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 서울 청량리 시장에서 점포 열세 곳을 태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소방 당국과 경찰 등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당시 켜져 있던 난로에서 시작된 불이 목조 건물을 타고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이는데 소방 당국은 겨울철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9일 자정쯤, 주변 CCTV에 찍힌 서울 청량리 농수산물시장 모습입니다.
가게 안쪽에서 작은 불꽃이 피어오르더니, 십여 분 만에 가게 전체를 태웁니다.
잠시 뒤, 가게 위쪽으로 옮겨붙은 불은 나무 들보를 타고 더욱 거세게 번지기 시작합니다.
행인들이 곧바로 119에 신고했지만, 바로 옆 잡화점에선 작은 폭발까지 잇따라 일어납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점포 다섯 곳이 완전히 잿더미가 되고 여덟 곳이 일부 피해를 봤습니다.
다음 날 오전, 소방과 경찰, 한국전력 등 관계기관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합동 감식에 나섰습니다.
물건을 더 들이는 등 일찌감치 설 준비에 나섰던 상인들은 갑자기 덮친 화마에 망연자실했습니다.
[피해 상인 : 서글프죠. 무슨 이런 일이 있느냐고 세상에…. 밤새 안녕이라고 이게 무슨 짓이야.]
화재는 가게 안에 켜져 있던 연탄난로가 과열되면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불씨가 오래된 목조 건물에 옮겨붙으면서 인근 가게로 빠르게 번졌다는 겁니다.
[이재덕 / 서울 청량리농수산물시장 상인회장 : 연탄난로의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한 거로 판단이 되고 있어요. 난로를 안 꺼서….]
겨울철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지난 5년 동안 매년 천 건 정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전기장판과 히터에서 불이 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나무 등을 태우는 화목 보일러와 전기 열선 화재도 적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겨울철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를 막기 위해선 외출할 때 반드시 전원을 끄고 타기 쉬운 물건은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옷가지 등 가연물을 난방기기 근처에 두면 복사열에 의해서 쉽게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서 난방기기로부터 멀리 두는 것이 중요하고요. 또 외출 시에는 난방기구의 코드를 반드시 뽑는 것이….]
이번 시장 화재로 피해를 본 상인 18명 가운데 절반은 화재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제공하는 화재보험이 있지만, 낡은 목조 건물이 대부분이라 보험 가입이 쉽지 않았던 겁니다.
보장 금액 역시 최대 2천만 원으로 상인회 추산 피해액 7억 원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터라, 상인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얼마전... 서울 청량리 시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다행이 다친이들은 없었는데.. 화재 원인이 밝혀졌다고 합니다.
과열된 난로에서 나온 불씨가 목조건물내 나무 들보까지 옮겨 붙으면서 결국 여러 상가를 불태운 것이라고 하는데..
당시에 이미 상가 주인들과 주민들.. 시장 관계자들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판매하는 과일등이 어는 걸 방지하기 위해 밤에 난로를 끄지 않고 집으로 갔었다는 증언이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그 난로가 전기난로인지.. 연탄난로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번에 정확히 밝혀졌네요.. 연탄난로라고..
혹시 연탄난로 숨구멍을 닫거나 약간만 열었어야 하는데 그걸 빼먹고 그냥 집에 간거 아닐까도 싶네요..
안타까운건.. 화재보험에 들지 않아 보상이 막막한 상황... 결국 상인들은 자신들의 돈으로 다시 재건할 수 밖에 없겠네요..
힘내시길 바랍니다.. 다만.. 외부로부터의 지원은 좀 힘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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