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측 9일까지 정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보내달라 요청
민주당 사퇴 요구·국민의힘 우려에도 장관 임명에 무게 실어줘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호영 후보자를 새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 후보자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제기됐으나, 장관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는 게 윤 당선인 판단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오는 9일까지 정 후보자를 포함해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한까지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윤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한 뒤에는 국회 입장과 무관하게 장관을 임명할 수 있다.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로부터 임명동의안을 받아야 한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정 후보자가 장관에 취임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만약 정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윤 당선인의 정면돌파 스타일의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정 후보자는 지난 3일 인사청문회에서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거듭된 사퇴 요구가 이어지자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정 후보자는 자신을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비교하는 민주당 의원들 질의에는 "제가 왜 다른 분과 비교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 이어 자녀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에 비해 아버지로 인해 고통받고 있어 미안하다"고 말했다. 두 자녀의 의과대학 편입학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그는 아들 병역 논란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 후보자) 아들은 다리를 30도 들어도 아프다. 이 정도면 앉아도 서도 걸어도 누워도 아픈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대 갈 때만 아프고 평상시에는 멀쩡하다는 말이다. 이런 것은 나이롱환자로 부른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아들은 2013년도에 아팠다. 아팠던 차트는 2013년도 것이고 2015년 신체검사 때 아팠던 게 아니다"라며 "추간판탈출증 환자들도 평소에는 등산을 하고 골프도 친다"고 해명했다.
급기야 민주당 의원들이 정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집단퇴장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이후 정 후보자는 잠행을 이어왔다.
정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은 사퇴 요구를, 국민의힘은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들은 정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자 윤 당선인에게 지명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6일 정 후보자에 대해 "우리 당의 의견을 비공개로 윤 당선인 비서실에 전달했다"며 "당선인도 아마 각종 의견이나 여론을 감안해 적절한 판단을 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민주당이 광고했던 것보다 문제가 덜 한 상황"이라며 "당선인이 고심할 점이 있다. 국민감정 측면에서 정 후보자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런데도 윤 당선인이 정 후보자 관련 인사청문보고서를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것은 임명 강행으로 해석되고 있다. 국내 의사단체가 정 후보자를 비호하고 나선 것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광역시의사회·경상북도의사회는 지난 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새 정부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인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은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최적임자"라며 "그동안 보건의료는 복지 뒤에 가려져 전문성이 강조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광주광역시의사회·전라남도의사회·전라북도의사회 등 호남권 의사단체도 7일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정 후보자는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보건의료 안전망을 공고히 정비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며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보건복지 서비스를 구현할 현장 전문가라고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정 후보자가 복지부 장관에 임명될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실외 마스크 해제 유지, 오는 23일 발표될 예정인 확진자 의무격리 해제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하지만 민주당의 거센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부정적인 국민 여론도 해결할 숙제다.
sj@news1.kr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의혹이 꽤 많이 나온것 같은데... 청문회에서도 그다지 관련해서 유감이다.. 뭐다 숙이는 모습도 아니고 반발하는 모습도 보여줬었더랬죠..
더욱이 정 후보자와 조국 교수와 사례가 비슷해보여서 결국 조국 교수의 잣대로 생각하면.. 낙마가 맞지 않을까 싶은데..
윤 당선인은 임명강행을 결정했나 봅니다.
그리고 이런 정 후보자에 대해 의사단체들은 지지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의사들에게는 국민들이 요구하는 공정과 상식은 무시한다는 의미 되겠죠...
의사들도 대한민국 국민중 하나일텐데.. 왠지 국민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네요.. 뭐 이득이 있으니 저리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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