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유명 어린이뮤지컬 출연진이 공연 당일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주최 측이 이를 숨기고 공연을 강행했던 것으로 YTN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대면 공연이어서 감염 우려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대구에서 열린 뮤지컬 공연 모습입니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출연자와 인형 탈을 쓴 배우들이 아이들 눈길을 끕니다.
장난감 소개 방송으로 유튜브에서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끈 '캐리TV 장난감 친구들'에서 기획한 공연입니다.
그런데 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배우 한 명이 공연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전날까지 무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습하며 합을 맞추던 댄서였는데 공연 직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하지만 주최 측은 이런 사실을 숨긴 채 확진자를 뺀 나머지 출연자 10여 명만 무대에 서게 하는 방식으로 이틀 동안 예정된 공연을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뮤지컬 관람객 : (8일 오전에 출연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아, 진짜요? 처음 알게 돼 충격적이네요.]
공연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마다 하루 세 번씩 진행됐고, 관객은 수백 명씩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신 접종률이 낮은 어린이 관객을 대상으로 한 공연이었던 만큼 자칫 아동 집단감염으로 번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뮤지컬 관람객 : 공연이 계속 진행된다는 건 좀 큰 문제인 것 같아요. 왜냐면 아이들은 접종 대상도 아니라서 더 위험하거든요.]
주최 측은 A 씨를 곧바로 자가격리했고 추가 확진자도 없었던 만큼 공연을 진행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방역 지침에 따라 확진자가 발생한 사업장은 먼저 접촉한 적 있는 사람을 별도의 격리 장소로 옮기고 보건소 판단을 기다리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관할 보건소 관계자 : 확진자가 너무 많다보면 일찍 알 수 없는 상황도 생기잖아요? 그러면 먼저 알고 있으면 관련 접촉한 분들은 검사를 먼저 하는 게….]
관할 보건소는 YTN 취재가 시작될 때까지 뮤지컬 출연진이 확진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보건소 측은 공연을 주최한 업체와 공연장 측에 연락을 취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방역 조치에 문제가 없었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공연이 있었는데.. 그 공연을 하는 팀원중 한명이 확진되었었다고 합니다.
주최측은 그런 사실을 숨긴 채... 확진자만 뺀 나머지 인원으로 아이들과 대면 공연을 했다고 하네요.. 일주일중에 2일.. 하루 세번씩 공연한다고 하니.. 3번의 공연에 아이들이 노출된 셈이 됩니다.
만약 전수조사를 통해 확진자가 더 나온다면.. 공연을 본 아이들이 감염되지 말란 법은 없게 될 겁니다.
이 보도가.. 아이들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근거로 쓰여질지는 모르겠군요.. 아마 활용될 여지는 있겠죠..
그리고 공연계가 공연을 할 수 있도록 그리도 요구해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인데.. 이제 공연을 못하도록 방역지침이 개정된다면.. 아마 항변도 못하게 만드는 이유를 저 공연의 주최측이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문제의 공연은 아무래도 '캐리와 친구들' 공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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