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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절도범 눈앞에 있어요" 신고했는데.."술 마셔 출동 못 해"

by 체커 2020.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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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분실' 대학생, 결제 문자 본 뒤 경찰 신고
사건 담당 형사, CCTV 확보하고도 수사 '시큰둥'
범인 혼자 뒤쫓던 김 씨, 부근 경찰과 함께 검거

[앵커]

제보는 Y입니다.

한 대학생이 자신의 카드를 훔쳐간 절도 용의자를 발견하고 담당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의 답변이 기가 막힙니다.

술을 마셔 출동할 수 없다며 직접 용의자를 따라가 보라고 말한 겁니다.

엄윤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강 둔치에서 현금 30여만 원이 든 지갑을 잃어버린 대학생 김정재 씨.

5시간 뒤 한 편의점에서 카드 결제 문자가 날아오자 바로 강남경찰서에 신고했습니다.

이틀이 지나도 연락이 없자 사건을 맡은 강력팀 형사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범행 당시 CCTV를 확보했는데도 형사의 대답은 시큰둥했습니다.

[김정재 / 대학교 1학년 : 범인이 노숙자 같으니까 못 잡을 것 같다, 그래서 문자를 했거든요. 저번에, '형사님 그럼 제가 잡아오겠습니다.' 이런 말을 했어요, 23일에. 형사라면 어떻게든 잡아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애초에 의지가 안 보였어요.]

참다못한 김 씨는 편의점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한 시간 째 혼자 이곳 주변을 돌아다녔던 김 씨는 마치 드라마처럼 맞은 편에서 자전거를 탄 범인을 발견했습니다.

앞서 경찰이 보내준 인상착의와 너무 똑같아 한 번에 알아볼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곧바로 담당 경찰에 범인을 발견했다고 전화했는데, 이번에 돌아온 답변은 황당하기 그지없었습니다.

[김정재 / 대학교 1학년 : 본인은 술 먹어서 못 온다. 112에 신고하지 마라, 신고하면 본인이 나가야 한다고 이렇게 말하고 자전거를 이용해서 범인을 쳐서 범인을 잡고 있어라….]

결국, 112에 신고한 뒤 50분가량 범인을 혼자 뒤쫓던 김 씨는 부근 파출소에서 출동한 경찰과 함께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김정재 / 대학교 1학년 : 수고했다 잘했다 말씀하시는데 저는 시민이고 피해자인데 되려 형사는 집에 있고 제가 잡았으니까 좀 어이가 없었죠.]

담당 경찰은 YTN과 통화에서 출동하기 어렵다고 말한 건 인정하면서도 112에 신고하지 말라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담당 경찰 : 제사를 지내다 보니까 집에서 가족들이랑 같이 술을 먹었거든요. 힘들더라도 좀 추적해보고 안 되면 그때 가서 112신고 정도 하라고 간단하게 얘기했는데. 억양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문제가 되는 거겠죠.]

YTN 취재가 이뤄진 뒤 이번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에 들어간 강남경찰서는 해당 경찰관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엄윤주[eomyj1012@ytn.co.kr]입니다.


 

지갑을 잃어버린 사람이 경찰에 신고를 했고 수사중인 상황에서.. 수사 진척이 보이지 않자 직접 찾으러 갔다 범인을 찾았는데.. 해당 사건 담당경찰는 술먹어서 출동을 못한다 말해 논란입니다.. 결국 절도범을 피해자가 쫓아 다른 경찰과 함께 잡았다고 하네요..

 

정작 담당 경찰은 언론사 인터뷰에 112에 신고하지 말라는 말은 한 적 없다고 했습니다.. 

 

피해자가 담당 경찰에게 범인을 찾았다 전화했는데.. 술먹어서 출동을 못하고.. 112에 신고하지 말라는 말을 경찰이 말했다고 언론사에 밝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담당 경찰이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 의지가 있는지도 의문이 드는 부분이 있네요.. CCTV를 확보 했음에도 노숙자로 보여 못잡을 것 같다..별다른 반응 없이 단정짓듯 말하는 걸 보니.. 이런식으로 몇몇 사건을 그냥 묻어버린거 아닌가 싶고.. 이런 경찰 과연 한 두명만 있는 것일까 싶기도 하네요..

 

관련해서 유튜브 동영상 댓글에는 이런 글이 눈에 띄네요..

 

[저도 경험했는데 경찰들 조사도 안하고 기간 경과 되니 검찰로 죄없음의견으로 송치해버리더라구요. 나중에 제가 다 증거 찾아다니고 조사해서 검찰에 제출하고 검사님이 밝혀내서 범죄자 재판장에 세웠습니다. 저런경찰들 태반입니다. 피해자를 두번 울리는~ㅠ.공무원이라고 안주하는 대한민국 경찰의 현주소!!!]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국회에서 처리중이죠..처리과정에서 경찰과 검찰간 논란이 있는데..

 

그런데 이런 경찰들이 경찰 내부에 있다면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가 된들.. 수사가 얼마나 제대로 될까 싶군요..

 

해당 경찰서에선 내부조사 후 징계여부를 검토한다고 합니다.. 이후 결과는 알 수 없으나 아마 감봉조치가 내려지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경찰들의 그 안이한 태도의 심각성을 알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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