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기관 합동감식 오전 10시30분 시작
정확한 화재 경위 등 사실관계 전반 파악
현재까지 사망자 38명..중상자 8명·경상자 2명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38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의 정밀 합동감식이 30일 진행된다.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1차 합동 감식을 벌인다.
합동감식에는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 15명, 국립과학수사대 8명, 한국전기공사 5명, 한국가스공사 3명, 소방 10명 등 총 5개 기관 41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장 상황에 따라 시작 시간과 참여 기관은 변동될 수도 있다.
경찰 등은 이날 감식에서 우선 화재 원인 파악을 위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초 발화지점과 불이 크게 번지게 된 경위 등 전반적인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감식에 앞서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 신원 등을 정리해 간단한 현장 브리핑도 진행한다. 이번 화재 사망자의 유족들도 이날 감식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정확한 신원 파악은 다소 지연되고 있다. 사망자 38명 가운데 신원이 파악된 인원은 현재까지 29명으로 알려졌다.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사망자 신원이 정확히 나오는 대로 이를 유가족에게 알리고, 합동분향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화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는 '피해 가족 휴게실'이 마련됐다. 이 곳에는 아직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피해자 가족들이 일부 모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1시 32분께 이천시 모가면의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5시간여만인 오후 6시 42분께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현재까지 총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상자는 8명이며 경상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명 수색 작업은 이날 오전에도 계속 진행 중이다. 매몰자 등 혹시 모를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소방당국은 포크레인을 동원해 내부 자재를 일일이 들춰내며 밤샘 수색을 벌였다. 소방당국은 우선 사상자 48명을 포함해 전날 출근한 현장 작업 인원 78명의 소재 파악을 모두 마친 상태다.
이번 화재는 2018년 1월 47명의 사망자를 낸 밀양 세종병원 화재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세종병원 화재 당시엔 45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지하 2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주변에서 이뤄진 우레탄 작업과 엘리베이터 설치 작업이 화재의 주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이 건물에서는 전기, 도장, 설비, 타설 등 분야별로 9개 업체 7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당 건물은 지상4층, 지하 2층 규모로 철골과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건물이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현장 화재현장에서 현장 합동 감식을 한다 합니다..
알려진 바로는 사망자 38명.... 부상자 10명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하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부상당해 병원에서 치료받는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이번 화재의 경우 사고원인은 인터뷰과 당시 현장 조사를 통해 상당수 알려지고 있습니다. 우레탄 폼작업과 엘리베이터 작업이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고 엘리베이터에서 용접작업중 불티가 우레탄 폼에서 발생한 유증기와 접촉하여 폭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열려져 있죠..
갑작스런 폭발로 인해 화마가 급격히 커지고 연기 또한 급격히 확산되면서 미처 대피하지 못한 작업인부들이 사망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참고뉴스 : [이천화재] 생존자 "문쪽으로 뛰어! 나는 살았지만 동료는.."
◆ 목격자> 정확하게 그냥 죽는 줄 알았습니다. 불이 입구를 싹 막고 어디서 번졌는지 난 모르겠어요. 그냥 나도 그 안에서 죽는가보다 그랬어요. 저는 우레탄 가스를 좀 알아요. 한두 번 연기를 먹으면 거기서 그냥 쓰러져버려요.
◆ 목격자> 네. 제 동료가 3명이 못 나와서 죽었습니다. 앞이 안 보여서 어떻게 (동료들을) 챙길 줄을 몰랐어요. 저희들도 핸드폰 라이트를 켜고 너무 힘드니까 ‘라이트 켜! 라이트 켜!’ 그랬는데 나만...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여기에 문이 있는 걸 아니까 거기서 ‘프레시 켜고 나가! 일단은!’ 그러다가 한 사람이 라이트를 켜서 ‘문 찾아! 문 찾아서 뛰어!’ 그러고 나온 거예요.
◆ 목격자> 처음에 소화기가 있어서 소화기로 끄려고 입구의 불을 잡으려고 소화기를 틀었더니 근처를 못 가겠다는 거예요, 너무 뜨거워서. 일단 멀리서 뿌리긴 뿌렸다가 우리도 살아야 되니까 뿌려야죠. 기어 나와야 되니까. 그런데 그나마 엘리베이터실이, 바로 옆에 있던 엘리베이터실이 그 불을 끌고 올라간 것 같아요.
화재 진압 이후 실종자를 찾으면서 사망자를 다수 수습을 했었는데.. 지하와 지상 3층에서 사망자가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모두 화재에 대피할 통로가 막힌 상황에서 연기를 마시고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데.. 화마가 결국 사망자들을 온전히 두지 않았죠..
결국 외관상으로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가족들의 DNA를 채취하여 대조하는 방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사망한 것도 원통할진대 육안 확인도 어려울 정도로 훼손이 있어 DNA까지 채취할 정도라는 말을 듣고... DNA 체취를 하는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싶죠.. 아마 당사자가 아니라면 상상조차 못할 것입니다.. 더욱이 사망자들이 그만큼 고통속에 세상을 떠났다는 것이니.. 슬픔은 이루말할 것도 없겠죠..
관련뉴스 : "40년 같이 사셨어도 형체 확인 못해"..가족들 DNA체취하며 오열
이천화재 피해가족 5명 유전자 시료 추가로 국과수로
무릎꿇고 눈맞춘 경찰..가족들 "빨리 출발하라" 발동동
(이천=뉴스1) 황덕현 기자 = "저희도 마음이 아픈데, 30~40년 이상 함께 사셨던 가족도 (형체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29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30일 오전까지 피해가족의 DNA 유전자를 체취했다. 훼손 정도가 심해 신원을 확인하기 어려운 피해자를 가족과 연결해 확인하기 위한 조치다. 경찰과 피해자 가족 모두 어두운 표정이 역력했다.
