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 앵커 ▶
코로나19 사태를 해결 하기 위해서 2천 명이 넘는 의료진들이 대구로 향했죠.
이들에게 최소한의 근무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던 대구시가, 의료진들 일부에게 아직도 수당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상 임금 체불인데, 의료인들에게 지급할 돈은, 이미 중앙 정부로부터 대구로 내려와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한태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간호사 A 씨는 한 달 전 의료진이 부족하다는 소식에 대구로 달려와, 하루 10시간씩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받은 건, 열흘치 숙식비가 전부.
애초 대구시가 약속했던 근무 수당도, 나머지 숙식비도 받지 못했습니다.
A 씨는 신용카드로 호텔비와 밥값을 결제하며 버티고 있지만, 원래 다니던 병원에서 무급휴가 상태이다 보니 당장 가족들 생활비가 문제입니다.
[간호사 A 씨] "총선 이후에 지급된다고 하니까, 말은 한 달이지만 급여를 못 받는 입장에서는 거의 두 달 가까운 무급 상태이기 때문에…"
2주마다 수당이 지급된다고 했던 대구시 담당자의 말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간호사 A 씨] "'4월 중순 이후에 지급될 것이니까 걱정하지 말라'…그런 말을 들었을 때에는 저희가 수당을 받으려고 왔던 것처럼 들리니까 자원봉사자 입장에서는 속상하더라고요."
또 다른 간호사 B 씨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B 씨는 그러나, 대구시와의 계약서에 언론 접촉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고, 어길 경우 불이익을 받게 돼 있다며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대구에 지원을 온 의료인은 2천 100여 명.
이 가운데 수당을 받은 200여 명과 관공 성격의 의료진 1천2백 명가량을 제외한 수백 명이 수당 체불 상태로 추정됩니다.
대구시는 "파견 온 의료진이 너무 많은데다, 4대 보험을 공제한 뒤 줘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해 지급을 못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시 관계자] "초창기라서 병원하고도 서로 (서류 등을) 주고받는 체계가 덜 잡힌 부분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이 있어서 늦어지고 하니까…"
의료인 수당에 필요한 돈은 중앙정부로부터 이미 2백억 원 넘게 대구시로 내려와 있습니다.
사실상 대구시가 임금을 체불한 셈인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대구시가 의료 대란을 얼마나 허술하게 준비해 왔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대구))
한태연 기자
대구에 확진자 폭증으로 인해 인력난이 심할 때 전국 각지의 의료진들이 와서 사태를 수습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이들에 대해 대구시가 근무수당을 약속했는데 아직까지 일부 의료진들에게 수당이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는 지급이 되었기에 혹시 더이상 돈이 없어서 주고 싶어도 못주나 싶었는데... 중앙정부가 이미 줬네요...
그럼 집행하면 되는데 대구시가 왜 안주는 걸까요? 상당수 의료진에게 지급은 한 것 같은데..
일단 대구시 입장에선 4대보험을 모두 공제한 뒤 지급해줘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해 지급을 못해줬다고 합니다..
돈은 있는데 절차가 복잡해서 못준다... 글쎄요.. 그 이유가 통할지..;; 일부만 못준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럼 조금씩이지만 지속적으로 지급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 의료진들도 수긍을 할 것 같은데.. 그런 내용은 없네요...
더욱이 재난지원금도 총선 이후로 주겠다고 한 대구시인지라 아무래도 대구시의 말을 못 믿는 이들도 있을 것 같네요..
이런 상황에서 지원 온 의료진이 각자의 지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는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될 정도로 자기몸은 생각치 않고 일하다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이들에게 가야 할 수당이 늦어지면 이들의 생활은 점점 힘들어질터... 지급이 지연되면 될수록 대구시는 받는 욕만 계속 늘어날 것 같네요.. 다른 이들도 아니고 코로나19 때문에 온 의료진들인데...
문득 도시락 생각이 납니다... 처음 의료진들에게 지급된 도시락이 편의점 도시락보다 못한 적도 있었죠.. 욕먹으니 바로 개선되었던 전례..
이번에도 비난을 좀 받아야 의료진들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시기가 짧아지는 것 아닌가 싶네요.. 더욱이 돈은 이미 대구시에 지급이 되었다고 하는데 미룰 이유 없죠.. 핑계를 댈만한 것도 없고요..
이후 대구시에서 의료진들에게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그런데 과정도 웃긴 상황.. 보도 막바지 내용에는 의료진의 항의로 마무리가 되네요..
추가뉴스 : 보도 나가자 '부랴부랴' 지급.."줄 수 있었으면서"
[뉴스데스크] ◀ 앵커 ▶
뿐만 아니라 대구시가 의료진들에게 약속 했던 수당도 아직까지 주지 않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죠.
이와 관련해서 대구시가 "정부 지침이 바껴서 그랬다"며 책임을 정부에 미루자, 보건 복지부가 조목 조목 반박 하고 나섰습니다.
결국 대구시는 총선 이후에나 주겠다던 수당을 오늘부터 부랴부랴 지급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 소식은 한태연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 리포트 ▶
대구시가 의료인들 수당을 안 주고 있다는 MBC 보도가 나가자, 다음날인 그제 대구시는 해명에 나섰습니다.
정부 지침이 바뀌어서 못 준 거라며, 책임을 정부에 돌렸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이틀전)] "당초에는 2주 단위로 지급하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4대 보험 같은 것이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보건복지부 지침이 3월에 바뀌면서 한 달 단위로 지급하도록..."
이에 보건복지부는 "경위야 어찌됐든 송구스럽다"며 대구시와 상의해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녁 여준성 복지부 장관 정책보좌관은 대구시 주장을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정부가 3월 3일부터 일찌감치 대구시에 의료인 인건비로 수백억원을 내려보냈는데 왜 아직도 급여를 안 줬느냐.
그리고 수당을 한달에 한번씩 지급하는 걸로 정부 지침이 바뀌었다는 대구시 주장에 대해, 그런 지침이 있다면 공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대구시는 결국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채홍호/대구시 행정부시장 (오늘)] "서로 약간의 지침 해석 과정상에 서로의 오해가 있었고, 저희 책임이 전혀 없다는 게 아닙니다."
그리고 수당 지급도 시작했습니다.
총선이 끝나는 다음 주 후반부터 밀린 여비와 수당을 줄 수 있다고 했던 대구시가 언론의 보도가 나간 뒤 오늘부터 의료진에게 지급하기 시작했습니다.
[대구 파견 간호사] "충분히 지급될 수 있던 여건인데도 불구하고 언론 제보로 인해 떠들썩하게 받았다는 생각에 끝맺음이 좋지 않았다고..."
대구시가 오늘 갑작스레 수당을 입금하면서 사후정산하겠다고 밝히자, 대구시에는 의료인들의 항의와 문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MBC뉴스 한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준/대구)
한태연 기자
미지급을 중앙정부의 책임으로 돌렸는데 오히려 보건복지부는 대구시에게 그런 지침이 있다면 공개하라 밝혔습니다. 그러니 바로 지급이 됩니다.. 여건이 있었음에도 지급을 미룬 대구시.. 욕먹을만하죠.. 그 돈으로 혹시 뭘 할려 했는지 의심도 들고요..
그런데 이 수당에 대해서도 그냥 주진 않았네요... 사후정산까지 한다고 합니다.. 이에대해 의료인들의 항의와 문의전화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대구시... 왜이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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