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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쏟아지는 상춘객들..한강공원 돗자리엔 10여명 다닥다닥

by 체커 202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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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지난 4일 꽃 구경을 위해 서울 성동구 서울숲 공원 벚꽃길을 찾고 있다. /사진=정경훈 기자.

"답답하고 지루해서…"

포근한 날씨를 보인 4일 서울 여의도의 윤중로 벚꽃길.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벚꽃 축제도 취소되고 경찰이 출입을 통제했지만 시민들의 발걸음은 계속됐다.

배우자와 함께 이곳을 찾은 김모씨(62)는 "벚꽃길 폐쇄한 건 알고 있었지만 올해 꽃은 어떻게 생겼나 구경도 할 겸 찾았다"면서 "거리두기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데 답답하고 지루해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쉬운 마음에 바리케이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여의도 한강공원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길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에 시민들이 지쳤다. 특히 나들이하기 좋은 봄이 찾아오자 시민들이 거리로 다시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가 현격히 좁혀지고 있다.

지친 시민들 밖으로…한강공원 돗자리인 10명여이 도란도란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이미 모인 시민들로 인파를 이뤘다. 윤중로와 달리 출입통제가 없자 시민들은 벚꽃 가로수가 늘어진 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직장인 최모씨(31)는 "집에만 있기 갑갑한데 정부가 실외에서는 감염 가능성이 적다고 하지 않았나"면서 "실내도 아니고 사람들 2m 내로 접촉하지 않고 마스크 쓰면 괜찮다고 본다"고 밝혔다.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돗자리 사이 거리는 '코로나19 안전거리' 2m(미터)가 훌쩍 넘었다. 그러나 한 돗자리에 많게는 10명 이상 사람들이 얼굴을 맞대고 있었다. 한강 둔치와 주변 계단에도 방문객들이 두 세명씩 짝지어 앉아 있었다. 마스크 쓴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대화를 주고 받는 사람들도 보였다.

다른 꽃나들이 장소인 성동구 서울숲 공원 벚꽃길에는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를 벗는 이들도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2m 이상 거리를 벌려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왔지만 좁은 길에서 2m 거리두기를 지키는 모습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유치원생 아들과 함께 온 30대 남성은 "짧게 다녀가니 괜찮다는 생각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서울 강남역 번화가의 한 헌팅포차 앞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임찬영 기자.

감염 우려가 더 큰 실내에서도 사람들이 몰렸다. 서울의 한 실내 놀이공원 입구에는 개장 전부터 시민들이 미리 줄을 섰다. 대기 줄은 50m 넘게 쭉 뻗어있었다.

은평구에서 왔다는 B양(17)은 "우연히 공짜 표가 생겨서 마스크 쓰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에 오게 됐다"며 "마스크 안 쓰는 사람들을 보면 걱정이 되지만 오랜만에 놀고 싶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술집 앞에서 줄이 이어졌다. 같은날 저녁 강남역 번화가의 한 헌팅포차 앞에는 20~30대 젊은이들이 몰렸다. 다른 인근 유명 술집은 물론, 고깃집 등 식당가에도 2~3주 전과 달리 사람들로 넘쳐났다.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한 술집도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이 술집을 찾은 정모씨(27)는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서로 시간 맞추기 어려워 친구 두 명과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리두기 연장'에도 외출 늘었다…"안심할 때 아냐"

실제로 머니투데이가 서울시 빅데이터 분석 활용 시스템의 서울 생활인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주 주말(29~30일) 여의도 한강공원의 오후 12시부터 7시 사이 유동인구는 총 8만4000명으로 전주 주말(21~22일 7만8900여명) 대비 5000명 가까이 늘었다. 피크닉 나들이객이 많은 여의나루역 인근 지역만 집계한 것으로, 범위를 넓히면증가 규모가 더 늘어난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봄나들이 차량 등으로 늘고 있다. 3월 첫째주 372만2000대까지 줄었던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3월 마지막주 405만4000대로 8.9% 늘었다.

 

지난 4일 출입이 통제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을 들린 시민들이 바리케이드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정한결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4일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연장(19일 종료)을 결정하고 외출 자제 및 접촉 최소화를 요구했지만 외출하는 이들은 이미 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안심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탁 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는 "상황이 개선됐다는 조건을 확인할 수 없는 현 시점에서는 지금까지 해왔던 신체적 거리를 유지하고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덕인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여전히 필수인 때"라며 "실내 모임이나 마주볼 상황을 피해야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이 되었죠.. 코로나19가 진정세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확진자 계속 나오고 있죠... 그렇기에 기한이 연장된 건데.. 이대로는 계속 줄기차게 연장만 되지 않을까 싶군요..

 

사람들이 자꾸 밖으로 나오고 있으니까요..

 

더욱이 마스크 착용하고 거리를 좀 두고 다닌다면 좋을텐데.. 실상은 그리되지 않아서 더더욱 사회의 정상화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답답한 건 이해합니다.. 그런데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거나 감염우려가 없어진건 아닙니다.. 그리고 간간히 자가격리자들이 격리구역을 이탈해 여기저기 다니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꽃구경 갔다 확진된 사례가 다수 발생했습니다.

 

현재 확진자들..국내로 들어오는 유학생이나 기업인.. 교민들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머무는 자국민들이 뭔 상관이냐.. 외국에서 들어오는 이들만 막으면 되지 않느냐 반문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들어오는 이들 대부분은 한국 국적을 가진 이들... 자국민을 막는 국가는 없죠..

 

그리고 설사 이들이 들어온다 한들... 자국민들이 안나가면 감염될 일도 없습니다. 접촉감염이 발생조차 되지 않을테니..

 

유학생들의 일탈... 잡아서 고발조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일탈행위가 발생한 시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었다면 피해를 볼 이들의 수는 급격히 적어질 겁니다..

 

불편하더라도 당분간 인내를 했으면 합니다. 외국처럼 아예 법으로 외출금지를 시켜야 말을 들을건지... 그렇게 되면 한국이 무슨 공산국가냐고 비난할게 뻔할텐데...

 

사진처럼 우르르 몰려나와 돌아다니는 이들이 있는 한... 정상화는 당분간 생각은 못하겠네요.. 학교 개학이나.. 직장 정상화나.. 

 

저렇게 몰려나오다 자가격리 수칙 어기고 돌아다닌 확진자에게 감염되면 그땐 뭐라 할지 묻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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