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직원 40명 몰려가 '해수관로' 무단 철거..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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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수협 직원 수십 명이 사유지에 몰려가서 땅에 묻혀 있던 '해수 공급 시설'을 무단으로 뜯어낸 일이 드러났습니다. 말로는 수산시장 상인들의 영업권을 지키려는 거라고 했지만 뒤로는 임대료, 돈 문제도 얽혀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이한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수십 명이 모여 있습니다.

일부는 주변을 살펴보고 일부는 무언가를 파냅니다.

멀쩡한 보도블록을 뜯어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 바로 옆에 있는 건물입니다.

상가 관리직원이 막아보지만 소용없습니다.

40여 명이 이런 일을 벌였는데 노량진수산시장을 관리하는 수협 직원들입니다.

수협 직원들이 강제로 철거한 시설물이 묻혀있던 곳입니다.

이 상가에서 수산물 관련 업종 임대를 위해 설치한 해수관로인데요.

수협 직원들은 이곳이 사유지라는 것을 알고도 무단 철거를 강행했습니다.

수협은 수산시장 상인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상가 측이 수산물 관련 업종은 입점시키지 않기로 해 놓고 약속을 어겼다는 겁니다.

[수협 관계자 : 약정서에 경합하는 업종 입점 안 하겠다고 써놓고, 걱정하지 말라고 해놓고 인제 와서 이러면 어떻게 합니까?]

하지만 배경에는 상가 임대료 문제도 있습니다.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에 있는 2층 식당들은 30평 기준 최대 월 1천 5백만 원가량 임대료를 내야 하지만 바로 옆 상가는 30% 이상 쌉니다.

노량진수산시장 상인들은 임대료를 깎아 달라고 여러번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거부당했습니다.

[노량진수산시장 입점 상인 : 힘들어요. 임대료가 비싸니까, 임대료를 안 깎아 주니까 타격을 많이 받는 거죠. 수협에서 (임대료 인하를) 안 해주잖아요.]

가까운 곳에 임대료가 더 싼 곳이 생기면 수협은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해당 상가 측은 수협을 경찰에 고발하고 민사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수협은 무단철거는 인정한다면서도 약정을 어긴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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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수산시장을 관리하는 수협직원 40여명이 사유지에 설치된 해수 공급관로를 훼손시켰습니다. 

 

수협의 주장은 해당 상가측이 수산물 관련 업종을 입주시키지 않겠다 해놓고 그걸 어겼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뭔 약정을 한 것일까 싶은데.. 무단철거를 수협이 스스로 인정할 정도면 결국 수협 직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하죠.. 

 

사유지 무단침입에 시설파손으로 인한 물적 피해입니다.

 

수협직원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건 수협이 관리하는 수산시장의 임대료가 새로 만들어진 상가건물 임대료보다 비싸기 때문이라는게 언론사의 보도내용입니다. 맞다면 수산시장의 상인들이 그 건물로 넘어가지 수산시장에 계속 남을 이유가 없죠.

 

결국 밥그릇 지킬려고 무리한 수를 감행한 것입니다. 해당 상가에서 다시 해수 공급관로를 설치하면 그만이고... 관련비용을 수협측에 청구해도 수협이 그걸 막을 방법이 없을 겁니다. 소송에서 질게 뻔하기에..

 

노량진 수산시장.. 이전에 구 노량진 수산시장의 철거 후 새로 만들어진 수산시장입니다. 이전에 구 수산시장에 계속 버티던 이들은 결국 다른곳으로 옮겼을테죠.. 그때는 수협을 많이도 지지했었던 같은데.. 이번엔 그리하진 못할듯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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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되었든.. 고소가 진행될터.. 수협의 관련자는 처벌을 받을 것이고.. 시설피해에 대한 보상은 민사로 받아낼 겁니다. 그리고 해당 상가는 다시 수산물관련 업소를 입주시키겠죠.. 그때는 또 수협이 실력행사를 할까 싶군요..

 

개인적으론.. 수협은 그 상가에서 수산물 관련업종이 들어온다 한들.. 남의 장사 망칠생각 말고 자체적으로 살아남을 대책을 세우길 권합니다. 능력이 된다면.. 그저 편하게 임대료나 먹고 살 생각만 하지 말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