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미 하원의장 방한, 정부·국회 모두 도착현장 영접인사 안보내
미 하원의장은 정책 영향 큰 실권자, 응대 부족 지적
대통령 면담 일정도 없어 여권에서도 '아쉬움' 목소리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밤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방한일정을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 측 영접인사가 따로 없었던데다 윤석열 대통령의 면담 일정도 없어 뒷말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펠로시 의장은 오산 미군기지를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앞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방문을 마치고 온 펠로시 의장은 우리 측 인사와는 접촉하지 못하고 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정부와 국회 모두 영접 인사를 따로 보내지 않은 까닭이다.
대통령실은 ‘미국 국회의장에 대한 의전은 국회에서 맡는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대만 방문 당시에는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외교부장관 격)이 쑹산 공항을 직접 찾아 마중나간 것과 대조됐다. 물론 대중 관계 때문에 미 하원의장 방문의 의미가 남달랐던 대만과 비교하기는 어려우나, 펠로시 의장이 미 권력 서열 3위의 실권자인큼 적정한 응대가 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35년이나 하원 의원을 지낸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여기에 미국 의회 구조상 하원의장은 정부 정책 의사결정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자리다. 여성 대통령이 없었던 미국에서 펠로시가 가장 높은 지위에 오른 여성 정치인으로 평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군사적 긴장을 우려해 펠로시의 아시아 5개국 방문에 맞춰 미군이 역내에 항공모함을 전진배치한 것도 미 국회 하원의장의 권위를 실감케 한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우리 정부의 애매한 응대에 여당인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국회에서 의전단을 보냈어야 한다”며 결례를 지적했다. TV조선은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가 “펠로시 의장이 한국 측 관계자가 아무도 안나와 매우 불쾌하게 생각했다고 한다”는 발언을 보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의례적으로라도 면담을 가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여야 모두에서 나오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휴가는 핑계가 안된다”며 윤 대통령이 일정을 잡기를 요청했고, 대통령 대선 캠프에 있었던 김근식 교수도 “짧게라도 면담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전날 대통령 면담 일정과 관련한 입장이 혼란스러웠던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과 전화 통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영락 (ped19@edaily.co.kr)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대만을 방문한 뒤에 바로 한국에 온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밤에 왔죠.. 도착했지만.. 한국측에 영접한 이들은 없었습니다.
일단... 한국정부에선 대통령도.. 대통령실도.. 외교부도.. 영접을 하지 않는다고 밝히긴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도 하고요..
하지만.. 미국의 실질적 2인자인 하원의장을 저리 무관심하게 두는건 좋지 않는 거 아닐까 싶죠..
그럼 펠로시 의장이 왔을 때.. 누가 영접을 하는게 적절했을까..
국회 관계자와 외교부 아닐까 합니다. 대만이 그러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가 와서 영접을 했죠..
그런데.. 정작 박진 외교부장관은 전날 해외로 갔습니다. 일 있다고 한국을 나가버린 겁니다..
참고뉴스 : 베트남 외교장관 만난 박진 장관
장관이 못가면 차관이라도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죠.. 이부분이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국회 관계자도 갔어야 하지 않았을까 싶죠.. 상대는 미 의회 하원 수장입니다. 그렇기에 거기에 맞는 이는 국회의장인데.. 국회의장이 아니라면.. 국회의원들이라도 몇명 나가서 영접하는게 보기가 좋지 않았을까 싶죠..
더욱이 여당인 국민의힘쪽에서 몇명 가는게 더 보기좋았을 수 있고요.. 근데.. 여당도.. 야당도 아무도 안나갔네요.. 이부분도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더욱이.. 펠로시 의장이 처음 찾은 곳도 대한민국 국회입니다. 그렇기에.. 미국의 하원의장이 왔을 때.. 국회 관계자 누구도 안나온건 좀 그렇네요..
이 사례가 나중에 한국에게 불리하게 작용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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