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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치과 원장의 폭언..끊이지 않는 병원 내 괴롭힘

by 체커 2022.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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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경기도의 한 치과에서 원장이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젊은 간호사가 '태움'을 호소한 끝에 극단적인 선택을 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이후에도 병원 내 괴롭힘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홍민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치과입니다.

최근 이 병원 원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일삼았다는 내부 폭로가 나왔습니다.

직원이 공개한 녹음 파일에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 마취를 늦게 했다는 이유로 간호사에게 폭언을 퍼붓는 원장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치과 원장 : 이 XXXX들이 좀! 수술은 제일 먼저 마취야. (네.)]

특정 간호사의 업무 능력이 부족하다며, 여러 직원 앞에서 공개적으로 모욕을 주기도 했습니다.

[치과 원장 : 신환(새로 온 환자)을 불손하게 아무 말도 처하지도 않고 XX 스케일링 한다고 저 XXXX처럼 스케일링만 하고 저 앉아 있는 저런 애를 갖다가 신환을 붙여가지고….]

평소 업무와 관련 없는 사적인 지시도 빈번했다는 게 직원들 주장입니다.

[내부 직원 : 직원들에게 수시로 물 떠와라, 휴대폰 가져오라는 심부름을 시키기 일쑤인데요. 인권이 짓밟히는 느낌이고, 직원도 누군가의 가족인데….]

원장은 폭언과 욕설은 모두 인정하지만 사적인 지시는 없었고, 어려운 수술을 반복하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병원 원장 : 그 케이스들이 전부 다 고난이도에서 1mm가 잘못되면은 신경이 마비되고 심한 경우는 산소 호흡이 되면 진짜 죽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물론 죽은 사람은 없지만…. 너무나 과중한 업무를 매일 해서 스트레스에 꽉 차 있는 건 맞는데, 이번을 계기로 그걸 고치려고….]

이처럼 폭언·폭력 등 하급자를 향한 직장 내 괴롭힘은 의료계에서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학병원 신규 간호사가 '태움' 피해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후에도 병원 내 뿌리 깊은 관행은 바뀌지 않는 겁니다.

지난해 의료노조가 의료노동자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5명 가운데 3명 가까이가 1년 동안 따돌림이나 감시 등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괴롭힘 가해자가 의사나 상급자 등 병원 내 구성원인 경우도 20%를 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괴롭힘을 당연시하는 의료계 일부의 인식이 원인이라고 지적합니다.

[권호현 / 직장갑질 119 변호사 : 일각에서는 사람 생명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불가피한 면이 있다는 말도 있는데, 사람 생명을 다룬다고 정당화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노조는 간호사 한 명이 너무 많은 환자를 맡아야 하는 과도한 노동환경을 본질적인 문제로 꼽고 있습니다.

[오선영 /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 정책국장 : 한 명이 실수하거나 일을 놓치거나 하면 다 같이 문제가 생겨버리기 때문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과정이 있어서 저희는 일단은 간호사 인력을 더 충원해라….]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 9월 정부와 논의를 통해 야근 수당을 지급하고 교육 전담 간호사 제도를 도입하는 등 상급병원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다만 일선 의원급 의료기관은 합의에서 빠졌고, 의료 인력 충원도 2023년까지 적정 수준을 논의해 나가기로 해 근무 여건이 개선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특히 시스템이 갖춰지더라도 병원 내 뿌리내린 관행을 바꾸려면 의료계 구성원 스스로 욕설과 폭언 등을 괴롭힘으로 보고 금기시하는 인식 변화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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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움.... 영혼까지 태운다는 의미의 직장내 괴롭힘을 말합니다. 이 태움으로 결국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도 있죠..

 

의료인력이 부족하다... 의료인력 보충을 해달라 의료계에서 요구하는데...자격이 있는 이들이 있음에도 왜 의료현장으로 안가는지에 대해.. 돈도 문제이겠지만... 근무환경이 좋지 않은 것도 의료인력이 현장으로 가는걸 꺼리는 원인 아닐까 싶죠..

 

치과병원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소재 치과병원이라고 하네요..

 

이곳 원장이 간호사들에게 폭언을 했다고 합니다.. 내용상에선 폭행은 없는것 같네요.. 

 

폭언도 엄연히 가해행위입니다. 폭언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로 결국 사망하는 사례는 찾을 수 있겠죠..

 

그나마 저 사례는 폭언만 한 사례이지만.. 다른 사례를 보면 폭행도 여러번 발생했었습니다.

 

제주도의 그 대학병원 교수는 어찌하고 있을지..

 

물론 과중한 업무등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막말이 튀어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중한 업무.. 혼자만 다 떠안은걸까.. 크게 심호흡을 하고 생각을 해봤으면... 막말은 안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의사를 돕는 간호사들은 더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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