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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IT

패스 인증하다 유료가입?..황당한 'T주식정보 서비스'

by 체커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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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등 서비스 이용 도중 '팝업 광고' 패스 인증으로 오인
'유료' 문구 숨겨..방통위 시정조치 후에도 피해 사례 많아

SK텔레콤이 패스 앱을 통해 제공하는 ‘T주식정보 서비스’. 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 고객인 A씨는 최근 휴대폰 고지서를 확인하다가 평소보다 요금이 1만원 정도 더 나온 것을 보고 의아했다. 이상하게 여겨 세부 내역을 확인해보니 가입한 기억이 없고 이용한 적도 없는 ‘T주식정보 서비스’에 가입돼 돈이 빠져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서비스는 이동통신 3사의 공동 본인인증 애플리케이션(앱) ‘패스(PASS)’ 내에서 주식정보를 받아보는 유료 부가서비스다. 월 이용요금은 1만1000원이며 패스 앱을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패스 앱에 들어가서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문자로 인증 번호를 받는 등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야만 가입이 완료된다.

하지만 A씨는 인증 목적 외에 패스 앱에 따로 들어간 적이 없었다. 평소 주식을 하지 않아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에도 관심이 없었고, 실제 해당 서비스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

황당했던 A씨가 SK텔레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서비스 가입 경로에 대해 문의했지만, 여기서는 구체적인 안내와 해지가 불가능했다. 상담원은 해당 부가서비스 제공 업체인 ‘아톤’ 고객센터 번호를 안내했다.

‘V3’ 백신 앱에 SK텔레콤 패스 유료 부가서비스 팝업 광고가 나타난 모습.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해 5월 시정조치를 내렸으나 ‘유료’ 문구는 여전히 찾아볼 수 없다. V3 앱 화면 캡처

고지서 보고 ‘화들짝’…유료 서비스 가입 피해 사례 빈번

아톤 고객센터 문의 결과 A씨의 서비스 가입 경로는 ‘V3’ 백신이었다. 스마트폰에서 은행 등 금융 관련 앱을 사용하면 V3 앱이 자동으로 실행되는데 SK텔레콤이 여기에 T주식정보 서비스의 팝업 광고를 띄우면서 문제가 생겼다.

해당 팝업에는 휴대폰 번호 입력창이 나타나는데, 이를 누르면 바로 본인인증 과정으로 넘어가게 된다. 평소 은행 앱을 잘 이용하지 않는 A씨는 이를 금융 서비스 이용을 위한 본인인증 절차로 오인했고 본인도 모르는 사이 유료 서비스에 가입하게 된 것이다.

다행히 실제 서비스 사용 내역이 없어 두 달 치 요금을 환불받았지만, 모르고 지나갔으면 계속해서 요금을 지불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찝찝한 기분이 들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5월 이와 같은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를 인지하고 패스 내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 고지 절차에 대해 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방통위는 이통사들이 패스 앱 본인인증 과정에서 팝업 안내나 경품 이벤트 등으로 부가서비스를 홍보하고 가입을 유도하고 있지만, 팝업창 등에 유료 부가서비스라는 사실이 명확히 표시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실수로 클릭하거나 무료로 착각해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는 피해 사례들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방통위는 부가서비스 가입 버튼에 ‘유료’ 문구를 추가하거나 월 이용요금을 굵은 글씨로 표시하도록 하는 등 이용자가 알아야 할 중요사항을 이통 3사가 더 명확히 고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방통위 시정조치 이후에도 피해 사례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의 패스 부가서비스 팝업 광고를 보면 여전히 ‘유료’ 문구가 포함되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 네이버 검색창에 SK텔레콤이 ‘T주식정보 서비스’ 키워드를 검색하면 나타나는 통합 검색 화면. 네이버 검색 캡처

SKT “혼선 발생할 수 있는 부분 개선하겠다”

광고를 누르면 휴대폰 번호 입력을 통한 인증 절차가 나타나는데 여기에도 유료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다. 번호 입력창을 누르면 나오는 빨간색의 ‘금융기관 모니터링 신청’ 버튼에도 ‘유료’ 문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화면을 아래로 내려야만 비로소 ‘유료’ 문구가 포함된 버튼이 나타난다.

A씨 외에도 피해 사례는 다수 발견되고 있다. 포털 검색창에 ‘T주식정보 서비스’ 키워드를 검색해보면 비슷한 사례에 대한 문의글이 통합 검색화면 상단을 줄줄이 차지하고 있다.

패스 인증 과정에서 갑자기 T주식정보 서비스에 가입됐다고 주장하는 글이 대다수다. 이용자들은 “패스 인증 중 갑자기 가입됐다”, “주식에 주자도 모르고 관심도 없는데 한 달에 1만1000원씩 나가는 서비스가 언제부터 가입돼 있는지 모르겠다”, “휴대폰 요금이 더 나와서 보니 서비스에 가입돼 있어 환불 처리했다”고 성토한다.

T주식정보 서비스를 운영하는 고객센터 관계자는 “SK텔레콤 고객 중 서비스 가입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환불 처리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팝업 광고를 패스 인증 절차로 오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측은 “지난해 5월 방통위 개선 조치에 따라 패스 앱 내에서는 본인인증 과정에서 팝업 광고나 이벤트를 진행한 사례가 없다”며 “혼선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지속해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측은 아마 속으론 '아 벌써 들켰네..' 이러는거 아닐런지.. 물론 아니겠죠.. 설마 그럴려 하진 않았겠죠..

 

금융앱을 이용시 v3 앱을 자동으로 실행된다는 내용을 보니 '안드로이드'기종인가 봅니다. 삼성,LG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적용되고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위의 사례에선 패스 인증을 위해 V3가 자동 실행되었을 때.. 나오는 팝업을 본인인증이라 오인하고 인증하면 가입되는 사례인 만큼.. 팝업이 떴다고 무작정 인증하는 습관을 버려야 할듯 합니다. 위의 사례는 팝업에 가입 광고임에도 광고라는 문구와 유료라는 문구가 없네요.. 이는 방통위에서 적발 할 수 있는 사례일 겁니다. 밝혀졌고.. 보도가 되었으니.. 과태료등을 내렸음 합니다.

 

문제는 가입해제.. SK텔레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도 해지가 안되고.. 그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쪽으로 연락을 해야 해지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물론 SK텔레콤 고객센터의 상담사에게 말하면 그쪽으로 연결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알려주거나 넘기지 않을까 싶군요..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들은 이런 위험에는 노출되지는 않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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