔다. 시 주석은 천안문 광장에 직접 나가 무개차에 타고 인민해방군(이하 인민군)을 사열했다.
시 주석은 만면에 웃음을 띄며 "동즈먼 신쿠러(同志們 辛苦了, 동지들 고생합니다)"를 연발했다.
이어 벌어진 열병식에서 중국은 최첨단 무기인 대륙간탄도탄(ICBM) ‘둥펑-41’을 공개했다.
둥펑-41은 길이 16.5m, 직경 2.8m이며, 고체연료를 사용해 총중량이 60여 톤에 달한다. 사거리가 1만5000㎞가 넘는 이 미사일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은 물론 지구상 거의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둥펑-41을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ICBM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둥펑-41이 중국서 발사되면 미국 본토에 30분내 도달한다고 보고 있다.
둥펑-41은 이동식 발사대도 갖췄으며, 이전 중국 ICBM들과는 달리 고체 연료로 빠른 발사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별도 타격이 가능한 10개의 다탄두 장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이외에도 수중 드론 등 최첨단 무기를 공개하며 중화민족의 굴기를 대내외에 유감없이 과시했다. 하늘에서는 공군의 축하비행이 펼쳐졌다. 여기까지는 시 주석의 의도대로 굴러가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황이 급반전됐다. 이날 오후 홍콩에서 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1일 오후 4시께 홍콩 취안완구에서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올해 18세의 고등학생이 경찰의 총을 맞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쇠파이프를 든 시위대가 경찰을 포위하자 한 경찰관이 권총을 빼들어 자신을 공격하는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했다.
실탄을 맞은 학생은 뒤쪽으로 비틀거리며 가다 그대로 쓰려졌다. 그는 왼쪽 가슴에 총탄을 맞았다. 영상에서 그는 의식이 있는 채로 "가슴이 많이 아프다. 병원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위 참가자들이 급히 지혈하고 그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병원에서 탄알 제거 수술을 받고 안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사건 직후 전세계 언론은 베이징 천안문 광장의 사상최대의 빅쇼가 아니라 홍콩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집중 보도하기 시작했다. 홍콩 시위가 베이징이 준비한 잔치 상에 재를 뿌릴 것이라는 예상이 맞아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sinopark@news1.kr
우려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홍콩에서 시위도중 진압하는 경찰의 권총 사격에 고등학생이 총격을 당했습니다.
해당 학생은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탄알제거수술을 받아 다행히도 안정상태라 하니 다행입니다.
총격사건은 결국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군 열병식에 쏠린 이목을 홍콩으로 돌리게 만든 원인이 되었습니다.
결국 전세계가 이를 보았고 경악했을터.... 과연 이에 중국은 어찌 할지..
우려스러운 건 이후에 시위대를 향해 또다시 발포하는 것 아닌가 우려됩니다.
왠지 시진핑 중국 주석이 엄청 화를 냈을 것 같네요..열병식을 했음에도 주목은 못받고 오히려 비난만 계속 올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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