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딱지 붙인다고..경비원에 발길질 · 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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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경비원을 아랫사람처럼 대하고 괴롭히거나 폭행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견디다 못한 한 경비원이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이제는 그런 갑질을 뿌리 뽑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 문제 오늘(14일) 저희가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먼저 이 영상부터 한번 보시겠습니다. 한 사람이 끌고 가는데, 지하 주차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때리는 사람은 아파트 주민, 맞고 있는 사람은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자기 차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려 했다는 것이 폭행의 이유였습니다.

한소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 한 남성이 아파트 경비원과 대화를 하다 갑자기 경비원을 두 차례 걷어찹니다.

이어 통화 중인 경비원의 얼굴을 손으로 밀치더니, 이번에는 경비원이 들고 있던 서류철과 문서를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서류철을 발로 찹니다.

또 현장에 나온 다른 경비원의 얼굴도 밀치고 몸싸움을 합니다.

[피해 경비원 : 정강이 두 대를 맞았고요. 욕설들에 부모님 욕도 있었고, 어이없었죠. 아무리 입주민이라도 이렇게까지 해도 되는 건가 싶었고.]

경비원을 때린 입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경비원이 자신의 차에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려고 해 다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비원이 업무를 방해한다며 경찰에 신고하려고 하자 폭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1년 3개월 일하는 동안 여러 차례 욕설을 들었다는 경비원은 해당 아파트 경비 일을 그만뒀습니다.

[피해 경비원 : (주차) 단속을 둘이서 도는데 무서워요… 뒤에서 누가 때릴 것 같고. 진짜 막 공포심까지 들어요. 지하 주차장에 내려가는 게 싫어요.]

경비원을 때린 입주민은 자신도 폭행을 당했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해당 경비원은 무혐의 처분하고 폭행을 한 입주민은 상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약식기소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한소희 기자h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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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의 죽음이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던 다른 곳의 아파트 폭행사건을 다시 꺼냈습니다..

 

경기도 평택의 아파트입니다. 지하주차장에서 벌어진 일이네요.. 사건발생시기는 3월입니다..

 

입주민이 자신의 차에 경비원이 주차딱지를 붙였다고 폭행했네요... 입주민의 차인데 주차딱지를 붙였다는 건 아파트에선 입주민들의 차량에 대해 주차증을 발급해 차량에 붙이죠.. 그리고 각 가구당 허용되는 주차증은 아파트마다 다르지만 정해져 있습니다. 해당 입주민은 원래 주차증이 있는 차 이외 다른 차를 주차했던가.. 지인의 차를 자기 집이 있는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경비원 입장에선 주차증이 없는 차량은 불법주차죠.. 그래서 불법주차 딱지를 붙이는게 당연할테고요..

 

앞뒤 정황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저 예측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통 추가 주차증을 발급받을려면 차량을 아파트 관리실에 등록해야 하고 일정 금액을 추가로 내야 합니다.. 그래서 돈 아낄려 등록을 안한 채 주차하는 이들이 있죠.. 입구에 차단기는 어차피 이전 주차증이 있는 차량이 있을테니 리모컨등은 있을테고요.. 그외 리모컨식이 아니라면 경비원에게 얼굴비추고 통과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입주민이 주차딱지 붙였다고 폭행한 것... 아마도 자신의 주차행위가 잘못되었다는 걸 알기에 그걸 숨기려.. 무마하려 한 행동 아닐까 싶습니다.. 떳떳하다면 아파트 관리소에 가서 따지든 해서 보상이 되면 받으면 되기에 경비원을 폭행할 이유가 없죠.. 처벌을 받을텐데 말이죠..

 

해당 사건은 이미 발생한지 기간이 지났고 해당 입주민에 대해선 경찰이 상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약식기소를 한 상태.. 그리고 피해 경비원은 이미 피해장소인 아파트 경비일을 그만 둔 상황입니다.

 

이미 피해볼거 다 보고 난 뒤.. 이제사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싶네요..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 이외엔 말이죠..

 

하지만 이렇게 피해를 보는 아파트 경비원들이 있다는 것 자체가 많이 알려져 이런 피해를 보는 이들이 줄어들었으면 좋겠죠..

 

더욱이 피해를 보더라도 이번 사건처럼 이전에 큰 사건이 벌어져 주목받지 않는 이상 잊혀지는게 현실입니다. 

 

서울 강북구의 사망한 경비원도.. 경기도 평택에서 맞아 결국 그만둔 이전 경비원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

 

하지만 아직 많은 이들의 관심이 있을 때 경비원들의 처우가 개선되는 성과가 있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비원들을 대하는 입주민들의 태도변화가 가장 필요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