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골목을 걸어가던 30대 남성 A 씨가 주점 벽면으로 손을 뻗습니다.
숨겨둔 출입문 열쇠를 찾은 건데 주변을 잠시 살피다가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곧장 계산대로 가서 금고를 열고 안에 있는 지폐를 모두 챙깁니다.
2주 전쯤에는 근처 다른 주점에서도 같은 피해가 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A 씨는 출입문 근처에 숨겨둔 열쇠를 쉽게 찾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피해 주점 업주 : 열쇠 위치는 저희 직원들만 아는 위치라서 그렇게 했는데 (범인이) 그걸 지켜보고 있었던 것 같아요.]
영업이 끝나고 주인과 종업원이 모두 퇴근한 새벽 시간대에 상가를 턴 A 씨.
피해가 확인된 업소만 14곳입니다.
부산 중심가인 서면 일대를 돌다가 열쇠를 쉽게 찾을 수 있거나 문이 열린 곳을 발견하면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우편함이나 소화전, 문틈 등에 열쇠를 숨겼다가 비슷한 피해를 본 상인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임성욱 / 부산 부산진경찰서 강력팀장 : 열쇠를 문틈이나 그런 데 보관하지 말고 번호 열쇠로 바꾼다든가 아니면 CCTV를 설치하거나 보안이 강화된 그런 잠금장치로 바꿔서….]
경찰은 A 씨를 구속해 드러난 것 외에 다른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입니다.
촬영기자 : 지대웅
화면제공 : 부산 부산진경찰서
자막뉴스 : 박해진
부산에서 벌어진 절도사건입니다.. 다행히도 잡혔네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하면..꽤나 위험한 상황이었던 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 보도를 보고 많은 이들이 생각합니다.. 왜 밖에다 열쇠등을 숨겨놓냐고...
절도피해를 당한 업소의 대부분은 많이 보편화된 전자식 자물쇠가 아닌... 일반 자물쇠로 잠그는 구조입니다.
그리고 종업원을 두는 업소이기도 하고요..
이럴때.. 업주가 먼저 출근해서 문을 열지 않는 한.. 종업원이 출근을 해도 들어갈 방법이 없죠..
물론.. 키를 복사해서 종업원에게 나눠주면 됩니다.. 그런데.. 그 종업원들이 몇년.. 몇십년 같이 일할 것도 아니기에.. 키를 복사해서 주는건 귀찮은 일 아닐까 싶겠죠.. 그래서 종업원들과 약속된 장소에 보관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리고 키를 줬다가... 나중에 범죄에 악용될 여지도 있고요.. 분실되고.. 이후 털리는 사례 말이죠.. 혹은 종업원이었던 이가 나중에 업소를 터는 경우도 있긴 했습니다.
이런 사례.. 일반 업소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에 있는 사무실이나.. 공동으로 거주하는 집도 이런 경우 아직도 있습니다.
즉..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기에.. 이 보도를 본 업주는.. 돈좀 들여서 문을 잠그는 자물쇠를 바꾸길 바랄 뿐입니다.
요새 디지털도어락이라 해서..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가 되고.. 상당수는 스스로 설치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잠깐 쓰는 사무실이라 하더라도.. 임차해서 쓰는 업소라 해도.. 사서 설치하고.. 나중에 나갈때는 떼가서 이사간 곳에서도 쓸 수 있을테니.. 장만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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