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기사 A 씨, 버스 주차하던 중 취객에게 폭행당해
열 정거장 전 승차 거부당해..택시 타고 종점 찾아가 폭행
폭행 가해자는 같은 버스 회사 동료 기사
[앵커]
마스크를 끼지 않아 승차거부를 당한 승객이 버스 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알고 보니 이 승객도 같은 회사 기사였는데, 승차 거부당한 것을 앙갚음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종점까지 따라가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자정을 넘긴 시간.
버스 기사 A 씨는 종점에서 한 취객에게 봉변을 당했습니다.
운행을 끝내고 주차 중인 A 씨에게 내리라고 하더니 다짜고짜 때린 겁니다.
[버스 기사 A 씨 : 덩치가 크더라고 이렇게 머리를 찍으려 그래 그래서 말렸지. 그 당시에 멱살을 잡았는데 거기서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정신을 잃었어요.]
A 씨를 폭행한 사람은 열 정거장 전에서 승차 거부를 당했던 승객이었습니다.
A 씨가 마스크 없이 버스에 탈 수 없다 하자 이 승객은 다리 한쪽을 버스 문에 걸친 채 운행을 방해했습니다.
끝내 승차 거부를 당하자 택시를 타고 종점에 미리 가서 A 씨를 기다렸습니다.
버스가 이곳 종점에 도착하자 승객은 A 씨를 버스에서 내리게 한 뒤 폭행했습니다.
피를 흘릴 정도로 심하게 폭행당한 A 씨.
머리가 찢어져 6바늘을 꿰매고 꼬리뼈도 부러져 전치 4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A 씨를 폭행한 승객은 같은 버스 회사, 다른 노선의 운전기사 B 씨였습니다.
[버스 기사 A 씨 딸 : 손녀가 집에 있으니까 예전부터 방역을 지켰거든요. 같은 버스 기사가 그랬다는 게 화가 나죠. 다 알고 있으면서.]
회사 측은 내규에 따라 B 씨를 해고하기로 했습니다.
[버스 회사 관계자 : 취업규칙 상 내규가 있어요. 그 사람이 해고 내지는 본인 스스로가 인사 징계에서 해고되는 상황이 됩니다.]
상해 혐의로 B 씨를 입건한 경찰은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버스기사 폭행사건입니다.. 승차거부를 한 버스기사에 대해 승차거부 당한 승객이 버스노선의 종점으로 택시타고 먼저 가 기다렸다 폭행을 한 사건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기 때문이죠.. 승차거부는 당연한 것이고 폭행을 한 승객은 결국 입건되었습니다.. 구속될지도 모르죠..
근데... 이 승객... 알고보니 같은 버스회사 동료였다고 합니다.. 다른 노선을 운영하는 버스기사였기에 서로 얼굴을 몰랐나 봅니다.
결국 버스기사가 버스기사를 폭행한 사건... 그래서 폭행을 한 승객이 어떻게 택시를 타고 종점에 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있던 거네요..
결국 버스회사는 폭행을 한 버스기사를 해고하였습니다. 이건 버스회사 노조도 어찌할 수 없을 겁니다..
아니 더 열받겠죠.. 같은 회사 동료를 폭행했습니다.. 그것도 택시타고 종점까지 가 기다렸다 폭행을 한 겁니다.. 이걸 노조라고 옹호할 이유 전혀 없을 겁니다.. 노조가 보복행위를 하면 모를까..
그리고 보도에는 누군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해당지역의 동종업계에선 아무래도 누군지 알려질 수 밖에 없겠죠.. 따라서 해당 가해자가 계속 버스 운행을 하고 싶다면 결국 다른 지역의 버스회사로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누가 받아줄까요? 같은 직장내 동료를 폭행한 사람인데.. 어느조직에 들어가든 분란을 만들 우려가 큰데 이런 사람을 회사가 받아들이기 힘들고 노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술먹었다고 용서가 되는 건 아닙니다.. 술먹었으니 진짜 성격이 드러난 것이니만큼 더더욱 술때문이라는 변명은 통하지는 않을 겁니다.
버스기사이기에 누구보다도 왜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해 승차거부를 할 수 밖에 없는지 알텐데 그럼에도 폭행을 한 걸 보면 왠지 가해자는 평소에도 회사내에서 다른 버스기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무시 당했던 사람 아닐까 예상합니다..버스 운행을 하면서 그동안 쌓인 불만.. 술먹고 무시당했다고 생각해서 그동안 자신이 무시당한 것까지 모두 생각나 폭행을 한 것 아닐까 싶네요.. 정작 자신이 왜 무시당했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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