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한국인 5명 등 20명 승선…“안전 확인”
나포한 이란 혁명수비대 “선박 기름에
반복적 환경 오염, 사법 절차 밟겠다”
선사 “환경 오염 안 일으켰다” 반박
선사 “해마다 검사했고 접촉해역은 공해상”
정부가 4일 한국인 선원 5명을 포함해 20명이 승선해 있는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데 대해 이란에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청해부대 최영함을 호르무즈 해협 인근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한국 유조선의 나포 사유로 ‘반복적 환경 규제 위반’을 제시하면서 사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나포 사유인 환경 오염은 없었다고 선사 관계자는 주장했다.
외교부 “이란 당국 조사 요청으로 이란 해역 이동 중 확인”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4일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국적 선박(케미컬 운반선) 1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억류된 한국케미호는 현재 이란 영해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도 입장을 내고 “이란에 의한 우리 상선 억류 관련 상황 접수 직후, 청해부대를 즉각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외교부, 해수부 등 유관부서 및 다국적군(연합해군사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수행 중이던 청해부대 최영함이 호르무즈해협 인근으로 이동하고 있다. 최영함은 5일 오전 작전해상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근 해역을 항해하고 있는 한국 선박에 대해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덴만 여명작전’ 수행 최영함
청해부대, 오늘 오전 해역 도착 예정
청해부대는 아덴만 일대 해역 등에서 해적 등에 의해 나포된 한국 국적 선박 구출 작전 등을 수행해왔다.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예멘 카마란섬 서방 15마일 해역에서 한국 국적 항만 준설선(웅진 G-16호)와 웅진 T-1100호 등 선박 3척이 후티 반군에 나포됐을 때 출동했었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선박을 구출하기 위해 청해부대가 투입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청해부대 33진 최영함(4400t급)은 지난해 9월 출항했으며, 특수전(UDT) 장병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 3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영함은 청해부대 6진으로 첫 파병을 임무 수행을 할 당시인 2011년 1월 21일에는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그해 4월 21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했었다.
이란 혁명수비대 “환경규제 반복 위반”
“이란 검찰 요구…사법당국이 다룰 것”
앞서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가 걸프 해역에서 한국 선박을 나포해 항구로 이동시켰다”면서 “이 유조선에는 한국 국기가 달려 있었고 기름 오염과 환경 위험을 이유로 나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10시쯤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한국 유조선 ‘한국케미’를 나포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이 조치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선박에는 7200t의 화학 물질이 실려 있었다”면서 “선원들은 한국·인도네시아·베트남·미얀마 국적이며, 한국케미호는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해당 선박의 나포는 호르무즈 주(州) 검찰과 항만청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은 사법 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포 韓선사 “접촉 해역은 공해상”
“해양 오염할 이유 전혀 없다” 반박
한국케미 나포와 관련해 선사인 디엠쉽핑 관계자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라며 “환경 오염은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선사 관계자는 “해양 오염을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면서 “주변에 배가 엄청나게 많아 만약 해양오염을 했다면 벌써 신고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양 오염이 안 되는 이유는 매년 한 번씩 검사를 받고 있고 외부 충격이 없으면 (오염 가능성이) 희박하다”면서 “3개월 전에 정밀 검사를 했고, 물을 버리는 것도 미생물을 걸러서 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사에 따르면 해당 선박에는 한국 선원 5명, 미얀마 11명, 인도네시아 2명, 베트남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사 한 관계자는 “한국인 선장에게 (한국 시간 오후 4시쯤) 전화가 왔다”면서 “혁명수비대가 (배로) 올라온다고 연락이 왔고 30분쯤 뒤 배로 올라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란 혁명군이 이란 해역에 들어가서 검사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선사 관계자는 “(선장이) 왜 우리가 가야 하나 물었지만, 대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포된 15년 배테랑 선장 수시 항해
나포 즉시 해적방비경보시스템 눌러
나포 당시 해역은 선사 소속 배가 수시로 들어갔다 나오는 곳으로 선장도 15년 경력의 배테랑으로 알려졌다.
이 선박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오전 3시 30분쯤 메탄올 등 3종류 화학물질을 실은 채 사우디아라비아 주발리에서 출항했다.
해당 선박은 군인들에게 나포되자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선사 관계자는 “(선장이) 통신이 끊겨버리니까 해적 방비 경보시스템(SAS)을 눌러버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사 측은 선박과의 전화는 몇분 만에 끊어졌지만, 선박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배가 이란 항구까지 움직이는 것을 확인했다.
선사 측은 “(선박 상황을) CCTV로 봤는데 지금은 볼 수 없다”면서 “우리 시각으로 오후 9시 5분부터 CCTV가 안 보이고, SAS를 한 이후로는 교신이 안 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한국 소속의 유조선이 나포되었다고 합니다.. 위치는 오만만 호르무즈 해협... 해적이 출몰하는 지역이기에 해적에게 나포되었나 싶었는데.. 이란 혁명수비대라고 합니다..
그럼 이란이 나포한 것이라 볼 수 있을텐데...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부의 통제권 밖에 있는 조직이라고 알려져 있어 불안하네요..
참고링크 : 혁명 수비대
그들이 밝힌 한국의 유조선을 나포한 이유는 환경규제 반복위반..
하지만 선주측에선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반박합니다...
개인적 생각으론 이란측이 주장하는 한국 유조선의 환경오염 위반은 그저 나포를 하기 위한 구실이 아닐까 합니다..
현재 미국은 이란에 대해 경제재재를 하고 있죠.. 이전에 미국은 이란과 핵합의(JCPOA)를 했었는데.. 그때는 오바마 정권 시절이었고.. 트럼프 정권에선 결국 이 합의가 깨지고 다시 경제재제를 부활시켰습니다..
참고링크 : 포괄적 공동행동계획(위키백과)
참고링크 : 미국 - 이란 관계(나무위키)
거기다 동맹국가에게 이란제재에 동참하라 요구하기도 했는데.. 사실 한국은 소극적이었죠.. 이란과의 교역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한국도 이란에 대해 이란과 교역 및 금융거래를 중단을 했습니다.. 미국의 이란제재에 동참한 것이죠.. 미국의 한국에 대한 제재우려에 결국 동참한 것이죠..
이게 불만인 상황에서 한국의 유조선을 보고 뭔가 트집거리를 찾아 나포한것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정부와 군은 해당 지역에 청해부대를 급파했다고 합니다.. 한국군과 이란군간 군사적 충돌이 우려되긴 하는데.. 그래도 가능하다면 한국군이 그들 및 선박을 무사히 구출했음 좋겠네요..
물론 충돌이 일어나기 전 외교적으로 무난히 해결되면 더 좋겠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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