피해가족 휴게시설이 마련된 경기 이천 모기면의 한 실내체육관에서 30일 오전 8시30분쯤 이뤄진 검체체취에는 모두 5명이 각 가족을 대표해 나섰다. "바로 알아볼 수 있게 정자로 써주십시오." 경찰의 말에 '디엔에이감식시료 수사용 체취동의서'를 작성한 피해가족들은 입 안 표피를 긁어 DNA를 제공했다.
오전 9시10분, 체취를 마친 과학수사 경찰관들은 가족 20여명을 모두 불러모았다. 현장을 떠나기 전 가족들에게 수사 상황을 공유하고, 검체 체취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가족과 함께 오랫동안 생활 하셨어도 구분을 할 수 있는 얼굴 형체나 이런 부분이 소실되셨기 때문에 구분을 절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혼선만 가져다 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확인 절차는 없는 것으로…(검안을 피해가족과 함께) 못하는 것을 양해해 주십시오." 경찰관의 말에 어르신들은 눈물을 터트렸다. 6·25 국가유공자 모자를 쓴 피해자 부친 추정 노인은 눈을 질끈 감았다.
경찰은 "체취 시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바로 보내질 것이다"면서 "통상 3일 가량 보는데, 얼마 걸릴지, 언제 정확히 (신원이 확인될지) 특정될지 말씀드리면 좋을텐데, 얼마가 걸릴지 연락은 못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결과나 시간이 나오면 이천시청을 통해서 말씀 드리겠다"고도 했다.
피해가족들은 경찰 말에 무거운 침묵 속 눈물을 삼켰다. 한 50대 추정 남성이 "우리한테 일일이 더 설명 안해도 된다. 한시가 급하다"면서 "빨리 (국과수 분석을 위해) 출발하라"고 다그쳤다.
70대 추정 피해가족이 "(가족신원을 눈으로) 확인할 수는 없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경찰관은 무릎을 꿇어앉아 눈을 마주치면서 "어떻게든 지문체취 등으로 확인했고, DNA 체취는 부가적으로 했는데 오늘 체취한 분들은 그외 방법이 없기 때문에 한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희생자 명단 발표는 화재 발생 이후 10시간 만인 지난 29일 오후 11시30분부터 시작됐다.
이천시 측이 "사망자 38명 가운데 15명의 신원이 확인됐다"며 명단을 공개했다.
30일 오전 12시50분쯤에는 10명의 사망자 신원이 추가로 발표됐다. 유가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다가도 장례식장 주소를 확인하는대로 시신을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임시 거처를 떠났다.
이후에도 사망자 신원확인이 계속돼 오전 7시 기준 총 사망자 38명 중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의 합동분향소는 오전 10시를 전후로 이천시 소재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설치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날 피해자 가족 임시 거처로 사용되는 체육관에서는 이천시 측 기자회견이 진행될 전망이다.
ace@news1.kr
사망자 대부분.. 일용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시공사의 하청업체에게 고용된 사람들이죠..일부는 지인을 통해.. 일부는 인력사무소를 통해 왔었을 겁니다..
하루벌어 하루를 사는 이들인데.. 이제 이들이 사망했으니 세상을 떠난 이들도 고통스러웠겠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앞으로의 생계도 막막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관련뉴스 : 이천 물류창고 참사 희생자 대부분 '일용직'..신원 확인 총력
이제 검찰에서 수사를 한다 합니다.. 수원지검에 수사본부를 편성하여 수사를 한다고 합니다.. 아마도 현장내 안전지침 준수와 관리인력의 과실.. 안전관리요원들의 배치 혹은 관리 여부등.. 많은 사항을 조사하여 시공사와 하청업체에 대한 처벌여부를 결정하겠죠..
관련뉴스 : 검찰, 이천 화재 수사본부 편성..검사 15명 투입
수원지검은 지난 29일 경기 이천에서 발생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수사 지휘를 위해 검사 1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편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조재연 수원지검 검사장(57·사법연수원 25기)이 본부장을 맡고, 김지용 수원지검 1차장 검사(52·28기)가 부본부장, 송경호 수원지검 여주지청장(50·29기)이 수사팀장을 각각 맡는다.
수원지검은 여주지청, 대검 간 상시 연락체계를 구축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수사 사항 전반에 대해 총괄 지휘할 계획이다.
또 125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꾸린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현장에서 인명 수색 등 작업 중인 경기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는 진화되었고.. 사망자들은 수습했고 부상자들은 치료받고 있습니다.. 이제 왜 화재가 발생했는지.. 그리고 그 과실은 누구에게 있는지.. 그리고 피해를 본 이들에 대한 보상여부등을 결정해야 할 겁니다..
하지만 여러 언론사에서 보도하는 내용중 공통적인건.. 이런 사고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안전수칙과 안전관리가 잘 되었다면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지 않았나 싶군요..
미리 공정별.. 업체별 작업전 회의를 통해 우레탄 폼 작업에 화기가 들어가는 공정이 겹치지 않도록 조정했다면...
현장 안전관리자가 담배등을 반입못하게 철저히 감시를 했더라면...
지하에 우레탄 폼작업전 송풍기와 배풍기를 미리 설치해서 공기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었으면...
비록 건설비용이 더 들어가겠지만 누구하나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 없이 무사히 준공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지금도 각지에 있는 건설현장들... 안전수칙등을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지 다시금 돌아볼 때일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건 사고가 나든 계기가 있어 그때만 잠깐 실천되는게 아닌 계속 인지하고 실천되어야 하는게 중요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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