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살포 장치' 수동 작동돼..누가 왜 눌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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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노동자들을 질식시킨 이산화탄소는 원래 불이 났을 때만 뿜어져 나오게 돼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현장에선 가스가 나오는 스위치를 누군가 누른 사실이 현장 감식에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가스가 나온 게 기계의 오작동 때문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조작 때문인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사고가 난 지하 3층에 설치된 소화설비는 불이 나면 순식간에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살포해,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불을 끕니다.

감지기가 불꽃을 포착하는 '자동' 방식과 사람이 직접 조작하는 '수동' 방식이 있습니다.

MBC 취재 결과, 오늘 사고가 난 건물의 이산화탄소 소화설비의 작동 스위치를 누군가가 수동으로 누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초 소방당국은 "화재감지기가 오작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었지만, 현장 조사 결과 화재감지기는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누군가 수동 조작 장치의 덮개를 열고, 스위치를 누른 사실이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에따라 소방당국과 경찰은 스위치를 누른 사람이 누군지를 확인 중입니다.

다만, 기계 오작동으로 이산화탄소가 자동으로 살포된 이후, 누군가 이를 막으려고 수동 조작을 하다 스위치를 눌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피가 늦어진 경위도 조사 중입니다.

이산화탄소는 색깔도 냄새도 없기 때문에 불이 날 경우 가스가 나오기 전에 대피 사이렌이 미리 울리도록 돼있습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당시 사이렌이 울렸지만 지하 노동자들이 즉시 대피하지 못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금숙 / 서울 구로소방서 소방행정과장] "빨리 대피하신 분은 노출이 덜 된 거고요. 나머지 분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지체가 됐다고‥"

사이렌이 울리자 이곳 지하주차장 입구를 통해 사람들이 빠져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진 지하에서는 적잖은 노동자들이 쓰러진 뒤였습니다.

경찰은 노동자들이 소화설비 오작동 여부를 확인하려다, 시간이 지체되면서 피해가 커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영상편집: 유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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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의 공사현장에서 가스가 새어나와 19명이 부상을 당하고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어나온 가스는 이산화탄소라고 합니다. 화재시 불을 진화하기 위한 가스로 소방시설에 충진된 가스였죠..

 

사망한 분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을 당한 분들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산소치료로 완쾌될 겁니다.

 

이산화탄소는 냄새가 없는 무미.. 무취.. 무색의 가스입니다. 공기보다 무거워 바닥으로 가라앉죠.. 예전에는 연탄가스로도 알려지기도 했는데... 그건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를 혼용해서 말하는 것이고.. 당시에는 이산화탄소의 유무를 알 수 있게 냄새를 주입하여 특유의 냄새가 나도록 연탄을 제조하기도 했습니다.

 

화재시.. 불은 연소되는 물질과 화기.. 그리고 산소가 있어야 계속 연소가 되죠.. 이산화탄소는 산소를 차단시켜 빠른 진화가 가능한데.. 여기에 사람이 있을시에는 질식의 위험이 있습니다. 더욱이 이산화탄소가 많아져 숨을 쉬기가 어려운 걸 스스로 감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 발생한 펜션의 이산화탄소 질식사고도 보일러에서 어긋난 연통에서 새어나온 이산화탄소 축적되었음에도 이를 감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잠들어 결국 사망한 사례.. 봤었죠..

 

금천구 공사현장의 사고의 경우 이산화탄소가 분출되고 가라 앉으면서 지하에서 작업을 하던 분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소방시설에서 이산화탄소가 분출되었다고 합니다.. 그럼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정작 화재경보기는 울리지 않았다고 하죠.. 

 

그래서 소방시설의 오작동으로 사망한 것 아닐까 예상을 할텐데.. 이번 뉴스에서 언급된 걸 보면.. 누군가가 작동스위치를 눌렀다는 흔적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뭘까 싶죠..

 

스위치가 소방시설의 이산화탄소 분출 작동스위치라는 걸 알고 눌렀다면.. 정황에 따라선 살인으로 처벌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중대 사고입니다.

 

사고원인을 조사하면 드러날텐데.. 만약 일부러 작동시킨 정황이 드러난다면 파장은 꽤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