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 털고 아이스크림 꺼내놓고"..기행·절도에 몸살 앓는 무인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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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점포들, 절도 등 범죄에도 무방비 노출
무인 편의점 냉장고 제품 꺼내놓고 그냥 가기도
'양심 거울' 설치 등 이색 아이디어까지 등장

[앵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주문으로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로 무인점포가 크게 늘었습니다.

24시간 열려 있으면서도 인건비는 아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지만 관리자가 없다 보니 각종 범죄와 기행에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피해자를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에 있는 무인 오락실입니다.

한 여성이 들어오더니 지폐교환기에서 현금 뭉치를 빼갑니다.

10분 뒤, 이 여성은 인근의 다른 무인 오락실에도 나타나 또다시 현금 뭉치를 빼갑니다.

모두 천 원짜리 지폐였습니다.

이 여성은 이런 5만 원과 만 원짜리 고액권을 지폐 교환기에 넣고 천 원을 무더기로 바꿔가는 이해하기 힘든 행동을 반복했습니다.

졸지에 잔돈이 없어진 오락실 주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하루 장사를 날렸습니다.

[설재우 / 무인 오락실 운영 : 600~700만 원 정도의 피해(교환)액을 예상합니다. 대부분 은행에서 30~40만 원만 바꿔주는 경향이 있어서 은행들이 밀집해 있으면 여러 군데를 돌아다니면서 돈을 바꿔달라고 방문하는 경우가 있고요.]

한 무인 편의점에선 냉장고에서 제품을 꺼내고는 다시 넣어놓지 않는 일부 손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장수길 / 무인 편의점 운영 : 물건을 꺼내놓고 제대로 안 갖다놓고 바깥에다 실온에다 놓으니까 다 녹는 경우도 생기고 거의 제가 부담하고….]

관리자가 없다 보니 생각지도 못한 기행이나 몰염치한 행태로 피해를 보는 무인점포들.

이보다 훨씬 심각한 각종 절도 범죄 등에도 거의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부산에선 인적 드문 밤 결제기를 뜯고 현금을 턴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고, 서울 은평구에선 결제기에서 돈을 턴 학생들이 음식까지 훔쳐먹고 달아났다가 붙잡혔습니다.

피해가 늘다 보니 경찰이 아예 무인점포 대상 절도범죄만 따로 통계를 내는데,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3월 223건이던 게 올해 3월 410건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CCTV 말고도 추가로 신원 확인 시스템을 설치해 피해를 막아보려는 점주들도 있지만,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큰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말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 이런 느낌을 주기 위해서 그런 장치를 설치하지만, 합리적인 범위 내에 있지 아니하는 사람들의 욕망 구조까지 관리가 된다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러다 보니 이른바 '양심 거울'을 설치해 개인의 도덕심에 기대보려는 이색 아이디어까지 나오지만 이 역시 실효성은 의문스러운 상황.

인건비를 아끼면서 각종 기행이나 범죄도 예방할 수 있는 묘책은 없는지 무인점포 점주들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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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와 인건비등 유지비용과..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가 되면서 무인점포가 꽤나 늘었죠..

 

그런데.. 무인점포가 범죄에 노출되고 있다는 보도입니다.

 

매장안의 무인결제기를 털어 안에 있는 현금을 터는 것은 당연히 절도 및 기물파손행위로 범죄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돈을 환전해서 그대로 가져나가는건.. 범죄가 맞나 싶겠지만.. 엄연히 영업방해행위로 처벌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전행위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환전을 하는 이유가 매장내에서 쓰게 하기 위함인데.. 그 목적대로 쓰이지 않고 나감으로써 이후 들어오는 고객이 환전을 못해 이용을 못하고 결국 나갈테니..그로인해 영업에 지장이 생갈 수 밖에 없으니 결국 영업방해행위가 되겠죠..

 

저 환전하는 사람.. 다른 점포 직원이나 점주 아닐까 싶네요.. 특히 복권등의 현금으로 거래를 하는 곳 말이죠..

 

그리고 상품을 꺼내놓고 상온에 방치하는 행위도 결국 엄하게 따지면 영업방해행위가 될 것입니다.

 

무인점포 점주 입장에선.. 이런 범죄를 모두 막기는 어렵고.. 결국 CCTV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보통 무인점포를 운영하는 이들은 한곳만 운영하지 않는 경우가 많죠.. 모니터링을 위한 인력과.. 문제를 발견하면 곧바로 외부에 연락해서 점포를 찾아가는 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리고.. 점포내의 결제방식도 바꿀 필요가 있죠.. 현금이 없는 점포로 말이죠..

 

현금 없이.. 카드 결제를 기본으로 하고.. T머니등.. 선불식 충전방식도 적용해서 점포에선 현금사용을 안하는 것도 저런 영업방해행위를 막을 수 있는 방법 아닐까 합니다.

 

T머니등의 교통카드는 편의점이나 버스정류장 점포에서.. 지하철에서 충전이 가능하니 말이죠..

 

그리고 무인 오락실의 경우 이런 선불식 충전 카드와 별도로 전용 카드를 만들어 현장에서 충전해서 카드를 꽂던지.. 접촉으로 코인 투입을 대체하고 이용하게 하면.. 저런 범죄 상당수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인점포가 고객의 양심을 믿고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모두 믿을 수는 없다는 걸 알 수 있는 보도입니다. 그러니.. 점주들도 여러 아이디어를 내서 저런 범죄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거나 덜 받을 수 있도록 대책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피시방이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용 후 나가면서 결제등을 했었는데.. 인력도 그렇고 몰래 도망가는 이들도 있어서 키오스크로 선불식 운영으로 바뀐 곳이 꽤 많아졌죠.. 그렇게 함으로써 피시방에서 이용을 하고 도망가는 사례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