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역 앞에서 2층 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정모씨(43)는 최근 단골 대학생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카페 2층은 '스터디 공간'으로 운영되는데 저녁 6시 이후 직장인 손님들이 부쩍 늘면서 소란스러워져서다. 정씨는 "4단계로 문을 닫는 주점들이 늘면서 대신 카페를 찾는 직장인이 많다"며 "가게를 찾아주시는 분들인데 단골 때문에 오지 말라고 할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여파로 저녁 장사를 하지 않는 가게들이 늘면서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손님들)과 일반 손님 사이 갈등이 불붙었다. 식당·주점이 밤 9시까지만 영업이 가능해지면서 술 대신 커피를 찾는 직장인들이 많아져서다. 카공족들은 '직장인 소음'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일반 손님들은 카페 본래의 목적이 공부가 아니라고 맞선다.
4단계로 도서관 닫히자 '야외 모임'까지…공부 위해 카페 찾는 취준생들
이날 서울 마포구·광진구·중구 등 카페 7곳에 문의한 결과 대부분이 "4단계가 시행되면서 밤 6시 이후 직장인·중장년층 손님이 크게 늘었다"고 답변했다. 지난달 12일 4단계 거리두기가 시행된 후부터 인근 주점·식당 등이 문을 닫으며 모임을 카페에서 갖는 손님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저녁시간에 술 대신 커피로 '가벼운 모임'을 갖는 사람들도 많다.
서울 중구에서 디저트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씨(41)는 "인근에 회사들이 많지만 4단계 시행 이전에는 저녁 시간 직장인 손님은 적었다"며 "4단계 이후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로 가볍게 저녁 모임을 갖는 손님들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격증·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카공족'에게는 달갑지 않은 문화다. 손님이 늘어 자리 확보도 어려워진 데다 대화 소리가 커져 공부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대학생 사이에서도 카페는 '공부하는 장소'로 인기가 높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학생 56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취업준비나 공부할 때 대학생이 선호하는 장소 1위에 '카페'(42.5%)가 올랐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설문조사에서도 '카공' 경험이 있는 대학생은 87%였다.
서울 종로구의 한 대학에 재학 중인 김모씨(26)는 "4단계 이후 대학 도서관 운영이 중단됐고 스터디카페나 열람실은 자리가 없어 한참 기다려야 한다"며 "하반기 면접과 자격증 준비하려면 카페 외에는 장소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일부 취준생 중에는 야외에서 스터디 모임을 가지려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카페는 카공족 많으면 손해"…커피 1잔·3시간 공부는 자제해야
카페 업주나 일반 손님 입장에서는 '카공족'도 배려가 필요하다고 토로한다. 카페가 공부 시설이 아닐 뿐더러 4단계 모임제한으로 영업 중인 가게가 크게 줄면서 일반 손님들도 어쩔 수 없이 카페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소규모 카페는 오랜 시간 머무는 카공족이 고민거리가 되기도 한다.
서울 마포구에서 4~5 테이블 규모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37)는 "카페가 작아 한번에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없는데 1명의 손님이 테이블 하나를 오랜 시간 차지하고 있으면 다른 손님들을 돌려보내야 한다"며 "'다른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항의하면 '여기가 도서관은 아닌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사실"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대표는 "카페 입장에서는 아메리카노 1잔 가격을 고려하면 1잔을 시켜놓고 2~3시간 넘게 머무는 카공족이 달갑지 않는 건 사실"이라며 "손님을 차별할 수는 없겠지만 회전율이나 전기료를 고려하면 일정부분 손해를 보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카페가 언제부터 공부하는 장소로 굳어졌는지...
카공족.. 카페에서 공부하는 이들이죠.. 아메리카노 1잔 시켜서 놓고 종일 공부한답시고 자리 계속 차지하는 이들이고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6시가 되면 직장인들이 우르르 카페로 몰려와 이용하면서 시끄러우니.. 카페주인에게 항의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카페주인 입장에선 왜 카공족의 요구를 들어줄까 싶네요.. 그나마 매출을 올려주는 이들이 온 건데.. 카공족이 매출 많이 올려줬을까요?
오히려 그들이 자리를 차지해서 카페를 이용하는 이들이 불편을 겪었을 것을 생각하면.. 속으로는 우르르 몰려온 직장인들에게 서비스라도 하고 싶은 생각 아닐까 싶죠..
위의 보도.. 보도내용중 이 문장이 모든걸 설명하리라 봅니다..
"카페는 카공족 많으면 손해"
마치 카페가 자신들의 것인냥 행동하는 카공족... 그들 덕분에 매출 하락을 겪은 카페주인들이 과연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올리기가 쉽지 않은 현 상황에서 카공족의 요구를 들어줘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할듯 싶군요..
물론 카공족을 반기는 곳은 있을지도 모르죠.. 텅빈 좌석이 많은 카페에선 말이죠.. 하지만 그런 카페가 얼마나 있을까 싶고.. 카공족이 카페 방문자들에게 카페를 마치 도서관마냥 조용히 이용하게 강제된다면.. 과연 카페를 찾는 이들이 반길까 싶고.. 거북스러워 방문을 꺼리게 된다면.. 카공족이 하루에 몇잔 이상 커피와 디저트를 시켜가며 카페를 먹여 살리지 않는 이상.. 카페는 계속 운영하긴 힘들겠죠.. 카공족은 그런 현실을 알까 싶군요..
그러다 카페가 망하면.. 다른 카페 찾아 똑같이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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