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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공원 음주금지? 그런 법이 어딨어요".. 한강 곳곳서 술판

by 체커 2021.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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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직원들이 6일 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시민들에게 10시 이후 야간 음주금지 안내 및 계도 활동을 하고 있다./뉴스1 © News1

“공원에서 술 마시면 안 된다고요? 그런 법이 어디 있어요.”


10일 오후 10시 반경 서울 여의도한강공원. 공원 단속반이 벤치에 앉아 술을 마시던 김모 씨(22) 일행에게 다가가 “밤 10시부터 공원에서 음주하면 안 된다”고 안내하자 실랑이가 벌어졌다. 단속 직원이 7일부터 한강공원 내 음주를 금지한 서울시 행정명령을 설명하며 “자리를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김 씨는 막무가내였다. 김 씨는 맥주 캔을 들더니 “다 마신 빈 캔이다. 공원에 앉아 있는 것도 안 되느냐”며 따지듯 물었다. 김 씨 일행은 단속반이 경고를 하고 떠난 뒤에도 한참 동안 술자리를 이어갔다.

‘공원 음주금지’에도 “3대3 마시자” 곳곳 술판

이날 전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378명.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72.7%(806명)에 달해 수도권 방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강공원은 12일부터 수도권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기 전 마지막 주말을 보내려는 인파로 붐볐다.

“수도권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밤 10시 이후 한강공원 음주를 금지합니다.”

10일 오후 10시 정각. 여의도한강공원에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서울시가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공원 내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7일부터 시행한 데 따른 조치였다. 위반 시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하지만 이 공원에서 술을 마시던 시민 300여 명은 안내방송에 아랑곳하지 않고 곳곳에서 술판을 벌였다. 공원 일대는 ‘헌팅포차’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오후 10시 20분경 20대 남성 3명은 공원을 빠져나가는 여성 3명을 붙잡으며 “3대 3으로 술 마시고 놀자”고 말했다. 여성들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들은 곧바로 공원 잔디밭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9, 10일 이틀간 5건을 적발하는 데 그쳤다. 본부 관계자는 “서울의 한강공원 11곳에 단속 직원은 22명뿐”이라며 “인력 증원이 이뤄지지 않아 일손이 부족하다”고 했다. 단속 직원은 “단속반이 다가가면 잠시 술병을 치웠다가 다시 꺼내는 시민들이 상당수”라며 “자발적인 방역 참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2일부터는 한강공원에도 오후 6시 이후 3명 이상 모임을 제한하는 거리 두기 4단계 방침이 적용된다. 본부는 “당분간 경찰 기동대와 협력해 오후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단속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강남 무허가 유흥주점서 손님 등 52명 적발

같은 날 오전 0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무허가 유흥주점에서 술판을 벌이던 손님과 종업원 등 52명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30분경 서울 수서경찰서 112상황실에 “접대부로 보이는 여성들이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 장소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된 평범한 식당. 모든 문이 잠겨 있어 겉보기엔 영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지만, 경찰은 문 틈새로 에어컨 바람이 새오나오는 점을 수상히 여겼다. 소방에 협조를 요청해 건물 출입문을 강제로 열어 보니 룸 7곳에서 손님과 종업원 50여 명이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경찰 조사 결과 업주 A 씨는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식당에 일일 임대료를 내고 ‘불법 유흥주점’을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무허가 유흥주점을 상습적으로 운영한 업주에 대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8일부터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중대한 방역수칙을 한 번만 위반해도 열흘간 영업을 정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시행되고 있다.

김윤이기자 yunik@donga.com

이소연기자 always99@donga.com


현재 수도권에선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죠.. 결국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게 됩니다.

 

4단계를 적용하기에 많은 자영업자들은 한숨을 쉬죠.. 하지만 짧고 굵게 제대로 해서 확산을 막고 난 뒤.. 완화가 빨리 되길 바랄 겁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없이 맘대로 술판을 벌이는 이들이 있다면... 방역수칙은 개나 줘 버리고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이들이 있다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건 점점 멀어질 겁니다.

 

서울의 여의도 한강공원에선 밤10시 이후 공원에서 음주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지키지 않는 20대 청년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서울의 또다른 장소에선 무허가 유흥업소가 법을 무시한 몰래 영업을 하다 적발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럴진대 확진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죠.. 그들이 개인방역수칙마저 지켰을리 없으니.. 한두명의 확진자만 있다면 모두가 감염이 되었을 겁니다.

 

이런 상황인데.. 방역실패했다고 정부와 방역당국을 비난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방역당국이 내놓은 방역수칙은 제대로 지키면서 그런 비판을 하는지 의문입니다..

 

더욱이 혼자만 지킨다고 방역이 제대로 되는 것도 아니죠.. 결국 혼자만 지킨다고.. 그래서 감염병 확산 차단에 애쓰고 있는 정부와 방역당국을 비난하는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아무리 정부나.. 방역당국이나.. 지자체나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애쓰면 뭘합니까.. 사람들이 그런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도록 멋대로 하는데..

 

먼저 주변의 일탈행위를 하는 이들부터 비난을 한 뒤에나.. 그래서 모두가 해야 할 건 하는 상황에서나 정부와 방역당국을 탓해야죠..

 

이런 조건이면 과연 누가 누굴 탓할까 싶죠.. 자기자신부터 탓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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