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장 정리 안돼 소감 말할 수 없던 상황..후보끼리 합의된 바 없어"
(시사저널=변문우 디지털팀 기자)
지난 21일 진행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법정 TV토론회 직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만 별다른 언급 없이 자리를 떠난 데 대해 각종 해석이 따라붙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며 해명에 나섰다.
이날 윤 후보를 비롯한 여야 4명의 대선 후보들은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TV토론회를 통해 '코로나 시대 경제 대책'과 '차기 정부 경제정책 방향'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토론회 직후엔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후보들이 취재진 앞에 나란히 설 예정이었지만, 후보 중 윤 후보만 유일하게 소감도 말하지 않고 토론장을 떠났다.
윤 후보 대신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이 대신 자리를 채웠다. 김 대변인은 "스튜디오 안이 어수선해 제대로 현장 정리가 안된 채 나오게 됐다"며 "소감을 안 밝힌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본 대변인도 "즉시 (백브리핑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보니 후보가 그냥 나오셨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토론 도중에 네 당이 합의한 사항 아니냐'는 질문에 "MBC가 정리해 달래서 한 것이지만, 네 당이 합의한 게 없다"며 거듭 합의된 사항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일각에선 토론 과정 중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대장동 의혹 핵심인물인 김만배씨의 녹취록 내용 등을 두고 윤 후보에게 재차 공격이 이어지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토론회 소감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최선을 다해 국민께 나라와 경제를 살릴 사람이 누구인지 설명하려 노력했다"면서도 "(다른 후보들에 대한) 구체적 평가를 하기보다 국민께서 적절하게 평가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한 번도 질문을 받지 못했다. 후보들이 의리가 없다"고 토로하며 "앞으로 2번의 토론이 남았는데 서로 아웃복싱을 하지 말고 인파이팅 하자"고 당부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이해나 구분을 하지 못하는 윤 후보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에 대해선 "어떻게 재정을 마련할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고, 심 후보에 대해선 "토론할 기회가 적어서 의견을 교환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밝혔다.
선관위 주관 법정토론은 오는 25일과 3월2일 각각 정치와 사회 분야를 주제로 두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선관위 주관... 후보들이 반드시 참여해야 할 법정 토론회가 21일 방송 3사와 종편.. 뉴스전문채널등을 통해 방송했었습니다.
이미 전초전은 이전 토론회를 통해 했었으니.. 예열은 이미 전에 끝난 상황.. 난타전은 예상된 부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안철수 후보가 가장 토론을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뉴스 : "윤석열, 이럴 때 '에' 소리 내더라..안철수, 가장 돋보여"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20대 대선의 승부를 가를 캐스팅 보터인 ‘이대남(20대 남성)’, ‘이대녀(20대 여성)’는 대선 후보들의 TV토론회를 어떻게 봤을까?
고려대학교 토론 동아리를 지도하는 신지영 교수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여야 대선 후보 4명의 첫 TV 토론회 다음 날인 2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했다.
신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이대남, 이대녀의 관전평에 자신의 분석을 더해 전했다.
그는 진행자 김어준 씨가 “가장 토론 전략이 바뀐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것 같다”고 하자 “맞다”고 동의했다.
이어 “원래 더 이성적인 분인데 감정이 너무 드러난 것 같았다. 약간 폐쇄적인 토론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토론할 때) 그런 태도였다”는 김 씨의 지적에 신 교수는 “맞다. 정확하게 봤다. 토론이라는 게 상대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진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 후보와 안 후보의 토론에 대해 “품격 있는 토론이고 들을 만한 토론이었다”고 평가하며 “다음 토론에는 이 후보가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고 했다.
신 교수는 전날 토론에서 “안 후보의 토론이 가장 돋보였다”며 “학생들의 평가도 그랬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불리한 주제였지만 불리하다고 이야기하면 안 된다. 대통령 후보로 나왔기 때문에 경제든 사회든 문화든 아니면 정치든 다 꿰뚫고 있어야 한다”며 “준비가 안 됐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하는 것은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캠프 안에서 ‘이제 얼마 되지 않은’이란 이야기를 하는 걸 듣고 굉장히 깜짝 놀랐다”며 “캠프 안에서도 발언 관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윤 후보가 ‘불리한 주제’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략에 답변이 끊기는 경우가 있었다는 지적에 “학생들도 ‘오디오가 끊기는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라고 표현했다. 할 말이 없는 게 드러난 것”이라며 “(윤 후보가) ‘어’ 이걸 굉장히 많이 쓰신다. 그런데 그냥 ‘어’가 아니라 짜내기 발성을 해서 ‘어’란 소리를 굉장히 많이 내는데, 잘 살펴보면 내는 때가 있고 안 내는 때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를 들면 유세할 때는 절대로 ‘에’ 소리를 안 내더라”라며 “그냥 생각 없이 하는 말은 ‘에’ 소리를 안 하고 생각을 하면서 말할 때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정보 장악력이 떨어지니까 그 소리를 자꾸 내는 게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를 상대로 “내가 질문하지 않았다”며 주도권 언쟁을 벌인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선 “대정부 질문이나 국회에서 하는 발언 태도를 굉장히 많이 보였다. 그런 것들이 몸에서 드러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풀이했다.
