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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논란거리/사회

600만원 물건 훔친 초등생 부모들 뒤늦게 400만원 송금..점주 "이제 필요없다, 문 닫는다"

by 체커 2022.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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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양주 호평동에 있는 한 무인문구점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진열된 제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방에 담고 있다. /사진=A씨 제보

무인문구점에서 600만원 가량의 물건을 훔쳤던 두 초등학생의 부모가 합의에 나서지 않다가 사건이 공론화되자 피해자에게 합의 명목으로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피해자는 "이제 합의금은 필요 없다"며 돈을 다시 돌려보냈다.

6일 경기 남양주 호평동에서 무인문구점을 운영하는 피해자 A씨에 따르면 지난 5일 A씨는 물건을 훔친 2명의 아이들 부모로부터 각각 200만원씩을 입금받았다. 지난 4일 사건이 공론화된 다음날이다.

A씨는 "(절도 초등학생들의 부모는) 피해 사실을 알리고 처음 한 번 본 이후 약 한 달 동안 찾아온 적도 없고 사과 한마디 없다가 어제(5일) 뜬금없이 돈을 보내왔다"며 "통장 확인 후 바로 다시 돌려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돈이 문제가 아니다. 제대로 사과도 받은 적 없고 그 시간 동안 많이 힘들었다. 농락당했다는 기분만 든다"며 "합의는 없다"고 강조했다.

A씨는 민사 소송으로 사건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초 절도 사실을 처음 확인했을 당시만 해도 소송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또한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해 최대한 조용히 일을 처리하려고 했다.

A씨는 "나도 자식 키우고 있는 상태다. 그래서 가해 부모들에게도 합의금은 필요 없고 없어진 물건의 실비만 달라고 했는데 이조차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실비도 처음에 각각 300만원을 요구했는데 가해 부모들은 '아이들이 그만큼 안 훔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금액도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맞췄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합의에 나서지 않아 내가 먼저 연락해야 했고 그 와중에 또 말을 바꿔 금액을 낮추는 모습에 희롱당하는 느낌이었다"고 하소연했다.

경기 남양주 호평동에 있는 한 무인문구점에서 초등학생 두 명이 진열된 제품을 계산하지 않고 가방에 담고 있다. /사진=A씨 제보

사건이 공론화되자 가해 부모들뿐만 아니라 경찰 태도도 180도 바뀌었다. A씨에 따르면 당초 경찰은 피해 조사조차 나서지 않았다. 가해자들이 만 10세 이하인 촉법소년이라 형사처벌은 물론 보호처분도 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이에 A씨는 도난 보험 신청을 위한 피해사실 확인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민사로 처리해야 한다는 답만 돌아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4일 저녁 경찰은 기존 입장을 바꿔 A씨에게 피해 조사를 하러 갈 테니 일정을 알려달라고 연락을 해왔다.

A씨는 "사건과 관련해 문의했던 여성청소년과에서 난데없이 조사한다고 연락 왔다"며 "조사할 수 있는데 왜 처음에 하지 않았냐고 묻자 '자기는 그때 담당관이 아니라서 이유를 모른다'고 하더라"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가해 부모들이 합의에 적극 나서고, 경찰이 도난 보험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줬다면 이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A씨는 무인문구점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다. 그는 "학교 앞 문구점이라 아이들과 소소하지만 정이 들었는데 이 일이 생기고 나니 아이들이 매장에 들어오면 무의식적으로 의심하게 되고 아이들도 우리들 눈치를 본다"며 "회의감 때문에 더 이상 매장을 이끌어 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이 공간을 좋아해 자주 찾는 아이와 부모들이 꽤 있었는데 가게 문을 닫음으로써 그들이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다고 생각하니 속상하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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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어떤 일이든 절차대로 안하고 버티는 기관이나 사람이 있다면.. 공론화를 해야 변화가 생기나 봅니다.

 

이전에 무인 문방구에서 3개월동안 600만원을 훔친 초등생 2명과 그의 부모들... 그동안 업주에게 적반하장식의 태도를 보였고.. 심지어는 하지도 않은 신고를 했다고 업주에게 말을 해 농락한 적이 있었고..

 

도난관련 보험을 든 보험사에 보험금 지급을 위해 피해사실 확인서 발급을 요청했다 거부한 경찰...

 

절도 용의자의 부모는 갑자기 각자 200만원씩.. 400만원을 업주에게 송금하고.. 경찰도 이제서야 뭘 하겠다고 연락왔다고 합니다..

 

뭔 뒷북인건지..

 

훔친건 600만원어치인데.. 꼴랑 400만원을 보냈네요.. 그걸로 무마를 할 생각이었을까요? 물론 사과도 없군요.. 송금하고 끝이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업주는 송금한 돈 그대로 가해자 부모에게 돌려줬습니다. 합의는 물건너 간거죠.. 뭐 기껏해야 처벌도 제대로 못받을 터.. 민사로 피해보상을 받으면 될 것이기에.. 거기다.. 아이들에 대한 불신도 생겨 더이상 업소를 운영할 수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사과조차 없는.. 피해금액의 일부를 송금한 것이 면책이 되리라 생각한 건지..

 

경기 남양주 호평동에 무인 문방구가 사라진 이유... 가정교육 잘못된 아이들 때문이라는 것을 해당 업소 주변 학부모들은 인지했음 좋겠군요. 아이들이 3개월 거쳐 600만원어치를 훔칠 수 있었던 것... 결국 그 아이를 제대로 가정교육을 안한 부모 탓이 가장 크리라 봅니다.

 

아마.. 경기 남양주 호평동에 무인 업소는 생기지 않을 것만 같네요.. 어린 아이들부터 절도행각을 벌인 곳이니.. 

 

그리고 경찰... 이제서야 뭘 조사한다고 연락을 했을까요? 거기다 왜 조사를 안했냐는 물음에 담당관이 아니라서 모른다는 무책임한 대답을 하는 경찰... 이제서야 조사를 해봐야 뭔 소용일까 싶죠.. 좀 조사하는 척 하여 이전 자신들의 대응이 문제가 된게 없던 일이 되는게 아닐텐데 말이죠.. 혹시 내부 감찰로 처벌받을게 두려워서 뭐라도 하는척 할려는 걸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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