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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태안화력 인명사고 후 직원들에게 '입단속' 의혹

by 체커 2018.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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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용균씨 빈소가 마련된 태안의료원 장례식장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 숨진 김용균씨의 빈소가 마련된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동료들이 찾아와 문상하고 있다.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11일 새벽 충남 태안군 원북면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김용균(24) 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목숨을 잃은 가운데 회사 측이 사건 발생 직후 직원들의 입단속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사고가 난 태안화력 협력업체 한국발전기술㈜ 직원들에 따르면 전날 사고 발생 직후 담당 팀장이 일부 직원들에게 '언론 등 외부에서 내용을 물어보면 일절 응답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 직원은 "사람이 죽었는데 이런 말 하는 게 어이가 없어서 내용을 녹음하고 항의까지 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사고 발생 직후 1인 근무가 문제가 될 조짐을 보이자 "외부에 사고가 난 곳은 자주 순찰을 하지 않는 곳이라고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사건축소 의혹도 제기된다.

숨진 김씨와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현장 근무에 들어가면 보통 2∼3회가량 가고 순찰일지 서명도 하는 곳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고 김용균씨 빈소를 찾은 직장동료들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태안화력 9·10호기에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 숨진 김용균씨의 빈소가 마련된 태안의료원 장례식장

한국발전기술 측은 현재까지 1인 근무에 대해 "회사 내부 지침에는 현장 운전원은 1인 근무가 가능하게 돼 있다"며 "운전원은 순찰 위주이지 정비나 점검을 하지 않도록 한다. 간단한 조치 등은 가능하지만, 정비나 점검 등 문제가 생기면 외부에 요청하도록 매뉴얼이 돼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다수 현장 직원은 "운전원 업무가 순찰만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사무실에 와보면 알겠지만, 삽 같은 장비들이 왜 비치돼 있겠는가. 석탄이 쌓이거나 사소한 문제가 생기면 운전원들이 직접 장비를 들고 현장에서 조치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전 태안의료원 장례식장에 숨진 김씨의 빈소가 차려져 직장동료들이 문상을 시작했으나 서부발전이나 협력업체 대표 등의 출입은 막고 있다.

장례일정 등은 유가족과 노조가 협의 중이다.

min36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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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화력발전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또 사망
한국발전기술측의 사건은폐 혹은 축소시도 의혹이 일어나는 것은 현장 감사 및 노동부 조사등에 의해 적발사항이 나오면 영업정지등의 징계가 나올게 뻔하기에 시도하는 것이겠죠.. 하루 이틀 가동 중단해도 피해액이 상당할텐데 30일 이상을 가동중단 징계를 먹으면 힘들테니까요..

하지만 결국 그전부터 개선의 여지가 없었으니.. 결국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니.. 그냥 적발되면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면서 가동중지를 당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가족과 노조가 협의중이니 장례절차 이후에 분명 보상 및 현장 근무의 개선방안을 제시할테고.. 회사와 협상에 들어가는 수순으로 가겠죠..

노동환경은 왜 미리미리 조금씩 개선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꼭 누가 죽어야만 개선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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