신 교수에 따르면 심 후보 토론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언성을 너무 높이더라”, “감정을 너무 드러내더라”, “토론의 규칙을 안 지키는 것 같더라”라는 내용이었다.
끝으로 신 교수는 윤 후보를 상대로 플랫폼 기업, 빅데이터, 디지털 경제에 대해 공세를 펼친 안 후보의 발언을 꼽으며 “토론 규칙을 가장 잘 지키면서도 상대를 잘 공격했고 문제점을 잘 드러나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에게 발언 기회가 왔을 때 무리하게 가져가지 않고 자신에게 발언 기회가 딱 왔을 때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자신감 있게 긴장감이 없었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생들도 안 후보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김 씨는 “어제는 누가 봐도 (안 후보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을 거다”라고 말했다.
여야 대선 후보 4명이 TV 토론에서 맞붙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이며, 지난 15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엔 처음이다.
선관위 주관 토론은 오는 25일(정치), 3월 2일(사회) 2차례 더 열린다. 선관위 법정토론 초청대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후보자들은 오는 22일 오후 11시부터 2시간 동안 별도로 토론한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그리고 마음이 급한 것으로 보이는 후보는 심상정 후보 같았네요.. 적극적인 공세를 펼칠 생각은 한 것 같은데.. 토론회에서 마치 국회 청문회식의 발언을 하여 시간을 초과하는 모습을 보인게.. 부정적인 결과로 오지 않을까 싶네요..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공격과 방어를 했고... 다른 2명의 후보에 비해 타겟이 되는게 뻔한데.. 의외로 안철수 후보와 심상정 후보의 공격에 대해선 이재명 후보는 잘 받아쳤지만.. 윤석열 후보는 그런 모습이 적게 비춰졌습니다..
그중 하나가.. 안철수 후보의 플랫폼 기업, 빅데이터, 디지털 경제... 공유데이터 관련 공세였습니다..
이미 하드웨어적 인프라는 잘 구축이 되어 있지만.. 사실 데이터 공유가 잘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통계청등에서 관련 통계 데이터등을 API로 제공하여 활용하도록 하고는 있지만.. 제한적이긴 하죠.. 개인정보 부분을 제거한.. 익명처리가 된 공공데이터를 개방해야 한다는 의미의 안철수 후보의 공격 같던데.. 이걸 소프트웨어 개발이라는 답변을 했으니.. 안 후보는 제대로 공격을 했고.. 윤 후보는 제대로 맞고 반격도 못한 모습이 토론회 주요 장면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이런 안 후보의 모습... 단일화가 무산된 이후에..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면 되지 않을까 싶죠..
이렇게.. 토론회에 대해 여러 소감등이 있을텐데.. 무엇보다.. 각각의 후보들이 토론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선..위의 보도가 단적으로 보여준거 아닐까 합니다.
후보들간의 합의가 없더라도.. 토론회가 자신의 의도대로.. 아님 나름 성과를 낸 토론회라면.. 돌발적인 인터뷰라 하더라도 몇마디 좋게 말하고 갔을지도 모릅니다. 기분 좋은데.. 인터뷰 정도는 갑작스럽다 할지라도 하지 않을까 싶죠..
그런데.. 4명의 후보중.. 1명의 후보만 인터뷰 없이 그대로 토론회장을 떠났습니다. 윤석열 후보만이죠..
그래서.. 이번 토론회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측은 망한 분위기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관련해서 이미 뉴스등이 나오는데.. 윤 후보에 대해선 댓글 분위기는 좋지 않네요.. 심지어는 윤 후보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의 댓글에는 안 후보를 비난하는 댓글도 있습니다.
그만큼.. 안 후보의 토론회에서 보인 모습이 좋았고.. 4명의 후보중.. 가장 나은 모습을 보인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다.. 안철수 후보의 주장.. 제안에 대해.. 반박을 당하는 모습보단.. 오히려 주장을 받아들여 동의한다는 상대 후보의 발언까지 받아내는 모습이 기억날 정도였으니..
그외.. 이재명 후보는 보통.. 늘 받던 공격 받았고.. 동문서답식의 답변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후보가 흔들릴만한 모습은 보이진 않았네요.. 불리한 답변을 해야 할 상황에선 '당신도 잘못 있지 않느냐'라는 물귀신 작전으로 물고 늘어져서.. 추가 공격을 차단하는 모습이 있었으니.. 그럭저럭.. 보통이라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심상정 후보는 볼만한 정도.. 다만 좀 과한 모습을 보이더군요.. 즉.. 뒤도 안돌아보고 돌격하는 모습.. 그래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공격은 나름 성과를 보였죠.. 세금관련해서 말이죠.. 하지만 그외엔 기억이 가물가물할 정도로 이미지를 부각하는데는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네요.
윤석열 후보.. 스스로 인터뷰도 없이 그자리를 떠난 것부터.. 토론회에서 누가 가장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건지 스스로 알고 보여준 것이라 봅니다.. 어찌보면.. 허세마저도 못할 정도의 타격을 좀 받은 것 같네요.. 누구에게? 이재명 후보도 아니고 안철수 후보.. 그리고 심상정 후보에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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