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우크라이나 응원한다며 '화난 귤' 사진 올려
'전두환 개사과' 파문 나온 반려동물 트위터 계정
외신기자들 "전쟁이 장난이냐", "눈치 없고 기이"
1일 오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에 난데없이 올라온 귤 사진 한 장이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사진은 공개된 지 3시간이 조금 지나 삭제된 상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함께 합니다.(We stand with Ukraine)"라는 글과 함께 올라온 사진에는 펜으로 사람 얼굴을 그려 놓은 귤 사진이 첨부됐다. 귀 모양이 생기도록 껍질을 깐 귤에 올라간 눈꼬리, 일(一)자로 그은 입 모양, 앞머리까지. 잔뜩 화난 표정의 만화 캐릭터 같은 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해당 계정은 윤 후보가 반려동물과의 일상을 전하는 계정(@sukyeol_yoon)이다.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한 이른바 개사과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폐쇄한 인스타그램 계정 후속으로, 1월 말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개사과 논란 여파 때문인지 그동안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사진이 올라오는 일은 드물었다.
'귤 응원'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대체적인 반응은 "당혹스럽다"로 요약된다. 러시아의 일방적 침공으로 비탄에 빠진 우크라이나인들을 응원한다는 메시지의 선한 의도와 달리, 해당 계정의 성격과 사진이 풍기는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나치게 가벼운 처사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전쟁이 장난인가",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비판은 외신기자들 사이에서 더 두드러졌다. 영국 가디언 등에 한국 소식을 전하는 프리랜서 외신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윤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한 뒤 "한국 보수정당 윤석열 대선후보의 기이하고도(bizarre), 눈치 없는(tone deaf) 귤 사진이 삭제되기 전에 올려둔다"며 "귀여운 반려동물 사진을 올리는 계정이다. (하지만) 전쟁에 귀여움은 없다(Nothing cute about war)"고 비판했다.
호주 공영 ABC방송 소속 스테픈 지에지츠 기자도 윤 후보의 게시글을 공유하며 "지금까지 눈치 없는(tone deaf) 트윗을 많이 봐 왔지만, 한국의 유력 보수정당 대선후보의 이러한 수고(effort)는 정말 당혹스럽다"고 꼬집었다.
외국 누리꾼들 사이에선 왜 하필 귤 사진을 썼는지에 대해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오렌지혁명을 떠올리려는 의도 같다"는 분석부터 "동슬라브 민족 동화 주인공인 노란색 동그라미 모양의 콜로복(Kolobok)을 연상시킨다"는 촌평까지 나왔다.
오렌지혁명은 200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때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친러시아 성향이었던 여당의 부정선거를 규탄하여 결국 재선거를 치르게 했던 시민 혁명을 말한다. 구소련의 권위주의 정권을 교체하며, 탈(脫)러시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사건이다.
다만 라파엘 라시드는 "(윤 후보가) 오렌지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렌지혁명은 (지금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시위, 혁명이고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면 침공"이라고 꼬집으며, 귤 사진의 부적절함을 다시 한번 짚었다.
민주당 "개사과 때도 깊은 반성 없더니 국가적 망신" 사과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는 응원인지, 장난인지 모를 트윗을 올렸고 논란이 일자 바로 삭제했다. 제 발 저린 것"이라며 "개사과 당시에도 깊은 반성은 없었고, 이젠 국가적 망신까지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혹한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해야 함에도, 대한민국의 대선후보가 이런 상식 밖의 메시지를 낸 것에 경악할 따름이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는 제발 이성을 찾기 바란다. 국격을 떨어뜨리고, 전쟁을 정쟁화하는 무모한 행위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윤석열 후보측 선대위에서 뭔가 사고를 친 것 같죠..
트위터에 귤에 화난 얼굴을 그려넣고 우크라이나와 함께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뭘까 싶을 겁니다..여러 내용등을 볼 때... 우크라이나에 있었던 오렌지 혁명을 의미하는 귤을 올린 것으로 보이죠..
오렌지혁명.. 위의 본문에도 있습니다.
오렌지혁명은 2004년 우크라이나 대통령 선거 때 야당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으로 친러시아 성향이었던 여당의 부정선거를 규탄하여 결국 재선거를 치르게 했던 시민 혁명을 말한다. 구소련의 권위주의 정권을 교체하며, 탈(脫)러시아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은 사건이다.
오렌지 혁명.. 2004년에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반정부시위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2004년.. 우크라이나에선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여당후보로 빅토르 야누코비치(Віктор Янукович)가 나왔는데.. 친 러시아 계열입니다. 야당후보로 빅토르 유셴코(Віктор Ющенко)가 나왔고.. 친 유럽 계열이었습니다.
대선을 몇달 앞둔 시점에서 유셴코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보안국에 있었던 인물들이 작당을 하고 독살할려 했으나 실패했죠..
이후 선거를 했는데.. 야누코비치가 당선이 되었지만.. 유셴코측에서 부정선거 사례를 입수했습니다.. 이로인해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고 그게 오렌지 혁명이 된 것입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대법원과 우크라이나 중앙선거위원회가 개입.. 재투표를 거쳐 유셴코가 당선이 되면서 야당의 승리로 끝납니다..
권력에 대항하여 부정선거를 적발하고 정권탈환을 한 것을 의미하는 오렌지혁명을 윤석열 후보측 선대위가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응원과.. 정권탈환을 강조하기 위해 게시물을 올린 것 아닐까 합니다.
다만.. 오렌지 혁명 이후가 논란이 되었습니다..
분명..유셴코는 친 유럽 계열로서 야당의 대표로서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 러시아의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결국 국회를 해산... 친러시아 계열이면서.. 대통령 선거 당시 야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야누코비치를 끌어 들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이후에는 야누코비치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는 역전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오렌지 혁명이 발생한 때의 대통령 선거를 통해 친유럽 성향과.. 친러시아 성향이 극명하게 갈리는 지역 갈등이 더 확고히 하게 되어 현재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할 확률이 커진것도 이때부터 점차 커지지 않았을까 생각될 정도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하면서 내세운 명분이.. 러시아가 멋대로 독립승인한.. 친러시아 성향지역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일방적인 주장을 했으니 말이죠..
한국에선 지역갈등 어쩌구 하더라도.. 그냥 서로를 비방하는 선에서 끝나겠지만.. 우크라이나는 지역갈등이 결국 러시아가 군대를 이끌고 침공까지 하게되는 위험한 갈등이라는걸 새삼 느끼게 합니다. 내부분열은 결국 공멸이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죠..
물론 이렇게 갈등을 조장하도록 물밑에서 러시아가 끊임없이 조장을 했겠죠.. 러시아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들어와 정착하도록 사전 작업도 꾸준히 했고요.. 그러니 러시아가 그리 비난.. 비판에.. 국제적 제재를 당하더라도 누구든 뭐라하는 이들은 없습니다.. 뭐 물론 중국이나 러시아와 친한 국가에선 동조하지만..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내부갈등은 사소한 것이고.. 당장에 눈앞의 적을 없애는게 가장 중요하니.. 나서서 막고 있는 것이죠.. 다만.. 러시아는 침공을 하고.. 우크라이나 반군은 그에 동조해서 내부에서 공격을 하기에..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절실합니다. 유럽이나.. 미국에서 군수품 보급과 동시에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하는건 그런 도움의 일환이긴 하나.. 직접적 도움은 언제 줄련지...;;;
어찌되었든.. 만약 윤석열 후보측에서 오렌지혁명을 알고 그걸 강조하기 위함이라면... 적절치 못한 비유라고 생각됩니다.. 그때는 우크라이나 내부갈등이었지만.. 이번 침공은 명백히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당한 것입니다. 내부 갈등이 있더라도.. 외부 침략이 있다면 진영 따지지 않고 모두가 나서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국가를 지켜야 하고 우크라이나에선 그리합니다.. 우크라이나를 응원하는건 좋은데.. 적절치 않은 비유를 자신의 선거에 이용해먹진 않았음 좋겠습니다..
물론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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